[승장과 패장의 말말] “세데뇨 빨리 끌어내린게 좋았어”

  • 입력 2009년 10월 15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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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SK 김성근 감독=(자리에 앉아 물을 마시고 모자를 벗은 뒤) 물어봐야 시작하지. (웃고) 3년 연속 위기에서 잘 살아나지 않았나 싶어. 오늘은 힘들겠다 싶었는데 선수들이 악착같이 잘 해줬네. (흐뭇한 표정으로) SK다운 면모를 보여줬어. 좋았던 건, 올 시즌에 세데뇨는 1회에 못 잡으면 5회까지 끌려가요. 그런데 박재상이랑 정근우가 4차전까지 왼손한테 12타수 무안타인가 그랬거든. 그래서 박재홍이를 연습 때 조금 체크를 했는데 아까 홈런을 쳐줬고. 그리고 이재원이가 3일 동안 왼손 볼 치는 거 연습했는데 효과가 나온 것 같아. 원래 이호준 자리였는데 허리가 아파서 바뀐 게 전화위복이 됐어. (경기 중 긴장상태에 대한 질문에 물컵을 손에 쥐고) 나주환이 홈에 들어온 건 상대 캐처가 가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고효준이 던진 볼은 손에서 빠져서 그렇지, 그 상황에서 맞히려는 피처는 없어요. 채병용은 3일 만에 나와서 원래 무리 안 시키려고 했어. 2회부터 카도쿠라까지 대기하고 있었으니까. 한국시리즈? 일단 집에 짐을 반만 싸놨어. (웃고 편안하게) 우리 힘만 제대로 발휘하면 KIA하고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내년엔 선발 보강해 다시 도전”

○패장 두산 김경문 감독=(한숨과 함께 들어서며) 이거 마지막 경기에서 잔칫집을 망가뜨려놨네요. 죄송합니다. (자리에 앉으며 이어서) 지더라도 멋진 경기로 끝내야 했는데 이렇게 내용이 안 좋아서 팬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역시 선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느꼈고, 내년에 선발을 보강할 거고요. 남은 2년 동안 도전하고 또 도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성근 감독에게 3번 졌다는 질문에 편안한 표정으로) 지는데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감독이 잘못한 거죠. 2년이 남았으니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고, 내년에 팀을 제대로 만들어서 오뚝이처럼 또 도전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죠. 내년에는 좋은 피처가 두 명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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