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28·맨유)이 짤막한 코멘트로 북한전 필승 의지를 대신했다. 박지성은 4월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북한전을 하루 앞둔 31일 “남북한 월드컵본선 동반 진출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먼저 (본선 진출을)확정한 뒤 기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국이 북한을 꺾고, 본선 직행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반드시 점령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다. 한국은 북한과 허정무호 출범 이후 4경기 포함 5경기 연속 비겼다. 93년 카타르에서 열린 94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 3-0 승리 이후 16년째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이후 처음 북한전에 나서는 박지성은 북한전 무승 징크스 탈출과 함께 조 선두 탈환을 위해 공격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갈고 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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