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UAE, 이동국에 ‘동시다발 러브콜’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8시 45분


사상 처음으로 중동 프로리그에서 한국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인공은 성남 일화의 공격수 이동국(29·사진). 아직 K리거가 중동으로 진출한 경우는 전무하다.

그런데, 최근 중동에서 이동국에게 ‘러브콜’이 왔다. 그것도 2개국에서 한꺼번에. 발신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이다. 성사 여부를 떠나 눈길을 끄는 제안이 아닐 수 없다.

일본 J리그가 기존 용병 이외에 아시아 회원국 선수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는 이른바 아시아쿼터제 ‘3+1’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국가들도 내년 1월부터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이동국을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에이전트들은 “대표급의 한국 선수들이 중동 클럽 리스트에 대거 올라있다. 특히, 중동에 강한 면모를 보여 온 이동국은 가장 큰 관심 대상”이라며 “구체적인 팀은 거론할 수 없지만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이다. 사우디와 UAE에서 몇 차례 얘기가 오갔고, 제시된 연봉만 15억 원 이상이다. 더욱이 중동 리그는 세금이 없는 까닭에 외국 선수들에게 천국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동국도 이런 제안을 전해 들었지만 실제 중동행을 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한 측근은 “(이)동국이도 중동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내용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성남에서 백의종군해 태극마크를 다시 한 번 달겠다’는 포부도 있다. 일단 신태용 신임 감독대행이 지도자 교육을 마치는 이번 주말 이후에나 잔류 여부가 결정될 듯 하다”고 말해 잔류 쪽에 무게를 실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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