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선수대신 보상금 주소”

  • 입력 2008년 11월 28일 08시 02분


“뽑을 수 있는 선수는 3루수 서동욱 정도였는데 차라리 우리 선수를 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히어로즈가 프리에이전트(FA) 정성훈을 LG로 보낸 대가로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받기로 했다. 히어로즈 김시진(사진)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운영팀은 27일 회의를 한 결과 LG에서 마땅히 데려올 선수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액 보상금을 받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히어로즈는 이로써 올해 정성훈 연봉(3억2000만원)의 450%인 14억4000만원을 건네받게 됐다. 만약 보상선수 1명을 받았다면 보상금은 300%인 9억6000만원. 그 차액은 4억8000만원이다.

히어로즈는 24일 LG로부터 18명의 보호선수와 보상선수로 지명 가능한 명단을 받았다. 이를 놓고 김시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사흘 동안 고민을 했지만 뚜렷이 영입할 보상선수 후보가 없어 고민을 거듭했다.

김 감독은 “우리팀 외야는 넘치는 편이다. 내야를 보강하려고 선수명단을 봤지만 서동욱 정도만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서동욱은 타격은 괜찮지만 수비가 떨어지고, 유격수와 2루수를 커버할 수도 없어 보상선수 지명을 포기했다. 우리팀에 있는 황재균과 김민우를 키우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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