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만 만나면 꼬이는 성남

  • 입력 2008년 11월 6일 02시 58분


FA컵 축구 8강전 승부차기패-감독 퇴장… 올 전패

대구-경남-국민은행 4강

성남 일화가 ‘포항 징크스’를 끝내 깨지 못했다.

성남 일화는 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08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전국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뽑고도 후반 동점을 허용했고 승부차기까지 가서 7-8로 패했다.

성남의 포항 징크스는 뿌리 깊다. 지난해 정규리그를 우승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5위 포항에 2연패했고 올해도 이날 경기 전까지 컵 대회를 포함해 3번 맞붙어 모두 졌다.

이날 성남은 전반 32분 모따의 왼발 슛으로 1-0으로 앞섰으나 후반 15분 남궁도를 막던 김영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꼬였다. 성남은 김학범 감독까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포항은 후반 37분 남궁도가 헤딩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차기에선 9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성남을 꺾고 4강에 올랐다.

대구 FC와 경남 FC, 실업축구 고양 국민은행도 각각 울산 현대와 광주 상무, 전북 현대를 제물 삼아 4강에 합류했다.

한편 FA컵 준결승과 결승이 중립지역인 제주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호 대한축구협회 경기국장은 “준결승과 결승을 12월 18일과 21일 제주 공설운동장에서 단판 승부로 치르는 것을 고려 중이며 매우 유력하다”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전적

대구 2-1 울산

국민은행 1-1 전북

<승부차기 3-2>

경남 1-0 광주

포항 1-1 성남

<승부차기 8-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