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군 잔류… 오늘 요코하마전 출전

  • 입력 2008년 8월 28일 02시 58분


‘베이징 올림픽의 영웅’ 이승엽(32·요미우리)이 1군에 남는다. 이승엽은 28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코하마전에 선발 혹은 대타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승엽은 27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2군에서 철저하게 준비해 1군에 올라가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요미우리 구단은 전날 밤 이승엽에게 1군 잔류를 통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엽의 통역을 맡고 있는 정창용 씨는 “이승엽은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의 타격 스승인 KIA 박흥식 타격코치는 27일 LG와의 잠실경기를 앞두고 “어제 승엽이를 만나 1군 잔류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팀 사정상 이승엽을 남기기로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코치가 말하는 ‘팀 사정’이란 요미우리의 센트럴리그 우승이다. 요미우리는 26일 현재 리그 2위(59승 48패)로 1위 한신에 8경기 차로 뒤져 있다. 막판 역전 우승을 위해 이승엽의 홈런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일본프로야구는 1군 외국인 등록 선수를 팀당 4명으로 제한한다. 요미우리는 강타자 알렉스 라미레스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와 에이드리언 번사이드, 마무리 마크 크룬이 뛰고 있다. 이 가운데 27일 요코하마전에 선발로 나선 번사이드가 다음 날 2군에 내려가고 이승엽이 1군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