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단 12안타 폭발… SK 8-4 꺾고 파죽의 3연승

  • 입력 2008년 4월 2일 03시 03분


부산도… 광주도… 홈개막전 만원‘야구 도시’ 부산이 프로야구 열기에 휩싸였다. 1일 롯데와 SK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 3만여 명의 팬이 몰려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의 3만여 석이 매진된 것은 지난해 5월 20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부산=연합뉴스
부산도… 광주도… 홈개막전 만원
‘야구 도시’ 부산이 프로야구 열기에 휩싸였다. 1일 롯데와 SK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 3만여 명의 팬이 몰려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의 3만여 석이 매진된 것은 지난해 5월 20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부산=연합뉴스
‘구도(球都)’ 부산이 ‘로이스터 매직’에 흠뻑 빠졌다.

1일 롯데와 지난해 우승팀 SK의 홈 개막전 경기. 한눈에 보기에도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3만여 관중석이 꽉 들어찼다. 지난해 5월 20일 이후 약 10개월 만의 매진.

예매석 7000장은 경기 전날 일찌감치 다 팔렸다. 이날 현장에서 판매된 입장권도 경기 개시 1시간여 전에 모두 팔려 ‘로이스터 매직’에 대한 부산 팬들의 기대를 드러냈다.

롯데는 지난 2경기서 한화를 상대로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29안타를 몰아치며 9-8, 11-1로 대승하며 2연승. 이날 경기도 ‘매직’이 환상이 아니라는 듯 롯데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1회 선두 타자 정수근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주찬, 박현승이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4번 타자 이대호는 적시타를 날려 첫 득점을 만들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롯데는 1점은 성에 안 찬다는 듯 카린 가르시아의 안타와 강민호의 3점 홈런으로 4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타순 일순하며 3점을 더 뽑아냈다.

롯데는 홈런 1개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퍼부으며 박정권의 1점 홈런으로 응수한 SK의 추격을 8-4로 따돌렸다.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광주구장도 관중의 열기가 뜨거웠다. 2006년 4월 29일 삼성전 이후 약 2년 만에 1만3400여 석의 표가 매진된 것.

메이저리그 ‘U턴파’ 서재응(31·KIA)의 국내 데뷔전에 대한 광주 팬들의 관심이 그대로 이어진 것. 서재응은 이날 광주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며 메이저리거급 투구를 선보였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3삼진 2볼넷 1실점. 서재응은 최고 146km의 직구와 134km의 체인지업으로 두산의 발 빠른 타자들을 잘 묶었다.

또 다른 메이저리그 U턴파 최희섭(29)은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 KIA는 서재응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산발 5안타에 그치며 0-3으로 졌다.

우리와 한화의 목동경기에서는 우리가 4-5로 뒤진 9회 조평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 클리프 브룸바는 0-1로 뒤진 3회 역전 3점포를 뽑아내 ‘목동구장 프로야구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에서는 삼성이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2로 이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잠실(삼성 1승·연장 10회)
삼성00100001046
LG00001010002
[승]정현욱(9회·1승) [패]정재복(8회·1패) [홈]박경수(5회·1호) 조인성(7회·1호·이상 LG) 최형우(10회 2점·1호·삼성)

▽목동(우리 1승)
한화0101300005
우리0030100026
[승]노환수(9회·1승) [패]토마스(8회·1패) [홈]브룸바(3회 3점·1호·우리)
▽광주(두산 1승)
두산1000000023
KIA0000000000
[승]랜들(선발·1승) [세]정재훈(9회·2세) [패]서재응(선발·1패)
▽사직(롯데 1승)
SK1002010004
롯데80000000×8
[승]송승준(선발·1승) [패]쿠비얀(선발·1패) [홈]강민호(1회 3점·2호·롯데) 박정권(4회·1호·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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