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美크로퍼드 남자 100m ‘9초88’… 2004년 최고기록

  • 입력 2004년 6월 20일 18시 27분


코멘트
“영원한 지존은 없다.”

미국의 스프린터 숀 크로퍼드(26)가 육상 남자 100m에서 새로운 ‘총알탄 사나이’로 떠올랐다. ‘스프린트 스타’ 모리스 그린도,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팀 몽고메리(이상 미국)도 새 스타 탄생의 조연일 뿐이었다.

20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프리폰테인클래식그랑프리대회 남자 100m 결승. 크로퍼드는 10m 지점부터 경쟁자들을 앞질러 독주 끝에 9초88로 우승했다. 크로퍼드의 기록은 14일 아사파 포웰(자메이카)이 세운 올 시즌 최고기록(9초99)을 0.11초 경신한 것. 자신이 2002년 세운 100m 개인 최고기록(9초95)도 0.07초나 앞당겼다.

1일 풍속 초과(초속 3.7m) 상태에서 9초78로 비공인 세계 타이기록을 세운 그린은 9초93으로 2위. 슬럼프와 금지약물 복용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는 몽고메리는 10초17의 저조한 기록으로 6위.

이날 레이스는 8월 아테네 올림픽 인간탄환 대결의 전초전. 200m(19초85) 전문인 크로퍼드는 1m80, 75kg의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 넘치는 중간 질주가 장점. 폭발적인 중간질주를 하고도 2위에 그친 그린은 “아무리 크로퍼드를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몽고메리의 아내인 ‘스프린트 퀸’ 매리언 존스(미국)도 여자 100m에서 11초12로 5위에 머물렀다. 잉거 밀러(11초05)는 베테랑 게일 디버스(이상 미국)와 동 타임을 기록했지만 사진판독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존스는 멀리뛰기에서 6m93으로 우승해 체면을 세웠다.

‘황색 헤라클레스’ 무로후시 고지(일본)는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82m65의 올 시즌 최고기록으로 우승해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희망을 부풀렸다.

한편 유럽 여자 단거리 주니어 챔피언 이베트 랄로바(불가리아)는 불가리아 플로브디브에서 열린 유러피언컵 여자 100m에서 10초77의 올해 최고기록을 세워 아테네 올림픽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