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프로농구. 아이들 손잡고 농구장에나 가볼까. 큰 녀석은 우지원 팬. 나는 LG팬. 난 LG의 끈적끈적한 수비가 맘에 든다. 올해 중1인 큰 녀석은 대우가 이기는 것엔 관심이 별로 없는 눈치. 우지원이 많이만 넣으면 된다는 것이다. 난 그 녀석의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그냥 모른 체하기로 했다.
두 팀은 올시즌 두 차례의 격돌에서 1승1패. 우지원―김훈의 「토종쌍포」(대우)와 버나드 블런트―로버트 보이킨스의 특급용병 콤비(LG)의 대결도 관전의 키포인트다. 대우―LG전. 오후 4시. 서울 잠실종합체육관.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