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스톡홀름오픈]루세드스키 8연속 서비스에이스

  • 입력 1997년 11월 7일 20시 09분


「광속 서버」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 한 경기 연속8개의 서비스에이스는 그의 진가를 재확인하기에 충분하다. 7일 스톡홀름오픈 남자테니스 리오넬 라우(프랑스)와의 2회전. 시속2백20㎞의 광속서브로 그는 1세트 초반 내리 8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따냈다. 2세트 경기가 끝날 때까지 루세드스키의 에이스는 모두 20개. 이는 지난 82년 스티브 덴튼(미국)이 연속 16개의 서비스에이스를 기록한 이후 최고기록. 그러나 덴튼의 기록은 에이스 확률이 높은 복식경기에서 작성된 것이어서 루세드스키의 8연속 서브에이스는 더욱 의미가 깊다. 2백20㎞란 루세드스키의 서비스 최고속도는 아니다. 그는 1회전 경기가 끝난 뒤 감기로 이틀간 누워있었기에 이날 그의 컨디션은 최악. 현역선수중 대포알 서브의 주인공은 루세드스키와 보리스 베커(독일),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 등. 이중 스피드만 따진다면 루세드스키가 당대 최고다. 캐나다 태생인 그는 현재 세계랭킹 5위. 범실이 잦고 고비를 버티는 힘이 모자란 것이 흠. 이 결점만 보완하면 루세드스키에게 세계랭킹 1위 등극은 결코 꿈이 아니다. 〈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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