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김경, 의정 공백에도 1월 보수 640만원 수령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8일 16시 32분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5/뉴스1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5/뉴스1

‘1억 원 공천헌금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김경 서울시의원의 사직서가 28일 수리됐다. 그러나 김 시의원은 경찰 수사를 이유로 의정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에서도 1월 640만 원 가량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김 시의원이 26일 제출한 의원직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의회 폐회 기간에는 의장이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 전 시의원은 이날부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앞서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전날 위원 15명 전원 찬성으로 김 전 시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제명안은 다음 달 24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 예정이라 그전까지 김 전 시의원은 직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 의장은 사직서 수리 입장문에서 “김 전 시의원에게 의정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단 한 푼의 세금도 지급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이달 의정활동비 200만 원과 월정수당 440만3000여 원 등 총 640만3000여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12월 말 1억 원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해외 체류와 경찰 출석 등으로 의정활동을 사실상 수행하지 않았음에도 보수를 받은 것이다. 만약 다음 달 본회의까지 직을 유지했다면 최소 600만 원 이상의 보수가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었다.

한편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보좌관 출신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 과정에서 김 전 시의원이 추가 금품 전달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시 김 전 시의원에게 “전략 공천으로 결정되기 전에 상황을 뒤집어야 한다”는 취지의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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