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 고민정 “젊은 민주당, 하나되는 민주당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8일 10시 08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08 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08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8일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의 내일을 밝히고,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젊은 민주당’ ‘하나되는 민주당’의 길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민주화 이후 네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수권 정당”이라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집권여당이다. 국민의 일상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무한책임이 우리의 어깨 위에 있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결과를 거론하며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드셨다. 특히, 2030 청년 세대는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면서 “그들에게 민주당은 ‘격차를 만들고 방치한 기득권 세력’ 이었고, ‘계층 이동 사다리를 오른 뒤 걷어차 버린 위선적 세력’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뼈아프지만, 저는 이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우리 민주당이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심의 경고 앞에 우리가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또 양극화 심화와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언급하며 정치가 국민들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이념과 진영으로 갈라졌던 대한민국은 이제 격차로 갈라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한쪽에선 수억원의 성과급을 나눠주는데 , 청년들은 연봉 수천만원짜리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일해도 안정적인 삶에 도달하기 어렵고,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꾸며, 노동소득만으로는 자산격차를 따라잡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청년들,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들, 우리의 정치는 이들을 향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집권 여당 제1의 책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청년의 미래를 밝히고 국민의 불안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집권여당 민주당의 제 1의 책무여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저는 오늘 모든 국민의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거와 일자리 정책에 대한 문제의식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대법원과 대검 이전 등을 통한 서울 요충지내 주택 공급부지 확보 △ 부동산 매매 중심의 대책을 넘어 세분화된 전월세 대책 시행 △ 청년 · 신혼부부 대출규제 완화 등 부동산 문제에 대해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반도체 호황에 대해선 “맞춤형 정책 설계와 지원을 통해 기업이 신입채용을 다시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는 청년과 미래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 다수의 이해를 대변하고 국민의 삶을 하나씩 개선해나가는 ‘모두의 민주당’ 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김대중의 인내와 성공, 노무현의 도전과 개혁, 문재인의 포용과 도약 속에 커온 민주당이 국민 다수의 이해를 대변하고 국민의 삶을 하나씩 개선해나가는 ‘모두의 민주당’ 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훼손한 문재인의 성과를 계승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백브리핑에서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실망감이 더 커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다. 그리고 세상은 굉장히 빠르게 젊게 변화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정치권 안에서는 세대 교체 조차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을 묶어 이르는 말) 등 당내 멸칭 표현이 최근 등장한 것도 출마 결심 이유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당내 멸칭 표현이 있었는데 이런 것도 출마 결심 이유 중의 하나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 그렇다”라며 “얼마 전에 수박이라는 멸칭은 왜 지적 안 했는가를 지적했다. 멸칭들이 존재했을 때 이를 강하게 차단하고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해야 했는데 못한게 지금의 갈등 상황을 불러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정치권에서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남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엔 “없다. 말한 것처럼 전당대회 끝나면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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