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술파티’ 증언 前KH부회장, 前연인 흉기위협·감금…징역 4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7일 14시 34분


조경식 전 KH그룹 부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출석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경식 전 KH그룹 부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출석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고 증언한 조경식 전 KH그룹 부회장이 전 연인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징역 4년 실형을 받았다. 조 전 회장은 이전의 보석 결정이 취소되면서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 형사 14부(윤성열 부장판사)는 7일 특수상해, 특수주거침입, 특수공갈, 특수감금,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부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동시에 8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조 전 부회장은 올 2월 15일 경기 용인시 한 주차장에서 전 연인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 전 부회장은 또 전 연인 자택에 강제로 들어가 다음날 오전까지 전 연인을 감금하고 현금서비스 800만 원을 받게 한 뒤 600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한 혐의도 받는다.

이후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다’며 자필 각서를 쓰고도 전 연인 주차장에서 기다리거나 계속해서 전화를 하는 등 13차례에 걸쳐 스토킹한 혐의도 받는다.

조 전 부회장은 재판에서 ‘손바닥을 때렸다. 흉기로 상해를 입힌 적이 없다. 주거침임과 감금도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직접 흉기로 찌르지 않았더라도 흉기를 내보이며 폭행한 이상 특수상해가 인정되며 채권 추심 목적이었다 해도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유죄를 인정했다.

이어 “과거 공동상해 등 범죄로 여러 차례 실형을 선고받는 등 다수의 형사 처벌 전력이 있음에도, 사기죄로 인한 누범 기간 중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가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에도,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조 전 부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판결에 불만을 표하며 “법 왜곡죄로 고발하겠다”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회장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연어 술파티에 나도 참석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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