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에서 배우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 뉴시스
영화 ‘범죄도시’에서 배우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경찰관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이 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이성열 판사 심리로 7일 열린 서울 수서경찰서 소속 경위의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재판은 첫 공판과 결심공판이 함께 진행됐다.
경위 측 변호인은 “경찰공무원으로서 법규를 준수해야 함에도 큰 잘못을 저질러 진심으로 뉘우치며 부끄러워하고 있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1997년 경찰에 임용된 이후 강력범죄 현장을 천직으로 여기며 근무해 왔다”며 “한순간의 실수로 불명예스럽게 경찰을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최후진술에 나선 경위도 “하루하루 자책하고 반성하며 살고 있다”며 “한 번만 선처해 주신다면 앞으로 이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찰공무원법에 따르면 자격정지 이상의 형이나 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사람은 경찰로 임용될 수 없다. 선고는 오는 21일 내려질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신도욱)는 지난 4월 이 경위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8시 30분경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인근에서 접촉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4%로 면허취소 기준인 0.08%를 크게 웃도는 만취 수준이었다. 경찰은 사고 직후 그를 직위해제했다.
검찰은 초범이지만 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많은 상황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점,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은 점, 경찰 신분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그를 재판에 넘겼다.
이 경위는 강력범죄 수사 현장에서 활동하며 영화 ‘범죄도시’의 주인공 마석도 캐릭터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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