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욱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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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익숙해질 때쯤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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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8-12~2024-09-11
미국/북미33%
중동18%
유럽/EU14%
국제일반11%
국제정세11%
국제정치9%
러시아2%
정치일반2%
  • 트럼프 “불법 이민자들, 미국인 반려견 잡아먹어” 황당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10일(현지 시간) TV토론에서 ‘출산 후 낙태 가능’ ‘이민자의 반려동물 시식’ 같은 황당 발언을 내놨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이 부통령으로 재직해 온 조 바이든 행정부가 창출한 일자리를 부풀려 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트럼프 후보는 이날 “해리스는 임신 9개월째에 낙태를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괜찮다고 말했다”며 “이는 출생 후 ‘처형(execution)’이다. 아이가 태어났기에 더 이상 낙태가 아니다”라고 했다.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주지사로 있는 미네소타주가 임신 개월 수에 상관없이 낙태를 허용하는 것을 ‘출생 후 처형’이라고 주장한 것이다.그러자 토론을 진행하던 린지 데이비스 ABC 앵커는 “출생 후 아이를 죽이는 게 합법인 주(州)는 없다”고 즉각 정정했다. 뉴욕타임스(NYT)도 2022년 기준 미네소타주에서 임신 7~9개월된 태아를 낙태한 경우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트럼프 후보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이 기르는 반려묘와 반려견을 잡아먹는다”고 주장했다. 카리브해 아이티에서 합법적으로 미국에 온 이민자가 살던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한 주택에서 고양이가 인간에 잡아 먹힌 흔적이 있다는 소셜미디어에서의 소문을 거론한 것. 이에 대해 또다른 토론 진행자 데이비드 뮤어 앵커는 “ABC 뉴스가 해당 지역 관계자에게 알아본 결과 이 주장을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해리스 후보는 “부통령 재직 중 제조업 일자리 80만 개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CBS가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2021년 1월 이후 지난달까지 미국에서는 약 73만9000건의 제조업 관련 일자리만 생겼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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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이란, 트럼프가 파기한 ‘핵합의’ 복원 협의

    유럽연합(EU)과 이란이 2018년 폐기됐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복원하기 위한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 올 7월 취임한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집권 전부터 “취임하면 핵합의를 복원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발탁한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 또한 과거 핵합의 타결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인물이다. 9일 이란 반관영 이스나통신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과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전화 통화 등을 갖고 핵합의 복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페테르 스타노 EU 외교정책 대변인,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 모두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양측의 대화와 협의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의 구체적인 논의는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나니 대변인은 “이란은 (핵합의 복원에 관한) 협상장을 떠난 적이 없다”면서 “당사자들이 실질적인 노력을 보여준다면 합의의 길이 열려 있다”며 서방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란 핵합의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시절인 2015년 이란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이 참여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추진을 중단하는 대신 서방 또한 이란에 부과한 각종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란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2018년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이란 제재를 강화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집권 후 줄곧 복원을 추진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다만 11월 5일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가 승리한다면 이란과 EU의 최근 행보가 또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라는 ‘2개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 또한 관련국의 이해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어 합의 타결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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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핵심 병참기지 12km 앞까지 진격… 함락땐 판세 흔들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핵심 병참기지이며 물류 중심지로 꼽히는 동부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동쪽으로 12㎞ 떨어진 노보흐로디우카까지 진격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6일부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에 지상군을 투입해 수미 일대를 점령했지만 정작 자국 내 주요 격전지에서는 러시아군의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일부 병사의 탈영, 명령 불복종 등 내부적으로도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황이 이어지면 포크로우스크가 러시아에 함락되는 것은 시간문제고, 전쟁의 판세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러시아군 무인기(드론)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인접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라트비아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나라들은 러시아의 영공 침범에 대한 나토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 파상공세 vs 우크라 ‘집단탈영’ 고민 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노보흐로디우카를 점령했다고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친(親)러시아 군사 블로거 유리 포돌리아카는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에서 12km 지점까지만 진격한 것이 아니라 더 가까운 7km까지 진격했다고 주장했다. 노보흐로디우카 점령으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합한 이른바 돈바스 지역의 80% 이상을 점령하게 됐다. 친러 성향의 주민이 많은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했을 때부터 이곳의 친러 반군은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며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전쟁의 주요 명분 중 하나로 ‘돈바스 회복’과 ‘돈바스 거주 러시아인 보호’를 거론했다. CNN은 포크로우스크에 배치된 적잖은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탈영을 하거나, 군 수뇌부의 전략에 반기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일대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 지휘관은 “대부분의 병사들이 탈영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우크라이나 의회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전쟁 발발 후 최소 1만9000명의 탈영병을 두고 군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탈영병이 너무 많아 일일이 처벌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탈영병을 처벌하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판세 전환을 위해 단행한 쿠르스크주 진격 작전에 참여한 병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쿠르스크주에 배치된 한 병사는 CNN에 “이 전쟁에서 우리는 조국을 지켰어야 한다”며 러시아에 배치돼 있는 것에 대한 의문을 토로했다.● 러, 나토 회원국 영공 침입 러시아가 최근 동유럽의 나토 회원국 영공에 침입하고 있는 것도 논란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루마니아는 8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던 러시아 드론이 영공을 침입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즉각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앞서 7일 이번 전쟁 내내 러시아의 조력자 노릇을 하고 있는 벨라루스, 러시아와 모두 국경을 접하고 있는 라트비아에서도 러시아 드론이 발견됐다. 라트비아 국방부는 “러시아 드론이 국경에서 약 55km 떨어진 마을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두 사례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루마니아와 라트비아는 “나토 특정 회원국에 대한 침입은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회원국이 공동 대응한다”는 ‘나토 헌장 5조’를 거론하며 러시아에 대한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루마니아 출신인 미르체아 제오아너 나토 사무차장은 소셜미디어 X에 러시아의 행동을 두고 “무책임하고 위험하다”고 썼다. 에드가르스 링케비치스 라트비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토가 이 문제를 집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신임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전 유럽의 평화를 보존할 수 있도록 (나토) 동맹국이 우크라이나를 최대한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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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2200도 쇳물’ 드론 공습… 러, 항복한 포로 ‘즉결처형’

    2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최근 크게 격화되며 양측의 ‘비인도적 행위’가 극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는 민간인도 머물고 있을지 모르는 지역에 섭씨 2200도에 이르는 ‘쇳물’을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투하했으며,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전쟁 포로들을 즉결 처형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7일 미국 CNN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부 소셜미디어 등엔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러시아가 점령한 삼림 지역을 저공 비행하며 시뻘건 쇳물을 뿌리는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드론이 투하한 물질은 알루미늄 분말과 산화철의 화합물인 ‘테르밋’으로 알려졌다. 섭씨 2200도에 이르는 테르밋은 광범위한 공간에서 다양한 물체를 태우거나 녹여버릴 수 있다. 또 테르밋을 투하하는 드론은 불을 뿜는 용과 닮았다는 뜻으로 ‘드래건 드론’이라고도 부른다. 해당 드론을 담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60기계화여단은 “드래건 드론은 하늘에서 불을 뿜는 복수의 날개”라며 “적을 불태우는 진정한 위협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CNN도 “모든 것을 불태우는 테르밋은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무기를 쓰는 지역이다.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CCW)은 테르밋 같은 인화성 무기를 군사 목적으로 쓰는 것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민간인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테르밋을 뿌리는 삼림 지역에는 민간인들도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민간연구그룹 ‘무장 폭력에 맞선 행동(AOAV)’은 “군사 시설과 민간 인프라의 경계가 모호한 (삼림) 지역에서 테르밋을 사용하는 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 역시 지속적으로 전쟁포로를 처형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CNN은 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항복한 군인 3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 인근에서 군인 3명이 무릎을 꿇고 머리에 손을 얹은 채 항복 의사를 표시했지만, 러시아군은 이들을 곧바로 살해했다.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CNN에 “전쟁 발발 이후 전쟁포로 관련 사건이 28건 발생해 최소 7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포로 처형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 제네바 협약은 전투 의지가 없는 전쟁 포로를 살해하는 걸 분명하게 금지하고 있다. 한 유엔 조사관은 CNN에 “이는 개별적인 전쟁 범죄이나, 지속적으로 자행됐다면 국가 차원의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중국과 러시아와 협력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란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수백 기를 러시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및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해 “방공망이 취약한 우크라이나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미국 등은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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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쇳물 투하 vs 러 전쟁 포로 처형…막장전 치닫는 전쟁

    2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최근 크게 격화되며 양측의 ‘비인도적 행위’가 극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는 민간인도 머물고 있을지 모르는 지역에 섭씨 2200도에 이르는 ‘쇳물’을 무인기(드론)을 이용해 투하했으며,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전쟁 포로들을 즉결 처형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7일 미국 CNN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부 소셜미디어 등엔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러시아가 점령한 삼림 지역을 저공 비행하며 시뻘건 쇳물을 뿌리는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드론이 투하한 물질은 알루미늄 분말과 산화철의 화합물인 ‘테르마이트(termite)’로 알려졌다. 섭씨 2200도에 이르는 테르마이트는 광범위한 공간에서 다양한 물체를 태우거나, 녹여버릴 수 있다. 또 테르마이트를 투하하는 드론은 불을 뿜는 용과 닮았다는 뜻으로 ‘드래건 드론’이라고도 부른다. 해당 드론을 담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60기계화여단은 “드래건 드론은 하늘에서 불을 뿜는 복수의 날개”라며 “적을 불태우는 진정한 위협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CNN도 “모든 것을 불태우는 테르마이트는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문제는 이 무기를 쓰는 지역이다.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CCW)은 테르마이트 같은 인화성 무기를 군사 목적으로 쓰는 것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민간인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테르마이트를 뿌리는 삼림 지역에는 민간인들도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민간연구그룹 ‘무장 폭력에 맞선 행동(AOAV)’은 “군사 시설과 민간 인프라의 경계가 모호한 (삼림) 지역에서 테르마이트를 사용하는 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러시아군 역시 지속적으로 전쟁포로를 처형해 국제법을 위반했단 비판을 받고 있다. CNN은 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항복한 군인 3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 인근에서 군인 3명이 무릎을 꿇고 머리에 손을 얹은 채 항복 의사를 표시했지만, 러시아군은 이들을 곧바로 살해했다.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CNN에 “전쟁 발발 이후 전쟁포로 관련 사건이 28건 발생해 최소 7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포로 처형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 제네바 협약은 전투 의지가 없는 전쟁 포로를 살해하는 걸 분명하게 금지하고 있다. 한 유엔 조사관은 CNN에 “이는 개별적인 전쟁 범죄이나, 지속적으로 자행됐다면 국가 차원의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편 최근 중국과 러시아와 협력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란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수백 기를 러시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및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해 “방공망이 취약한 우크라이나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미국 등은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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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남부 점령 ‘도박’으로 ‘판세 뒤집기’ 나선 우크라… “절반의 성공”[글로벌 포커스]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쿠르스크주 진격은 우리 승전 계획의 첫 단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대응하는 무기로 쓰고 있다. 러시아는 모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힘든 싸움을 계속하겠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에 ‘깜짝’ 기습 공격을 가한 지 6일(현지 시간)로 한 달이 됐다.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는 서울 면적(605.21km²)의 두 배가 넘는 1294km²의 러시아 영토를 점령했다. 마을 100여 곳을 점령했고, 러시아 군인 500여 명을 생포했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발발 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점령한 건 처음이다. 외국 군대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것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무기와 병력 등에서 줄곧 열세였던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주 진격을 통해 러시아의 허를 찌르며 2년 넘게 이어진 전쟁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단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게 허용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게 가장 고무적이다. 그동안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도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에는 부정적이었다. 확전이 우려되고, 무엇보다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주 진격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이었던 서방 국가들의 인식을 일부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다만, 이번 진격이 우크라이나의 약세를 상쇄시킬 만큼 큰 성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주에서 피해를 입었지만 여전히 동부 전선에서 진격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병참지까지 위협받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결국 불리한 건 우크라이나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주 진격 한 달을 맞아 이번 작전의 성과와 의미, 향후 전쟁의 향방에 대해 짚어봤다.● “쿠르스크주 진격은 회심의 일격”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에 총 3번의 ‘대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모두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이었다. 쿠르스크주 진격은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로 들어간 첫 번째 작전이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핵보유국이 다른 국가의 침공을 받아 영토를 점령당한 건 역사적으로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쿠르스크주 진격은 수세에 몰렸던 우크라이나의 ‘회심의 일격’이란 평가가 적지 않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쿠르스크주 진격이 3가지 측면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먼저 바닥까지 떨어졌던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전쟁사 연구자 임용한 박사는 “우리도 전쟁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되살린 상징적인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대반격 실패에 대한 책임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불화설로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올 2월 해임된 뒤 침체돼 있던 분위기를 전환시킬 기회였던 것이다.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켰다는 점도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중요한 성과다. 엄구호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러시아학과 교수는 “핵을 보유한 러시아가 본토 일부를 한 달 가까이 점령당하는 건 유례가 없는 사건”이라며 “러시아 사람들은 이 전쟁을 시간만 지나면 (승리로) 해결될 것이라 여겼는데, 본토를 공격당하며 ‘우리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주 진격 당시 민간인들이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며 푸틴 대통령이 평소 과시했던 국내 통치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세 번째 성과는 전쟁을 지속하는 데 비관적이었던 국제 사회의 여론을 돌렸다는 점이다. CNN은 “이번 진격은 우크라이나가 싸워서 이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지를 유지하고 무기 사용 제한을 완화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주 진격에는 스트라이커 장갑차와 험비 군용차 등 미국이 지원한 장비들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제시했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에 미국이 지원한 장비를 사용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군에 대한 (군사) 역량 사용 제한을 해제할 때가 왔다”고 촉구했다.● 러, 동부 전선 집중… 우크라 ‘절반의 성공’에 그쳐 하지만 이번 공격이 전쟁의 판세를 뒤집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특히 이번 진격으로 러시아가 동부 전선에 배치됐던 병력을 쿠르스크주로 재배치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동부 전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결국 병력, 무기, 보급 등에서 불리한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주에서 장기간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직 독일 국방부 관료인 니코 랑게 유럽정책분석센터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점령을 유지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를 지킬 수 없다”며 “푸틴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목표가 만약 점령한 영토를 서로 교환하는 것이었다면 이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향후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에서 쿠르스크주를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도록 계속 점령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 워싱턴 싱크탱크 윌슨센터 역시 “러시아의 전투력은 2025년 말부터 조금씩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가 버틴다면 협상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으나, 쿠르스크 작전은 그때까지 우크라이나가 싸움을 지속하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더욱 우려되는 건, 러시아군이 현재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7km 앞까지 진격한 상황이란 점.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 중심부까지 연결되는 교통과 물류 허브다. 또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병참지다. 이곳이 무너질 경우 우크라이나군 전체 보급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임 박사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주에서 점령한 영토를 끝까지 유지할 필요는 없다”며 “동부 상황에 따라 유연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쿠르스크주 진격으로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지 여론을 환기시켰다고 해도, 그것이 실제 지원 확대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러시아에선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핵 교리(핵 독트린)’를 수정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기준을 완화하는 등 지금보다 강경한 모드로 나올 경우 서방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강윤희 국민대 유라시아학과 교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분위기는 이미 회의적인 것으로 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무기 지원은 결국 확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서구에서 확전을 원하는 국가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여전히 자국 무기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WP는 “미국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전반적인 전쟁 수행 능력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며 “우크라이나의 미국 무기 의존도가 높은 탓에 전쟁이 더 확전될 수도 있단 우려가 미국 내에서 되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러시아의 포크로우스크 진격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마리아나 베주흘라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은 포크로우스크에서 남동쪽으로 8km 떨어진 노보흐로디우카를 방문한 뒤 “노보흐로디우카의 참호는 이미 비어 있었다”며 “포크로우스크로 가는 길이 활짝 열렸다”고 한탄했다.● “우크라가 성과 거두면 평화협정 유리” 결국 전쟁의 판세는 쿠르스크주 공격의 성과보다 국외 정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의 대가로 꼽히는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는 포린폴리시(FP)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결정할 핵심 요소는 다른 나라의 지원 여부”라며 “휴전 협상 등이 원하는 대로 타결될 수 있는지는 여기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쿠르스크주 진격 이후 서방에 무기 지원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매락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 상황은 우크라이나에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 엄 교수는 “미국은 대선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고, 프랑스는 총선 이후 정세 혼란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으로 바뀐 상황”이라며 “서방이 계속해서 무기 지원을 이어갈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쿠르스크주 진격은 향후 벌어질 휴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향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 일각에선 러시아의 협상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2일 동부 투바공화국 키질의 한 학교에서 공개수업을 진행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될지 모르겠다”며 “러시아는 그러한 회담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 유럽정책분석센터(CEPA)의 엘리나 베케토바 연구원도 “우크라이나가 성과를 거둘수록 러시아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휴전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우월한 위치에서 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망했다.● “미 대선이 우크라 운명 좌우할 수도” 현재 우크라이나에 가장 큰 전쟁터는 국경이 아닐 수도 있다.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전쟁의 향방을 가를 핵심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에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내년 1월 취임 전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강 교수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크라이나는 억지로라도 휴전 협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그 시점까지 누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둘러 쿠르스쿠주 진격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 살펴봐야 한다. CNN은 “미 대선이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만들기 전에 분명한 결과를 얻으려 했던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이 ‘우크라이나의 순간’이란 것을 직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월 미 대선 뒤 불쾌한 평화를 강요받거나, 나토의 결속력이 크게 약화되는 상황을 맞이하기 전에 최대한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는 도박에 나섰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비슷한 정책 노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쟁이 3년째에 접어들며 피로도가 높아진 시점에 취임한다는 부담이 상당하다. 엄 교수는 “해리스 후보가 당선돼도 장기전으로 끌고 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간 긴급 지원해서 전황을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상황으로 바꾸고, 이후 휴전 협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집중적인 에너지 시설 공격도 변수다. 6월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화력발전 시설 5분의 4와 수력발전 시설 3분의 1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끊임없는 러시아 공습에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수리야 자얀티 전 주우크라이나 미국대사관 에너지국장은 타임지에 “(전력) 기능 장애가 서서히 우크라이나의 체력을 갉아먹고 있다”며 “학교와 기업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며, 전쟁 비용을 충당할 세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라고 설명했다. 미 카네기평화재단의 마이클 코프먼 연구원은 포린어페어스 기고를 통해 “전선 상황보다 러시아의 에너지망 공격이 우크라이나에 더 치명적”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방어막의 공백을 메워 러시아의 공격을 중단시킬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전쟁은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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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 체니 딸-매케인 아들 “해리스 지지”… 민주 월즈 후보 친척들은 “트럼프 지지”

    미국의 ‘보수 거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이 4일 “11월 5일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보수 거두로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아들 지미 또한 3일 CNN 인터뷰에서 “해리스 후보를 돕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체니 전 의원은 이날 대선 경합주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서 “헌법을 믿고 아끼는 보수주의자로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초래할 위험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후보가 최근 “집권하면 내각에 공화당 인사를 기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해리스 후보가 승리할 경우 그의 기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체니 전 의원은 부친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국가 방어, 총기 지지, 낙태 반대 등을 강조하는 보수주의자다. 2020년 트럼프 후보의 대선 패배에 불복한 그의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회에 난입했을 때 트럼프 후보와 결별했다. 당시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폭동을 선동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하자 공화당 소속 의원임에도 찬성했다. 이후 당내 친(親)트럼프 세력의 표적이 되어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지역구인 와이오밍주의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매케인가(家) 또한 트럼프 후보와 오랜 악연이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는 베트남전 포로였던 매케인 전 의원을 ‘영웅이 아니다’라고 폄훼했다. 현직 육군 정보장교로 시리아, 요르단 등에 파견됐던 지미 또한 최근 트럼프 후보의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테러로 13명의 미군이 숨진 3주년인 지난달 26일 알링턴 묘지를 참배하며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당시 “묘지 내 정치 행위는 규정 위반”이라고 제지하는 묘지 직원과 트럼프 대선 캠프 관계자 간 마찰이 빚어졌다. 지미는 “트럼프가 그런 경험(군 복무)을 해보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형 제프 또한 “월즈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프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8년간 동생과 대화한 적 없다. 그의 모든 이념에 100%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불화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월즈 후보와 6촌 이상의 먼 친척이며 공화당 텃밭 네브래스카주에 거주하는 8명 또한 4일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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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리즈 체니-매케인 아들도 “해리스 지지”

    미국의 ‘보수 거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이 4일 “11월 5일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보수 거두로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아들 지미 또한 3일 CNN 인터뷰에서 “해리스 후보를 돕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체니 전 의원은 이날 대선 경합주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램에서 “헌법을 믿고 아끼는 보수주의자로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초래할 위험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후보가 최근 “집권하면 내각에 공화당 인사를 기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해리스 후보의 승리 시 그의 기용 가능성이 제기된다.체니 전 의원은 부친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국가 방어, 총기 지지, 낙태 반대 등을 강조하는 보수주의자다. 2020년 트럼프 후보의 대선 패배에 불복한 그의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회에 난입했을 때 트럼프 후보와 결별했다. 당시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폭동을 선동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하자 공화당 소속 의원임에도 찬성했다. 이후 당내 친(親)트럼프 세력의 표적이 되어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지역구인 와이오밍주의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매케인 가(家) 또한 트럼프 후보와 오랜 악연이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는 베트남전 포로였던 매케인 전 의원을 ‘영웅이 아니다’라고 폄훼했다. 현직 육군 정보장교로 시리아, 요르단 등에 파견됐던 지미 또한 최근 트럼프 후보의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트럼프 후보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테러로 13명의 미군이 숨진 3주년인 지난달 26일 알링턴 묘지를 참배하며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당시 “묘지 내 정치 행위는 규정 위반”이라고 제지하는 묘지 직원과 트럼프 대선 캠프 관계자간 마찰이 빚어졌다. 지미는 “트럼프는 그런 경험(군 복무)를 해보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꼬집었다.다만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형 제프 또한 “월즈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프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8년간 동생과 대화한 적 없다. 그의 모든 이념에 100%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불화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월즈 후보와 6촌 이상의 먼 친척이며 공화당 텃밭 네브라스카주에 거주하는 8명 또한 4일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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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하루만에 또 공습… 우크라 어린이 등 7명 숨져

    러시아가 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폴란드에서 약 70km 떨어진 서부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곳곳을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 이로 인해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UNN통신 등이 보도했다. 3일 러시아의 공격으로 중부 폴타바에서 최소 53명이 사망한 지 하루 만에 또 한번 대규모 공격이 이어진 것이다. 이날 키이우와 르비우에 대한 공격은 주택가와 의료기관 등 민간 시설에 집중됐다. 사망자 중 2명은 어린이로 알려졌다. 르비우 공격 여파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이날 방공망을 활성화하며 러시아의 추가 공격에 대비했다. 폴타바 공격의 후폭풍 또한 잦아들지 않고 있다. 당초 사망자가 41명으로 알려졌지만 최소 53명으로 늘었고 부상자 역시 기존 180여 명에서 300여 명으로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방공체계 부족 등 우크라이나군의 명백한 결함이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거듭된 대규모 사상자 발생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내각의 주요 관료 또한 잇따라 사임했다. 4일 내각의 핵심 관료로 꼽히는 드미트로 쿨레바 외교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후 국제사회에 러시아의 만행을 알리는 ‘우크라이나의 입’ 역할을 해 왔다. 앞서 3일에도 올하 스테파니시나 유럽통합 담당 부총리,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산업장관, 데니스 말류스카 법무장관, 루슬란 스트릴레츠 환경보호·천연자원장관 등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황 열세에 동요하는 민심을 다독이고, 올가을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을 대비하기 위해 조만간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러시아 영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6일부터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 수미 일대를 점령한 후 그가 외신과 가진 첫 인터뷰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주 공격에 집중하느라 정작 본토 방어가 위태롭다”는 비판에도 쿠르스크주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쿠르스크주 점령을 향후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에서 활용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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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대공습 하루 만에 키이우·리비우도 공격…우크라는 내각 전면 쇄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폴타바에 대공습을 가한 지 하루만인 4일(현지 시간)에도 수도 키이우와 폴란드 국경으로부터 70㎞가량 떨어진 서부 도시 리비우를 공습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명이 사망하는 등 현재까지 최소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 내각에서는 4명의 장관급 각료가 사임했다. 가을 대반격에 앞서 행정부 전반을 쇄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도시 리비우를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을 이용해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현재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우크라이나 통신 UNN에 따르면 리비우에서는 주택 건물이 공습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상황이다. 막심 코치즈키 리비우 주지사는 “리비우에 대한 야간 공격으로 사상자 2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2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자에는 어린이도 포함돼있다고 UNN 통신은 전했다.리비우와 70㎞가량 떨어진 폴란드도 이날 방공망을 활성화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닿은 폴란드는 동부 최전선인 우크라이나가 함락당하면 러시아의 공격이 자신들을 향할 것이라는 우려에 사태를 예의주시해왔다.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에 대규모 공습을 받은 폴타바에서는 사망자 수가 최소 51명으로 증가했다. 부상자 수도 최소 271명으로 늘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폴타바 공격은 방공 시스템 부족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에 취약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며 “우크라이나의 명백한 군사적 결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관련 기관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 우크라이나 내각에서는 올하 스테파니시나 유럽 통합 담당 부총리, 올렉산드로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 데니스 말류스카 법무부 장관, 루슬란 스트릴레츠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장관 등 4명이 사임 의사를 밝히며 내각의 3분의 1이 공석이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가을은 우크라이나에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모든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국가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서도 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으로 집권 여당 ‘인민의종’의 데이비드 아라카미아 의원은 “장관의 절반 이상이 바뀌는 ‘리셋’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 지난 달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 기습 이후 처음으로 미 NBC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우리는 러시아 땅이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삶의 방식을 러시아에 도입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러시아 영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우크라이나에 대공습을 가하는 와중에도 푸틴 대통령은 몽골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ICC 회원국인 몽골에서 푸틴 대통령은 체포되기는커녕 환대를 받고 러시아로 돌아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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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러 탄도미사일 공격에 41명 사망-180명 부상”

    러시아가 3일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인 폴타바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41명이 죽고 180명 넘게 다쳤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탄도미사일 두 발이 군사훈련시설과 인근 병원을 겨냥했다고 전하며, 2022년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였다고 평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이어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6일부터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로 진격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러시아 역시 우위를 점해 온 동부전선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영토 477㎢를 추가로 점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605.21㎢)의 3분의 2가 넘는 크기로, 러시아가 한 달 만에 이만큼 진격한 건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병참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불과 7km 떨어진 지역까지 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크로우스크가 러시아군에 점령당하거나 크게 파괴될 경우 우크라이나군의 타격도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무적(無敵)”이라 자평한 핵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 발사장을 모스크바 인근에 건설하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진격의 러… 우크라 보급 요충지도 위기 AFP통신은 2일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분석해 “러시아는 8월 우크라이나 영토 477㎢를 진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를 중심으로 하루 평균 15㎢씩 진격한 셈이다. 러시아군은 최근 진격 과정에서 포크로우스크 점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포크로우스크는 도네츠크주 내 주요 도시들은 물론 우크라이나 중심부로 이어지는 전략적 물류 중심지다. 현재 우크라이군의 핵심 병참지 역할을 하고 있다. FT는 “러시아가 이곳을 점령하면 나머지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군 방어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고 평했다. 러시아군이 외곽 7km 지점까지 진격하면서 포크로우스크 주민들은 대거 피란을 떠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8만 명이 거주하던 도시는 매일 수백 명이 피란을 떠나면서 현재 3만 명밖에 남아 있지 않다. 최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1일 기준 우크라이나 영토(60만3550㎢)의 10%가 넘는 6만6266㎢를 점령했다. 지난해보다도 1730㎢ 증가한 수치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주로 진격해 첫 2주 동안 1100㎢를 확보했지만, 현재 총 1150∼1300㎢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러, ‘무적의 핵미사일’ 배치 로이터통신은 미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가 핵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를 배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모스크바 북쪽으로 475km 떨어진 핵탄두 저장시설에서 9개의 수평 발사대가 건설되고 있다. 부레베스트니크는 2018년 3월 푸틴 대통령이 “무적의 순항미사일”이라고 부르며 공개했던 핵무기다. 한편 몽골을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3일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강제 이주 혐의 등으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 뒤 푸틴 대통령이 ICC 가입국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몽골 방문에 앞서 체포되지 않을 것임을 확약받았다고 전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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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러 탄도미사일 공격에 41명 사망·180여명 부상”

    러시아가 3일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인 폴타바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41명이 죽고 180명 넘게 다쳤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탄도미사일 두 발이 군사훈련시설과 인근 병원을 겨냥했다고 전하며, 2022년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게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였다고 평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이어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6일부터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로 진격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러시아 역시 우위를 점해 온 동부전선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영토 477㎢를 추가로 점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605.21㎢)의 3분의 2가 넘는 크기로, 러시아가 한 달 만에 이만큼 진격한 건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특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병참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불과 7km 떨어진 지역까지 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크로우스크가 러시아군에 점령당하거나 크게 파괴될 경우 우크라이나군의 타격도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무적(無敵)”이라 자평한 핵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 발사장을 모스크바 인근에 건설하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진격의 러…우크라 보급 요충지도 위기AFP통신은 2일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분석해 “러시아는 8월 우크라이나 영토 477㎢를 진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를 중심으로 하루 평균 15㎢씩 진격한 셈이다.러시아군은 최근 진격 과정에서 포크로우스크 점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포크로우스크는 도네츠크주 내 주요 도시들은 물론 우크라이나 중심부로 이어지는 전략적 물류 중심지다. 현재 우크라이군의 핵심 병참지 역할을 하고 있다. FT는 “러시아가 이곳을 점령하면 나머지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군 방어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고 평했다.러시아군이 외곽 7km 지점까지 진격하면서 포크로우스크 주민들은 대거 피란을 떠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8만 명이 거주하던 도시는 매일 수백 명이 피란을 떠나며 현재 3만 명밖에 남아 있지 않다.최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1일 기준 우크라이나 영토(60만3550㎢)의 10% 넘는 6만6266㎢를 점령했다. 지난해보다도 1730㎢ 증가한 수치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주로 진격해 첫 2주 동안 1100㎢를 확보했지만, 현재 총 1150~1300㎢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러, ‘무적의 핵미사일’ 배치로이터통신은 미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가 핵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를 배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모스크바 북쪽으로 475km 떨어진 핵탄두 저장시설에서 9개의 수평 발사대가 건설되고 있다.부레베스트니크는 2018년 3월 푸틴 대통령이 “무적의 순항미사일”이라고 부르며 공개했던 핵무기다.한편 몽골을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3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강제 이주 혐의 등으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 뒤 푸틴 대통령이 ICC 가입국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몽골 방문에 앞서 체포되지 않을 것임을 확약받았다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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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가 인질 죽였다” 이, 70만명 시위… 국방장관도 ‘반기’

    “네타냐후가 인질을 죽였다. 당장 석방 협상에 나서라.” 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6명이 시신으로 발견되자 1일 밤 예루살렘(수도)과 텔아비브(경제 중심지)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전역에서 약 70만 명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남아 있는 인질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하마스와 즉각 휴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시위대 규모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최대라고 AP통신 등이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을 살해한 자들은 휴전 협상을 원하지 않는 자들”이라며 인질 사망과 휴전 협상 결렬의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 특히 그는 야흐야 신와르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등 하마스 수뇌부를 잡을 때까지 “(전쟁을) 쉬지 않겠다”며 휴전론을 일축했다. 인질 가족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도 “인질 사망은 우리의 도덕적 수치”라며 총리에게 반기를 들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가 계속될 경우 네타냐후 총리의 극우 연정이 무너질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시민 70만 명 “인질 사망은 네타냐후 탓” 이스라엘 전역에서 벌어진 이번 시위에서 시위대는 인질을 상징하는 노란 리본, 국기,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라(Bring them home now)’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특히 상당수 시위대가 네타냐후 총리의 애칭 ‘비비(Bibi)’를 거론하며 “(하마스가 아닌) 비비가 인질을 죽였다” “비비가 하는 모든 일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예루살렘 시위대 중 일부는 네타냐후 총리의 집무실 앞에 집결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예루살렘 주민은 BBC에 “오늘 밤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 이상 집에 있지 않고 시위에 계속 참여할 뜻을 밝혔다. 경찰과 시위대의 유혈 충돌도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가 텔아비브 도심을 관통하는 아얄론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경찰은 물대포와 섬광탄을 쏘며 진압했다. 시위대도 나뭇더미에 불을 붙이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경찰은 이스라엘 전역에서 40여 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현지 최대 노동단체 ‘히스타드루트’는 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아르논 바르다비드 대표는 “우리는 ‘시신’ 대신 ‘휴전 협상’을 원한다. 당장 협상에 착수하라”고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했다. 가디언은 인질 6명이 희생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와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민심에 불이 붙었다고 진단했다. 텔레그래프 또한 전례 없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중동전쟁 판세와 네타냐후 총리의 거취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갈란트 국방 “인질 사망은 우리의 수치” 네타냐후 내각에서도 총리에게 반기를 드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갈란트 장관은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 국경의 완충지대에 있는 ‘필라델피 회랑’에 이스라엘군을 주둔시키기로 한 기존 결정을 번복하고 하마스와의 휴전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회랑에 이스라엘군을 주둔시키는 의제는 양측이 대립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갈란트 장관은 같은 날 내각 회의에서 “인질 사망이 계속되는데도 우리의 목표(필라델피 통로 내 군 주둔)를 고집하는 것은 도덕적 수치”라고 말했다. 군부의 주요 인사 또한 갈란트 장관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전쟁 발발 당일 약 1200명의 이스라엘 민간인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17명은 석방 등을 통해 생환했지만 37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재는 97명(생존자 64명, 사망자 33명)이 아직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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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가 인질 죽였다” 이스라엘, 70만명 항의시위

    “네타냐후가 인질을 죽였다. 당장 석방 협상에 착수하라.”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6명이 시신으로 발견되자 1일 밤 예루살렘(수도)과 텔아비브(경제 중심지)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전역에서 약 70만 명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남아있는 인질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하마스와 즉각 휴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시위대 규모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최대라고 AP통신 등이 분석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인질을 살해한 자들은 휴전 협상을 원하지 않는 자들”이라며 인질 사망과 휴전 협상 결렬의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 특히 그는 야흐야 신와르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등 하마스 수뇌부를 잡을 때까지 “(전쟁을) 쉬지 않겠다”며 휴전론을 일축했다.인질 가족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도 “인질 사망은 우리의 도덕적 수치”라며 총리에게 반기를 들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가 계속될 경우 네타냐후 총리의 극우 연정이 무너질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시민 70만 명 “인질 사망은 네타냐후 탓”이스라엘 전역에서 벌어진 이번 시위에서 시위대는 인질을 상징하는 노란 리본, 국기,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라(Bring them home now)’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특히 상당수 시위대가 네타냐후 총리의 애칭 ‘비비(Bibi)’를 거론하며 “(하마스가 아닌) 비비가 인질을 죽였다” “비비가 하는 모든 일은 그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예루살렘 시위대 중 일부는 네타냐후 총리의 집무실 앞에 집결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예루살렘 주민은 BBC에 “오늘 밤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 이상 집에 있지 않고 시위에 계속 참여할 뜻을 밝혔다.경찰과 시위대의 유혈 충돌도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가 텔아비브 도심을 관통하는 아얄론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경찰은 물대포와 섬광탄을 쏘며 진압했다. 시위대도 나뭇더미에 불을 붙이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경찰은 이스라엘 전역에서 40여 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현지 최대 노동단체 ‘히스타드루트’는 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아르논 바르다비드 대표는 “우리는 ‘시신’ 대신 ‘휴전 협상’을 원한다. 당장 협상에 착수하라”고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했다.가디언은 6명의 인질이 희생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와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민심에 불이 붙었다고 진단했다. 텔레그래프 또한 전례 없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중동전쟁 판세와 네타냐후 총리의 거취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갈란트 국방 “인질 사망은 우리의 수치”네타냐후 내각에서도 총리에 반기를 드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갈란트 장관은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 국경의 완충지대에 있는 ‘필라델피 회랑’에 이스라엘군을 주둔시키기로 한 기존 결정을 번복하고 하마스와 휴전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회랑에 이스라엘군을 주둔시키는 의제는 양측이 대립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갈란트 장관은 같은 날 내각 회의에서 “인질 사망이 계속되는데도 우리의 목표(필라델피 통로 내 군 주둔)를 고집하는 것은 도덕적 수치”라고 말했다. 군부의 주요 인사 또한 갈란트 장관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하마스는 지난해 전쟁 발발 당일 약 1200명의 이스라엘 민간인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들 117명은 석방 등을 통해 생환했지만 37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재는 97명(생존자 64명, 사망자 33명)이 아직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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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조카들, 한국계였다…전대 깜짝 등장해 “큰엄마” 응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한국계 인맥이 화제가 되고 있다.대표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 변호사의 동생 앤드루 엠호프의 부인 주디 리 박사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 리 박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오찬 건배 제의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날 미국에는 거의 200만 명에 가까운 한국계 미국인들이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는 제 가족 중 한 명인 동서 주디 리 박사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리 박사의 자녀들인 재스퍼, 아덴 남매는 21일(현지 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재스퍼는 “해리스는 우리의 큰엄마”라며 “큰엄마만큼 바쁜 사람은 없지만 항상 가족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아덴은 “큰엄마는 우리 모두를 돌보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앤디 김 하원의원과 한국계 첫 여성 연방 하원 의원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영 김 하원 의원, 미셸 박 스틸 하원 의원도 함께 언급했다. 이 중 앤디 김 의원은 한국계 최초로 미 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있으며, 민주당 전당대회 때 해리스 부통령 찬조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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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 지원 우크라 F-16 추락… ‘최고 조종사’ 사망

    “올렉시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치명적인 러시아 미사일로부터 우크라이나인을 구했다.”미국이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F-16 전투기 한 대가 추락사고로 파괴됐다고 29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 사고로 전투기 조종사 올렉시 메스 중령(31‧사진)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의 뛰어난 조종사 중 한 명이었던 올렉시는 미국으로 건너가 F-16의 조종법을 훈련받을 정도로 F-16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추락사고의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대공 미사일 부대와 여러 대의 F-16이 29일 오후 러시아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출격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올렉시가 타고 있던 F-16과 교신이 끊겼다. 이후 전투기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우크라이나군은 “올렉시는 마지막 전투를 용맹하게 싸웠다”며 “그는 러시아의 대규모 공중 및 미사일 연합 공격을 격퇴하면서 순항 미사일 3대와 공격용 무인항공기(UAV)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올렉시는 미그(MIG)-29 전투기 편대 사령관을 역임할 정도로 우크라이나 최고 조종사 중 한 명이었다.콜사인이 ‘문피쉬(Moonfish)’였던 올렉시는 우크라이나에 F-16을 들여오는 데에도 앞장서왔다. CNN에 따르면 올렉시는 콜사인 ‘주스’인 절친한 조종사 안드리 필스치코프와 함께 미국 의회를 드나들며 F-16을 지원해줄 것을 부탁했다. CNN은 “F-16을 날리는 것이 그들의 꿈이었다”며 “우크라이나의 F-16 지원 호소 캠페인의 얼굴이었다”고 했다.특히 안드리가 미국의 F-16 지원 결정을 며칠 앞두고 지난해 8월 훈련 중 전투기 충돌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뒤 올렉시는 그의 몫까지 F-16 조종법을 훈련하는 데 매진해왔다고 한다.우크라이나군은 올렉시를 대령으로 추서하는 한편, 그의 사망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사고가 조종사의 실수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다”고 CNN에 전했다.한편 이번 사고로 우크라이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렉시가 우크라이나 내에서 F-16을 조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조종사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해 10월 자국 조종사 32명을 미국으로 보냈다. F-16 조종법을 습득하는 데 평균 수 년이 걸리는데, 우크라이나군은 6개월여 만에 이를 훈련해 현장에 F-16 전투기를 배치하고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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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서안지구 대규모 공습…“하마스 지도자, ‘여장’하며 숨어 지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습이 2000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압제에 반발해 대규모 봉기에 나선 제2차 ‘인티파다’ 이후 서안지구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의 작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인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번 이스라엘 공습이 이란이 서안지구에 새로운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무기를 밀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8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서안지구 제닌 난민촌, 툴카렘 난민촌, 파라 난민촌에 무인기(드론)로 공습을 가하고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대규모 대테러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맞서 ‘동부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슬람-이란 테러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한 작전이다”고 설명했다. 나다브 소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서안지구로 무기와 폭발물을 밀반입하는 이란의 조직적인 전략을 파악했다”고 밝혔다.앞서 미 뉴욕타임스(NYT)도 이란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 점령지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무기를 전달하기 위해 비밀 밀수 루트를 운영하고 있다”며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무기를 전달해 이스라엘에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미 NBC방송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2000년 2차 인티파다 이후 최대 규모 작전이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7월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공습으로 1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을 당시에도 최대 규모 작전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스라엘군이 이번 작전에 대해서 “작전의 첫 단계에 있다”고 하면서 추가 작전으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개전된 이래 서안지구에서 최소 6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서안지구 공습과 동시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인 야흐야 신와르 추적에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하지만 24일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신와르는 여장을 하고 가자지구 난민들 사이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고 한다. 신와르를 추적 중인 이스라엘군 98사단의 댄 골드퍼스 준장은 “열흘 전 가자지구 땅굴에서 그의 은신처를 급습했지만 수 분 차이로 놓쳤다”며 “(잔에 있던) 커피는 여전히 뜨거웠다”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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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세계 가상화폐 탈취액의 3분의 1은 北 소행”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탈취액의 3분의 1이 북한 해커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은 가상화폐를 탈취해 마련한 자금으로 대량살상무기 등을 개발해온 것으로 추정된다.27일(현지 시간) 한국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북한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부터 가상자산 산업 보호 및 북한의 자금 조달 차단’을 주제로 민관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세스 베일리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북한은 가상화폐 탈취를 통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불안정을 가져오는 프로그램들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베일리 부대표는 블록체인 리서치업체 TRM랩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 가상자산 탈취액의 3분의 1이 북한 해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해커들이 탈취한 가상화폐는 약 7억 달러(약 9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15억 달러(약 2조71억 원)에 달한다.특히 TRM랩스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전 세계 해커들이 탈취한 가상자산 액수는 13억8000만 달러(약 1조8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6억5700만 달러) 대비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베일리 부대표는 “올해는 탈취액이 10억 달러 이상일 것이다”고 밝혔다.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북한은 탈취 자금의 상당부분을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며 “긴밀한 민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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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상위 후원자 10명 중 6명이 공화당 후원

    이번 미국 대선과 상‧하원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정치자금 후원자 및 단체 상위 50대가 기부한 액수가 15억 달러(약 2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양당을 모두 지원한 후원자를 제외하면 모금 액수는 공화당이 민주당에 약 2배 더 많았다. 특히 개인 단위 후원자 최상위 10명 중 6명이 공화당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치자금을 가장 많이 기부한 사람은 ‘멜런은행’을 설립한 19세기 금융 거물 토머스 멜런의 증손자이자 앤드류 멜런 전 재무장관의 손자인 티머시 멜런이었다. 운송회사 팬암 시스템스의 소유주인 멜런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만 1억25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공화당 측에 총 1억6500만 달러(약 2200억 달러)를 후원했다.상위 10대 개인 후원자들 중에서는 6명이 공화당에 기부했다. 멜런을 포함해 헤지펀드 시타델의 케네스 그리핀 최고경영자(CEO)(7570만 달러), 사모펀드 SIG의 창립자 제프 야스 부부(7390만 달러), 미 중서부 지역 대표 물류업체 유라인(ULine) 창업자 리처드 율라인 부부(7070만 달러),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회장(4090만 달러) 등이 공화당을 후원했다. 이들은 총 4억6120만 달러를 기부해, 민주당보다 약 3.7배 더 많았다.민주당에 가장 많이 기부한 개인 후원자는 미디어 기업 블룸버그를 설립한 세계적 부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으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의 슈퍼팩 ‘퓨처 포워드’ 등에 4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밖에 링크드인 설립자 리드 호프먼 부부(3160만 달러), 미디어 기업 뉴스웹 설립자 프레드 아이커너(2640만 달러), 헤지펀드 매니저인 고(故) 제임스 사이먼스와 부인 마릴린(2440만 달러) 등이 민주당에 후원했다.민주당은 단체 후원자에서 강세를 보였다. 단체 후원자 20곳 중 9곳이 민주당을 후원한 반면 공화당은 7곳에 그쳤다. 대표적으로 월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비영리단체인 ‘정치개혁을 위한 자금’이 민주당에 6000만 달러를, 민주당 성향 비영리단체 ‘퓨처 포워드 미국 행동’이 해리스 부통령의 슈퍼팩에 5590만 달러를 기부했다.단체 후원자 중에는 가상화폐 기업들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기부해 눈길을 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양당 모두에 총 9110만 달러를 후원했으며, 가상화폐 리플을 발행하는 리플랩스도 총 4900만 달러를 후원했다. 누가 당선되든 가상화폐를 위한 정책이 실현되도록 힘쓰기 위한 후원인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이날 USA투데이는 트럼프 후보와 등을 져왔던 공화당 원로 238명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서한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 였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과 밋 롬니 상원의원 등의 참모들이 작성에 참여했다. 이들은 “트럼프의 또 다른 4년의 혼란스러운 리더십이 평범한 사람들을 해치고 신성한 국가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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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마스 휴전협상 결렬…NYT “이스라엘, 신와르 제거에 총력”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25일(현지 시간)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아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기존 휴전안을 뒤집었다며 협상단을 철수시키고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도 가자지구에 공습을 감행해 7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로이터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24~25일 이집트 카이로에 열린 가자지구 전쟁 휴전협상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우리는 새로운 조건에 대한 논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당초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사이에 위치한 ‘필라델피 회랑’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키는 안을 이스라엘이 뒤집었은 것에 반발하고 있다. 또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휴전협상이 결렬된 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했다. 이날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텔아비브 남부 도시 리숀레지온을 향해 M90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야흐야 신와르를 제거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와르가 제거되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전협상을 벌이는 하마스 대표단도 신와르의 최종 승인을 받고 움직이고 있다.현재 이스라엘은 정보기관 신베트 내에 신와르 추적을 위한 특수부대를 설치하고, 미국으로부터 특수 레이더도 제공 받았지만 신와르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자지구 내 땅굴에 숨어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와르는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대신 사람을 통해 외부와 연락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올 1월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신와르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급습했지만 신와르를 잡지 못했다. NYT는 “신와르가 유령 같은 존재가 됐다”고 전했다.신와르 제거에 혈안이 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공격을 주고받은 25일에도 가자지구에 공습을 가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7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한편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최고지도자는 이번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에 대한 침략을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작전) 결과를 평가해 만족스러우면 보복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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