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24 건강검진 통계 연보’
질환있거나 질환의심 환자 60% 넘어
수검률 75.6%…암검진 수검률 60.2%
ⓒ뉴시스
지난해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질환이 있거나 질환 의심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유질환자 비중은 해마다 늘고 ‘정상’ 판정 비율은 40% 아래로 떨어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가입자 및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건강검진 현황을 수록한 ‘2024 건강검진 통계 연보’를 올해로 17년째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 국가 일반 건강검진을 받은 1751만7365명 가운데 28.9%가 유질환자였고 32.0%가 질환 의심 판정을 받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유질환자 비율은 1.3%포인트(p) 늘었으며 질환 의심 판정 비율은 0.2%p 감소했다.
유질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폐결핵 등으로 판정 받고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질환 의심자는 이들 질환을 포함해 여러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추적검사나 전문 의료기관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이들이다.
고령층 수검자가 늘면서 유질환자 비율은 2020년 24.6%에서 2021년 25.2%, 2022년 26.5%, 2023년 27.6%, 지난해 28.9%까지 늘었다. 반면 정상 판정을 받은 비율은 2020년 42.2%에서 2021년 41.6%, 2022년 40.6%, 2023년 40.2%에서 지난해 39.1%까지 내려왔다.
고령자일수록 유질환자 비율이 높았다. 80대 이상은 73.3%, 70대 67.6%였으며 60대(52.0%), 50대(32.5%), 40대(15.5%), 30대(4.3%) 순이었다.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75.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세종시(80.8%)의 수검률이 가장 높았으며 울산(79.7%), 대전(77.4%)이 뒤를 이었다. 수검률 하위 3개 지역은 제주(73.4%), 서울(73.8%), 경북(74.4%)이었다.
암 검진 수검률은 전년보다 0.4%p 증가한 60.2%를 기록했다. 암 종별로 보면 간암이 76.1%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64.6%), 위암(64.2%) 순이었다. 수감자 중 암 의심 판정을 받은 인원은 유방암이 8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암 7996명, 폐암 5818명 등이었다.
지난해 영유아 건강검진 대상 인원은 215만1894명, 수검 인원은 169만9159명으로 수검률은 79.0%였다. 양호 판정은 81.2%, 주의 9.9%, 정밀 평가 필요 7.4%, 지속 관리 필요 1.4% 등이 나왔다.
문진 결과 흡연율은 전체의 18.0%로 전년보다 0.6%p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31.1%로 전년보다 1.3%p 줄었다. 여성도 0.1%p 감소한 3.8%였다. 연령대로 보면 40대가 23.2%, 50대 20.2%, 20대 이하 19.5% 순이었다. 남성은 40대(37.9%), 여성은 20대 이하(7.3%)가 가장 많았다.
수검 인원의 23.9%는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등 위험 요인을 3개 이상 보유한 대사증후군이었다.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이 1~2개인 주의군은 45.9%이며 남성 51.7%, 여성 39.5%였다. 지난해 수검자들의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 보유 비율은 높은 혈압 45.1%, 높은 혈당 41.1%, 복부비만 26.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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