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불 신나게 돌리면, 기분도 흥도 ‘업’

  • 동아일보

[2025-26 강원 겨울 관광] 영월 겨울 쥐불놀이축제

올해 2회째를 맞은 영월 겨울 쥐불놀이 축제는 불을 테마로 한 특별함으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영월군 제공
올해 2회째를 맞은 영월 겨울 쥐불놀이 축제는 불을 테마로 한 특별함으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영월군 제공
어떤 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특색 있는 겨울 축제를 찾는다면 영월에 답이 있다. 겨울 축제면 떠오르는 얼음과 눈은 없지만 다른 축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는 축제가 있기 때문이다. ‘영월 겨울 쥐불놀이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불멍과 캠프파이어로 추억의 겨울밤

영월 겨울 쥐불놀이 축제의 캠프파이어.
영월 겨울 쥐불놀이 축제의 캠프파이어.
쥐불놀이는 겨울을 보낸 들쥐를 쫓기 위해 논두렁이나 밭두렁에 불을 붙이던 것에서 유래했다. 농촌에서는 긴 막대기나 줄에 불을 달아 빙빙 돌리며 놀기도 하고 쥐불의 크기에 따라 그해 농사가 잘될 것인지를 예측했다고 한다.

축제는 영월군 농촌관광협의회가 주관하고 동강리버버깅협동조합이 주최한다. 지난겨울 처음 선보인 데 이어 1일부터 제2회 축제가 막이 올라 내년 2월 28일까지 매 주말 개최된다. 겨울 축제 대부분이 눈과 얼음을 테마로 하는데 불을 테마로 삼은 것부터가 관심거리다.

영월군 농촌관광협의회 관계자는 “전통 쥐불놀이는 물론 불멍과 캠프파이어, 화려한 불빛 미디어아트까지 불을 테마로 한 전국 유일의 겨울 축제”라며 “한겨울에도 따뜻한 감성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영월만의 특별한 콘텐츠를 담았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축제는 토요일 저녁 당일치기와 토·일요일 1박 2일 일정 두 종류가 있다. 당일치기는 토요일 오후 6∼8시 김삿갓면 동강리버버깅캠프에서 운영된다. 전통 방식의 쥐불놀이와 폭죽 불꽃놀이를 체험하고 모닥불 불멍을 즐기며 고구마와 마시멜로, 쥐포 등 간식을 구워 먹는 맛은 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경험이다.

1박 2일 일정엔 명소 탐방, 체험 추가

1박 2일 일정에는 영월의 관광 명소 탐방과 다양한 체험이 더해진다. 영월 더블리스 워케이션 호텔 숙박과 지역 맛집에서의 식사, 전문 가이드와 투어 차량이 제공된다. 세계문화유산 장릉에서 역사 탐방을 하고 영월관광센터 미디어아트 관람, 꽃차 만들기, 하늘그네 체험이 이어진다. 김삿갓면 예밀리 ‘예밀와인 힐링센터’에선 와인 족욕과 시음을 하며 하루의 피로를 씻을 수 있다.

참가비는 당일형이 어른과 청소년 1만5000원, 5세부터 초등학생까지는 1만 원이다. 1박 2일 일정은 각각 13만 원, 11만 원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5세 미만은 무료다. 영월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을 내면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10만 원 기부 시 당일 참가형은 3인 가족까지 무료 혜택을 주고 1박 2일 일정은 1인당 3만 원을 할인해 준다. 축제는 토·일요일에 열리지만 10명 이상 단체 예약 시에는 주중에도 운영된다.

겨울이 지나도 영월의 주말은 축제가 계속된다. 봄에는 쑥개떡 만들기와 약쑥 좌훈, 업사이클링 공예 체험에 작은 음악회가 곁들여진 ‘봄맞이축제’가 있다. 여름에는 동강 래프팅과 리버버깅(급류형 1인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축제’, 가을에는 전통 뗏목 체험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가을 단풍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영월군 관계자는 “축제를 통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청정 영월의 자연과 문화를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영월 겨울 쥐불놀이 축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영월군 농촌관광협의회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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