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웨딩시즌 맞물렸지만…웨딩업계는 여전히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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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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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1시 부산 영도구에 있는 ‘피아크’에서 야외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2022.4.2.© 뉴스1 손연우기자
2일 오후 1시 부산 영도구에 있는 ‘피아크’에서 야외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2022.4.2.© 뉴스1 손연우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봄철 웨딩 시즌이 맞물리면서 관련 업계에도 오랜만에 봄바람이 불 것 같았지만 예상과 달리 업계는 여전히 고민을 떨쳐내지 못하고 우울한 분위기다.

장기간 시행된 정부의 방역조치로 그동안 적자 규모가 엄청난 데다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10명 인원제한’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른 여러가지 규제로 그동안 웨딩, 돌잔치 등 행사 관련 업계의 타격은 심각했다. 거리두기 ‘완전해제’ 이후에도 단시간 내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오후 1시 부산 영도구에 있는 ‘피아크’ 야외 결혼식장에 하객들을 위한 음식이 차려져 있다.2022.4.2.© 뉴스1 손연우기자
2일 오후 1시 부산 영도구에 있는 ‘피아크’ 야외 결혼식장에 하객들을 위한 음식이 차려져 있다.2022.4.2.© 뉴스1 손연우기자

부산지역 A웨딩업체 관계자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매출은 70%이상 줄었고, 현재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 웨딩이나 돌잔치 등 행사는 꾸준히 있었지만 인원제한 조치로 뷔페 등 부대시설 관련 수입이 바닥을 쳤다”며 “행사는 대부분 주말에 있어 사적모임 인원제한에 따른 평일 적자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A웨딩 뷔페 관계자는 “평일 손님이 너무 없다”며 “손님이 없어도 주말과 똑같이 식음료 등을 갖춰놔야 되고 직원 유지도 해야되기 때문에 너무 어려운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뷔페는 운영이 힘들다고 직원을 줄이거나 음식을 줄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약 60%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잔치나 웨딩 행사에 온 뷔페 손님은 수백명씩 받아도 되고, 일반 모임 인원은 10명 넘으면 안되고… 이게 무슨 논리냐”며 “하루라도 빨리 거리두기 지침이 완전히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업계는 사회적 거기두기 ‘완전 해제’를 손꼽아 기다리면서도 이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코로나19의 긴터널을 지나오면서 사람들이 실내, 대규모 웨딩이나 행사보다 작은 규모, 야외 웨딩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부산지역 하우스웨딩 전문업체 ‘소노마플랜’ 엄미영 대표는 “최근 트렌드가 야외 스몰 웨딩으로 바뀌고 있다”며 “실제로 관련 문의나 계약건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대구에 있는 ‘마리나블루키친 뷔페’ 이양근 대표는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연회행사나 야외웨딩 관련 출장 뷔페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행사 분위기에 맞게 음식과 스타일을 구성하는 등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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