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의 전·현직 비서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7일 광주시청과 개인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 비서실과 생명농업과, 개인 사무실과 집 등 5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비서실에서 이 시장 전직 운전기사인 A 씨(42)와 현직 수행비서 B 씨(47)의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또 생명농업과에서는 ‘2018년 제25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관련 자료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최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 법’ 위반 혐의로 A 씨와 B 씨, 대행업체 대표 C 씨(56)와 브로커 D 씨(52) 등 4명을 입건했다.
A 씨는 2018년 지방선거 직후 C 씨에게 광주세계김치축제 대행업체로 선정되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고급 승용차,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D 씨를 통해 받은 금품을 B 씨와 함께 나눠 가졌다는 의혹도 있다. C 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실제 그해 광주세계김치축제 대행사로 선정됐다.
경찰은 A 씨와 B 씨가 승용차 등을 받은 것이 대가성이 있거나 직무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만큼 최대한 빠르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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