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형주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이형주 기자 공유하기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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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펜션 나온 유나 가족, 2시간 주변 머물다 송곡항 이동한 듯”제주도에서 교외체험학습을 하겠다던 초등학생 일가족 3명이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가운데 부모가 딸을 업고 급히 숙소를 빠져나온 이유와 이후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펜션을 나온 후 휴대전화가 모두 꺼질 때까지 약 5시간 동안의 행적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유나 양(11·사진)의 어머니 이모 씨(35)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57분 완도군 신지도의 한 펜션 4층 객실에서 조 양을 업은 채 밖으로 나왔다. 당시 조 양은 의식이 없는 듯 축 늘어진 상태였으며 아버지 조모 씨(36)도 물병과 흰색 비닐봉투를 들고 같이 밖으로 나섰다. 이후 조 씨 부부는 은색 아우디 승용차 뒷좌석에 조 양을 태운 뒤 펜션을 떠났다. 다음 날 0시 40분경 펜션 인근 마을 주변에서 조 양 휴대전화의 전원이 꺼졌고, 29분 후 이 씨의 휴대전화도 꺼졌다. 조 씨의 휴대전화는 펜션에서 3.7km 정도 떨어진 송곡항 주변에서 오전 4시 16분경 꺼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 양 가족이 펜션 반경 1km 주변에서 2시간 정도 머무르다 송곡항 쪽으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결국 조 양 가족이 펜션을 나온 뒤 조 씨의 휴대전화가 꺼지기까지 5시간 19분 동안 어디서 뭘 했는지 밝히는 것이 사건 규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신지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는 2개뿐”이라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아우디 승용차가 섬을 나간 흔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내부에선 조 양 가족이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과정도 석연찮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에서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교외체험학습을 하겠다”고 신청했다. 조 양은 17일부터 질병을 이유로 결석했고, 같은 날 이 씨는 24일부터 6박 7일간(5월 24∼28일, 29∼31일) 해당 펜션에서 지내기 위해 숙박비용 230만 원을 두 차례에 나눠 계좌 이체했다. 처음부터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4일부터 펜션에 머물며 완도군 완도읍, 강진군 마량면, 펜션 주변 방파제 등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에는 다른 곳에서 숙박한 뒤 다음 날 펜션으로 돌아왔다. 조 씨는 운영하던 컴퓨터 판매 업체를 지난해 7월 폐업했고 이 씨 역시 비슷한 시점에 직장을 그만뒀다고 한다. 경찰은 조 씨 부부의 카드빚이 1억 원가량 있고 집 월세도 밀린 사실을 파악하고 조 씨 가족의 금융거래 내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28 03:00
인공지능 중심 도시 광주, AI스타트업 차세대 메카로 자리매김광주가 인공지능(AI) 지원과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AI 스타트업의 차세대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광주 첨단3지구(379만7014m²) 안에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4만7246m²) 조성이 한창이다. AI 집적단지에는 AI 융·복합 산업의 강자로 도약하려는 광주의 꿈이 담겨 있다. 단지 외곽의 첨단3지구에도 AI 관련 기업들을 대거 유치할 예정이다. AI 집적단지는 국가 AI 데이터센터, 실증동, 창업동으로 조성되는데,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톱10 규모로 만들고 있는 AI 데이터센터는 각종 데이터를 누구나 공유하고 각종 연구개발을 지원해 다양한 산업을 육성하는 최적의 플랫폼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의 착공률은 현재 50%를 넘어섰고 연말이면 준공된다. 내부시설은 내년 7월까지 설치되고, 실증동과 창업동은 2024년 6월 준공된다. 광주시는 AI 업계 지원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창업 활성화를 위해 AI 시제품 제작 및 고도화를 지원할 과제 161개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스타트업의 AI 제품과 서비스 제작,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지원해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광주의 AI 비즈니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도 촉진시킬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시제품 제작 지원 사업에는 7년 미만의 창업 기업들과 38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5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까지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또 AI 제품·서비스 고도화 지원 사업에는 5개 기업과 과제가 선정됐다. 이들은 5000만 원에서 최대 2억5000만 원까지 사업 비용을 지원받는다.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들은 광주 AI 창업캠프 사무실에 입주할 수 있고 창업교육과 컨설팅 등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이렇게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성장세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지원을 받은 투디지트는 4월 글로벌 AI 기계독해대회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제치고 12위를 차지했다. 또 AI 기반 맞춤형 음악 추천 서비스 기업인 인디제이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임차식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올해 추진하는 AI 시제품·서비스 및 고도화 지원 사업은 AI 창업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AI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융합 제품과 서비스의 제작, 사업화를 하면서 지역인재 고용 창출, 산업 생태계 활성화 효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28 03:00
실종 일가족, ‘제주 한 달 살기’ 신청한 날 완도 펜션 예약했다초등학생 일가족 3명이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겠다’고 체험학습을 신청한 당일 전남 완도군의 한 펜션을 미리 예약하고 숙박 마지막 날 행방이 묘연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5월 17일 조유나 양(11)의 어머니 A 씨(35)가 학교에 인터넷으로 “제주도에서 5월 19일부터 한 달 동안 살아보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A 씨는 같은 날 완도군 신지도에 있는 한 펜션을 31일까지 6일 동안 머무르겠다고 인터넷으로 예약한 뒤 비용을 계좌 이체했다. 조 양은 체험학습을 신청한 다음날인 18일부터 학교에 출석하지 않았다. 조 양 가족은 5월 24일부터 완도군 신지도 한 펜션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이 펜션을 나온 뒤 인근에 있는 조 양의 아버지 B 씨(36)의 친척이 살았던 빈 집에서 하루를 보냈던 것으로 보인다. 조 양 가족은 28일을 제외하고 31일까지 펜션에서 생활한 6일동안 대부분 내부 객실에만 머물렀고 간혹 완도읍이나 인근 강진군으로 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양 가족이 완도에 있었던 사실은 주변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다.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완도에서 시간을 보냈다. 학교 측은 조 양이 계속 학교에 나오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되지 않자 이달 22일 조 양의 집에 찾아갔는데 우편함에 법원과 채권추심 회사 우편물 등 독촉장이 가득 찬 걸 보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조 씨의 승용차가 신지도를 빠져나오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조 양에 대해 실종 경보를 내렸다. 경찰은 300여 명을 투입해 신지도 일대를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승용차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양 가족 실종이 강력사건, 추락사고, 극단적 선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27 11:47
한밤 초등생 딸 업고 나온 부부, 車 탄뒤 휴대전화 꺼졌다‘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겠다던 초등학생 일가족 3명이 한 달 가까이 실종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부모와 함께 사라진 조유나 양(11·사진)에 대해 ‘실종 경보’를 내리고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경 조모 씨(36)가 모는 은색 아우디 승용차(03오 8447)가 전남 완도군 신지도로 이어지는 고금대교를 통과했다. 차에는 조 씨와 조 씨의 아내(34), 딸 조 양이 타고 있었다. 완도에는 조 씨의 외갓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지면의 한 펜션에 머물렀는데 지난달 31일 오전 1시경 아내와 조 양의 휴대전화 전원이 펜션 인근에서 꺼졌고, 3시간 후 조 씨의 휴대전화도 펜션에서 3.6km 정도 떨어진 송곡항 주변에서 꺼졌다. 펜션 폐쇄회로(CC)TV에선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조 양을 업은 부부가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달 19일 “6월 15일까지 제주도에서 한 달 동안 살겠다”며 조 양의 초등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외체험학습은 학교 외 기관의 행사에 참여하거나 가족과 함께 체험학습을 신청하면 학교장 승인을 통해 출석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조 양 일가가 완도 방문 전 제주도에 다녀왔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한다. 학교 측은 조 양이 계속 학교에 나오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안 되자 22일 조 양 집에 찾아갔는데 우편함에 독촉장이 가득 찬 걸 보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조 씨의 승용차가 신지도를 빠져나오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조 양에 대해 실종 경보를 내렸다. 경찰은 100여 명을 투입해 신지면 일대를 수색했지만 아직 승용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조 씨 가족이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조 씨는 올 1월 운영하던 가게 문을 닫는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27 03:00
‘생태계의 보고’ 전남, 지역 갯벌 현황 기초조사 실시한다갯벌은 수산물 공급은 물론이고 대기 정화와 탄소 흡수, 재해 방지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생태관광과 휴양, 각종 동식물 서식지 등의 역할을 해 ‘생태계의 보고’라고 불린다. 국내의 ‘갯벌 천국’으로는 전남이 꼽힌다. 전남 갯벌은 국내 전체 갯벌 면적 2482km² 가운데 42.5%(1053.7km²)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1284km²) 가운데 전남 신안 갯벌이 85.5%(1100.86km²)에 달하고, 충남 서천(5.3%), 전남 보성·순천 (4.6%), 전북 고창(4.3%) 등의 갯벌이 뒤를 이었다. 전남도가 갯벌 전체 현황에 대한 첫 기초조사(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 수립 연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국내 최대 갯벌 보유 지역으로서 갯벌을 지속 가능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생태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된다. 전남도는 이를 통해 5년 단위 중장기 계획을 만들어 갯벌 활용법과 보전구역 등 갯벌에 대한 관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연구는 재단법인 한국자치경제연구원, 한국수산회 수산정책연구소, ㈜연안관리기술연구소가 1년간 진행한다. 연구 내용은 △갯벌 및 주변 지역 현황과 여건 분석 △갯벌 용도별 관리구역 설정과 맞춤형 관리 수단 마련 △갯벌 생태관광 활성화 및 가치 확산 △갯벌 인식 증진 및 국내외 협력 등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각 시군과 대학별로 일부 지역 갯벌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적은 있지만 전남지역 전체 갯벌에 대한 기초조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또 이번 연구를 통해 정부 국정과제인 ‘갯벌 습지정원’ 조성과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통합관리센터’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갯벌 습지정원은 2028년까지 국비 5000억 원을 투입해 해양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갯벌 습지정원을 조성하면 갯벌의 ‘가치 증진’을 통해 국민들에게 갯벌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갯벌을 현장에서 관리하는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통합관리센터’는 2027년까지 국비 450억 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전남은 갯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통합관리센터 설립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는 점을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전남도 측은 “갯벌을 보전해온 지역 주민들에게도 가시적 혜택이 돌아갈 각종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올 1월 갯벌보전관리추진단을 신설하고 △갯벌 생태계 복원 △식생 조성 사업 추진 등 ‘갯벌 정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연구용역을 통해 갯벌의 현명한 보전과 이용을 위한 지역 의견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되도록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전남이 갯벌의 보전과 활용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27 03:00
한밤 딸 업고 나온 부부, ‘완도 실종’ 가족 마지막 CCTV 보니‘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겠다던 초등학생 일가족 3명이 한 달 가까이 실종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부모와 함께 사라진 조유나 양(11·사진)에 대해 ‘실종 경보’를 내리고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경 조모 씨(36)가 모는 은색 아우디 승용차(03오 8447)가 전남 완도군 신지도로 이어지는 고금대교를 통과했다. 차에는 조 씨와 조 씨의 아내(34), 딸 조 양이 타고 있었다. 완도에는 조 씨의 외갓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지면의 한 펜션에 머물렀는데 지난달 31일 오전 1시경 아내와 조 양의 휴대전화 전원이 펜션 인근에서 꺼졌고, 3시간 후 조 씨의 휴대전화도 펜션에서 3.6㎞ 정도 떨어진 송곡항 주변에서 꺼졌다. 펜션 폐쇄회로(CC)TV에선 지난 달 30일 오후 11시 경 조 양을 업은 부부가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달 19일 “6월 15일까지 제주도에 한 달 동안 살겠다”며 조 양의 초등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외체험학습은 학교 외 기관의 행사에 참여하거나 가족과 함께 체험학습을 신청하면 학교장 승인을 통해 출석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조 양 일가가 완도 방문 전 제주도에 다녀왔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한다. 학교 측은 조 양이 계속 학교에 나오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안 되자 22일 조 양 집에 찾아갔는데 우편함에 독촉장이 가득 찬 걸 보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조 씨의 승용차가 신지도를 빠져나오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조 양에 대해 실종 경보를 내렸다. 경찰은 100여 명을 투입해 신지면 일대를 수색했지만 아직 승용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조 씨 가족이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조 씨는 올 1월 운영하던 가게 문을 닫는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26 23:12
‘완도 실종’ 가족, 3시간 간격으로 휴대전화 전원 꺼져‘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겠다고 나선 초등학생 일가족 3명이 한 달 가까이 실종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부모와 함께 사라진 조유나 양(11·사진)에 대해 ‘실종 경보’를 내리고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경 조모 씨(36)가 모는 은색 아우디 승용차(03오 8447)가 전남 완도군 신지도로 이어지는 고금대교를 통과했다. 이 차에는 조 씨와 조 씨의 아내(34), 딸 유나 양이 타고 있었다. 완도에는 조 씨의 외갓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지면의 한 펜션에 머물렀는데 지난달 31일 오전 1시경 아내와 조 양의 휴대전화 전원이 펜션 인근에서 꺼졌고, 3시간 후 조 씨의 휴대전화도 펜션에서 3.6㎞ 정도 떨어진 송곡항 주변에서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가족은 지난달 19일 “6월 15일까지 제주도에서 한 달 동안 살겠다”며 조 양의 초등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외체험학습은 학교 외의 기관, 단체의 행사에 참여하거나 가족과 함께 체험학습을 신청할 경우 학교장 승인을 통해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조 양 일가가 완도 방문 전 제주도에 다녀왔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조 양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두절되자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수사에 착수한 광주 남부경찰서와 전남 완도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조 씨 가족의 승용차가 신지도를 빠져나오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조 양에 대해 실종 경보를 내렸다. 경찰은 신지면 일대에 60여명을 투입해 수색했지만 아직 승용차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조 씨 가족이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조 씨는 올 1월 운영하던 가게 문을 닫는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26 21:57
‘무등산 둘레길’ 생태문화 역사탐방으로 광주 시민들에게 인기무등산 자락의 재를 넘어 마을과 마을을 잇던 길을 복원한 무돌길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시와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무등산 자락 둘레길인 무돌길을 2010년 개통했다. 무등산의 옛 이름 ‘무돌뫼’에서 유래된 무돌길은 오랜 세월 무등산 자락의 마을과 마을을 잇던 소통과 교류의 길이었다. 시민들이 전통문화 유적과 자연경관 속에서 선조의 삶과 애환을 느낄 수 있도록 1910년 작성된 지도를 토대로 조사하고 발굴하면서 개척했다. 무돌길은 광주 북구, 동구와 전남 담양군 남면, 화순군을 지나는 4개 구간, 15길로 이뤄졌으며 총길이는 51.8km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으며 전체 구간을 걷는 데 20시간 정도 걸린다. 광주 북구 1구간(1∼3길·7.73km)의 1길(싸리길)과 2길(조릿대길)에서는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특화마을인 지오빌리지 청풍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무등산 자락에서 자란 식재료로 만든 동동주나 두부 등도 맛볼 수 있다. 이성재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무돌길 팀장은 “무돌길은 100∼500년 전 선조들이 이용했던 옛길로 걷기가 편하다”며 “광주 북구 각화저수지에 있는 무돌길 탐방안내소를 하루 평균 540명이 지나갈 정도로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했다. 담양 2구간(4∼6길·10.23km) 가운데 4길(원효계곡길)은 무등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인 원효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다. 가사문화박물관, 김덕령 생가,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등 다양한 가사문화 체험 공간이 있어 ‘천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화순 3구간(7∼12길·21.33km)은 무등산 큰재, 너와 나의 목장 등을 거치는 코스로 숲길이 아름답다. 광주 동구 4구간(13∼15길·12.51km)은 광주천 상류를 따라 걷다가 남광주역, 광주역을 잇는 푸른 길 코스가 포함돼 있다. 광주시는 무돌길 탐방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다양한 공모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가 무돌길 해설사를 양성해 배치하고, 무돌길 한 바퀴 걷기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무돌길 한 바퀴 걷기 행사에는 시민 98명이 참가해 해설사와 함께 무돌길을 걸으며 역사, 문화, 숲, 생태 등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했다. 2차 무돌길 한 바퀴 걷기 행사는 9월 열릴 예정이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가 양성하는 무돌길 해설사는 9월경 신청을 받고 양성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해설사들은 무돌길 탐방안내소에 배치돼 탐방객에게 무돌길을 안내한다. 현재까지 100여 명의 해설사가 배출됐다. 정주형 광주시 푸른도시사업소장은 “무돌길은 전통문화 유적과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문화 탐방로로 볼거리가 풍부하다”며 “무돌길 탐방객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생태문화 체험공간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23 03:00
세계김치연구소, 산업부장관 표창 받아세계김치연구소는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년 세계 인정의 날(6월 9일) 기념식 유공자 포상 단체 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세계 인정의 날은 시험·검사 및 인증 분야의 국제인정기구인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 국제인정기구포럼(IAF)이 국제 인정 제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연 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는 신뢰성 높은 시험인증 서비스를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수출용 김치를 비롯해 국내에 유통되는 김치의 공인시험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부터 한국인정기구(KOLAS) 시험기관으로 인정을 받아 식품, 미생물 분야 25개 항목에 관한 공인시험 성적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 중이다. 국제표준규격(CODEX), 한국산업표준개정 등에 참여해 김치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최근 3년간 국제공인시험성적서 102건을 발행했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김치의 영양성분 표시 서비스를 지원해 중소 김치제조업체에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여줬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김치의 품질을 강화하고 안전성을 확보해 신뢰받는 최고의 김치 종합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22 03:00
[단독]한국전력, 軍부대 내 숙소에 수신료 부과했다가 패소한국전력이 군부대 내 독신자 숙소 등에 TV 수신료를 부과한 것을 취소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행정2부(부장판사 채승원)는 21일 정부가 한전을 상대로 제기한 TV방송 수신료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2016년 8월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을 방문한 한전은 TV 수상기 21대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방송수신료(1대당 월 2500원)를 부과했다. 이어 2020년 7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제11전투비행단 독신자 숙소 등에도 TV 수상기 769대가 있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수신료 5000만 원을 부과했다. 11전투비행단은 “한전이 방송 수신료 처분 근거 등을 기재하지 않고 부과해 행정절차를 어겼고 방송법에 따라 면제대상인 군부대에 방송 수신료를 부과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하며 법무부를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한전은 11전투비행단을 직접 방문해 현장실사를 했고 수신료 부과 처분의 이유와 법적 근거 등을 제시했기 때문에 적법하다고 맞 섰다. 재판부는 방송법 시행령상 군과 의무경찰, 경로당, 주한 외국기관과 외국군대 등은 수신료 면제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독신자 숙소 역시 영내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한전이 수신료 부과 처분의 근거와 이유를 적법하게 제시하지 않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밝혔다.}2022-06-21 17:49
우크라 난민동포 귀환운동 100일… 피란민 평온 되찾았다광주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난민이 된 고려인 동포들의 귀환운동을 펼친 지 20일로 100일을 맞았다. 전쟁의 참화를 피해 광주에 둥지를 튼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의 자녀들은 학교 공부를 어느 정도 따라갈 정도로 적응됐고 어른들은 일거리를 찾으면서 평온을 되찾고 있다. 19일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3월 10일 전올가 고려인마을가족카페 대표가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한국행 항공권 비용 1000만 원을 기탁하면서 귀환 성금 모금운동의 첫 씨앗이 뿌려졌다. 이후 전국 각지의 후원이 이어졌고 광주의 교회와 교육계를 비롯해 해외 동포, 외국인 근로자 등이 온정을 보태면서 후원 건수가 1300여 건에 달하고 있다. 모금된 성금 4억4000여만 원은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430명이 귀환하는 항공 요금으로 쓰였다. 고려인마을 대안학교인 새날학교 이천영 교장은 “시민들의 후원으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귀환운동을 통해 고려인 5세 최마르크 군(13)이 처음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에 온 우크라이나 난민 동포는 19일 현재 418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300여 명은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했다. 난민 동포 대부분은 노인, 여성, 어린이들이다. 초등학생 30여 명은 인근 하남중앙초교, 대반초교, 월곡초교에 입학했고, 일부는 새날학교에 다니고 있다. 하남중앙초교의 경우 전체 학생 290여 명 중 40% 정도가 다문화가정과 고려인 동포 3∼4세대 자녀들이다. 동포 자녀 60명 가운데 15명은 이번에 우크라이나에서 귀환한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하루에 두 시간씩 한국어 교사 3명과 러시아 말을 통역해주는 강사 5명의 도움을 받아 한글을 익히고 있다. 한 하남중앙초교 교사는 “고려인 동포 자녀 60명을 5개 반으로 나눠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데 반별로 4∼8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며 “한글을 가르치려면 한 반에 4명 정도가 적당한데 통역을 해주는 강사가 부족해 과밀 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난민 동포들은 고려인마을 덕분에 비행기표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지낼 거처와 생필품, 직업을 구했다.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 피란 과정에서 생겼거나 심각해진 질병도 고려인마을 지원으로 치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농사 경험이 많은 어른들은 농번기 농촌에서 일하거나 일용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신조야 광주고려인마을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여전히 한국행을 바라는 난민 동포들이 많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진정되면서 여행객이 늘어 항공료가 크게 인상됐지만 귀환을 원하는 난민 동포들을 모두 한국에 데려오는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을 중심으로 2000년대 초반 형성되기 시작한 고려인마을에는 현재 고려인 7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역사마을 1번지’로 유명해지면서 탐방객이 늘고 있다. 월곡고려인문화관을 시작으로 고려인광주진료소,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마을극단, 어린이합창단, 오케스트라단, 종합지원센터, 중앙아시아음식문화거리, 고려방송 스튜디오 등을 둘러보는 게 탐방객들의 주요 코스다. 고려인마을은 8월 15일 홍범도공원에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제막식과 봉오동 전투 재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20 03:00
광주시 마을기업 2곳, 행안부 ‘우수 마을기업’ 선정광주시는 마을기업 2곳이 행정안전부가 선정하는 2022년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전국 마을기업 중 공동체성, 공공성, 지역성, 기업성 등 마을기업의 4대 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문제 해결 등에 성과를 낸 곳을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한다. 행안부는 현장실사, 서류심사, 발표심사를 거쳐 광주의 ㈜한누리꽃담(광주 서구)과 행복한쓰임 협동조합(광주 동구)을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했다. ㈜한누리꽃담은 결혼이주여성의 공동육아를 위한 마을공동체에서 시작해 현재는 화훼 공예품 제작, 화훼 도소매, 다문화음식점을 운영하며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 음식점 일부 공간을 마을 공방 및 교육장으로 활용해 주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번역 및 원예 재능기부를 통해 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행복한쓰임 협동조합은 남은 원단과 버려진 옷으로 기념품, 앞치마, 가방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행복한쓰임 협동조합은 유관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광주광역자활센터와 취약계층 일자리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취약계층에 봉제 기술을 가르친 후 제품을 납품받는 방식이다. 송권춘 광주시 일자리정책관은 “다양한 유형의 마을기업이 우수 마을기업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16 03:00
여수엑스포 10주년… ‘엑스포정신’ 계승으로 새 도약 꿈꾼다전남 여수시가 2012 여수 엑스포 1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하며 제2의 도약을 모색한다. 여수시는 다음 달 22일부터 31일까지 여수 엑스포 1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여수 엑스포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세계 105개국과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했고 800만 명이 여수 엑스포장을 찾았다. 당시 항만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기반시설을 크게 늘린 여수는 엑스포를 계기로 ‘한국 관광 1번지’로 도약했다. 여수시가 엑스포 10주년 기념사업을 벌이는 것은 여수 엑스포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는 한편 정부를 상대로 여수 엑스포장 활성화 방안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제3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를 여수로 유치하기 위해 지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도 기념사업을 펼치는 이유다. 여수 엑스포장(59만4000m²)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여수 지역사회의 큰 숙제다. 여수 엑스포장 부지 일부는 민간에 매각돼 호텔 두 곳이 지어졌고 청소년해양교육원이 들어섰다. 내년에는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이 완공될 예정이지만, 여수 엑스포장이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주년 기념사업의 주요 행사는 다음 달 22일부터 24일까지 여수 엑스포장, 만성리 해수욕장 등지에서 펼쳐진다. 22일엔 학술행사를 비롯해 남해안남중권 발전과 COP33 유치를 기원하는 합토식과 합수식, 축하공연이 열린다. 23일엔 남해안남중권 지역민이 해양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에 적극 대응하는 모임의 발대식을 개최한다. 발대식이 끝나면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한다. 여수 엑스포 당시 자원봉사자의 수기 발표와 장기자랑,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성공결의대회, 음악공연과 재즈페스티벌도 열린다. 24일엔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남해안남중권 지역민을 위한 공연, 시민 노래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여수 엑스포 당시 추억을 회상하는 2012 여수 엑스포 리마인드관과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홍보를 위한 홍보관도 운영된다. 지역 유명 작가의 재활용품 작품을 전시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전시회와 재활용품을 활용한 에코 힐링 공연도 곁들여진다. 청소년해양교육원은 해양안전캠프를 열어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밖에 사진과 포스터 공모전도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류중구 동서포럼상임대표는 “여수 엑스포장 활성화 방안을 다루고 있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다”며 “지역 정치권과 주민이 함께 관련 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병은 2012 여수 엑스포 10주년 기념사업시민추진위원장은 “기념행사는 엑스포 정신을 되돌아보고 여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14 03:00
지방선거 후폭풍 부나… 광주·전남지역 선거사범 수사 본격화6·1지방선거가 끝난 뒤 광주·전남지역의 선거 사범 400여 명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일부 당선인들도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수사와 재판 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권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일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6·1지방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대상자는 390명에 달한다. 먼저 41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청의 수사 대상자는 52명인데, 5건(7명)은 사건을 종결했고, 나머지 36건(45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혐의별로는 허위사실 공표가 9건(12명)으로 가장 많았고, 후보자 비방 7건(10명), 금품 제공 3건(4명), 선거자유방해 3건(5명), 현수막 훼손 16건(16명) 등이다. 특히 광주경찰청은 박병규 광산구청장 당선인에 대한 금품수수 관련 고발장이 제출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 당선인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맞고소를 한 상황이다. 또 이병노 전남 담양군수 당선인 측에서 지인에게 조의금을 제공했다는 등 금품제공 의혹 2건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전체 수사 대상자가 205건, 338명이다. 전남경찰청은 34건(62명)에 대해 수사를 마쳤고, 나머지 174건(276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혐의별 유형은 금품·향응 제공 38건(11명), 허위사실 유포 56건(77명), 공무원 선거관여 8건(14명), 현수막 훼손 12건(12명) 등이다. 전남경찰청은 보성과 곡성, 담양 지역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 밖에 선거 사건이 아닌 일반 형사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당선인들도 있다. 경찰은 이상익 함평군수 당선인이 건설업체로부터 맞춤 양복 5벌을 선물로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인정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양복 등 부정한 물품을 받지 않았고 양복 값은 추후 가족이 지불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도 불법 선거행위와 관련해 고발 7건, 수사의뢰 1건, 경고 32건의 처분을 내렸고,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고발 41건, 수사의뢰 6건, 이첩 3건, 경고 117건의 조치를 내렸다. 불법행위별 유형은 기부행위 등이 30건, 비방·허위사실 공표 13건, 인쇄물·시설물 관련 35건, 문자메시지 이용 37건 등이었다. 광주시선관위와 전남도선관위가 광주지검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한 일부 사건은 검찰이 직접 수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지역의 선거사범은 총 4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보다 40∼50%가량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금품 제공, 비방·허위사실 유포 등 죄질이 무거운 불법 선거운동의 경우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한 달 뒤까지 각종 불법 선거운동 신고가 잇따르는 만큼 선거 관련 수사 대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09 03:00
[단독]“높은 이자 주겠다” 이웃에 속아 두 딸과 극단선택 시도… 사기범 구속담양의 한 어머니와 두 딸을 비극에 빠트린 사기범이 이미 구속 수감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은 올 4월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100억 대 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처벌법상 사기)로 5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 앞서 광주 서부경찰서는 A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올해 3월 전남 담양에서 50대 주부 B씨가 두 딸과 함께 자살하려다 두 딸만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B씨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A씨는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당시 도피했다가 한 달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지인 9명에게 “무기명 채권, 기업어음에 투자를 하면 월 2~4%의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15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 영업사원 출신인 A씨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사기금액을 끌어 모았고, 150억 원 가운데 40억 원 가량을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담양경찰서는 8일 학생인 두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B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올 3월 9일 전남 담양군의 한 빈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두 딸을 숨지게 한 뒤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두 딸은 사망했지만, 중상을 입은 B씨는 병원과 정신과병원에서 3개월 동안 치료를 받은 뒤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됐다. B씨는 20년 동안 이웃으로 지내던 A 씨에게 4억 원을 투자했지만, 뒤늦게 사기피해를 입은 것을 알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08 16:14
5·18민주광장, 미디어아트 공연으로 역사문화공간 탈바꿈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소인 5·18민주광장이 미디어아트 공연을 통해 ‘민주·평화·인권도시’ 광주의 정신을 보여주는 역사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주 동구는 10일 오후 7시부터 9시 15분까지 5·18민주광장에서 미디어아트로 광주정신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빛의 분수대’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에는 5·18단체, 문화예술단체 등을 비롯해 시민들이 참석한다. 개막식 식전행사로 공중 퍼포먼스팀 ‘프로젝트 날다’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어 점등식과 함께 개막을 축하하는 불꽃놀이와 빛의 분수대 미디어아트 쇼가 광주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빛의 분수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15분부터 40분 동안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5·18민주광장은 1980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시민, 학생들이 전남도청 분수대를 중심으로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열었던 곳이다. 시민과 학생들은 민족민주화대성회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군사통치 종식과 민주화를 요구했다. 5·18민주화운동 기간에는 투쟁결의를 다지는 시민들의 각종 궐기대회가 열렸다. 5·18민주광장은 5·18 당시 시민들이 매일 모여 군사독재 타도를 촉구했던 금남로 및 시민군의 최후 저항지 옛 전남도청과 이어진다. 공연은 5·18민주광장 바닥에 빛이 그려지고 시민들이 빛을 밟으면 반딧불처럼 분수대로 퍼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1980년 5월 당시 민족민주화대성회 모습이 영상으로 그려지고 10m 길이 금속막대 12개가 횃불을 흔드는 형상인 ‘빛의 분수’를 보여준다. 주먹밥, 주상절리 등 광주를 상징하는 다양한 소재의 캐릭터가 걸어 나가며 희망찬 미래를 표현한 ‘밝은 미래’도 선보인다. 이어 중국작가 루양이 만든 기획 작품이 상영된다. 빛의 분수대 공연은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대표작품 3개와 기획작품 5개가 번갈아가며 펼쳐진다. 대표작품은 5·18정신을, 기획작품은 평화·사랑·환경 등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양진철 광주 동구 문화기반조성팀장은 “현재 제작 중인 대표작품은 커다란 촛불을 상징하는 영상에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는데 10월쯤 완성되면 제목이 정해질 것”이라며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가 광주 광장문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빛의 분수대 사업에는 40억 원이 투입됐다. 유재헌 총감독을 비롯해 미디어 아티스트 진시영 작가, 김형석 작곡가,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싱, 폴란드 출신의 디자이너 겸 작가 크시슈토프 보디치코 등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희생과 저항을 넘어 미래와 희망의 가치를 담고 있는 만큼 5·18민주광장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역사문화광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2022-06-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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