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설에 발묶인 2만여명…공항 방역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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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8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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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급변풍·강풍·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들이 멈춰서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한파경보, 제주도 산지·동부·북부에는 대설경보, 제주도 서부·남부·추자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2021.1.8 © News1
8일 오전 급변풍·강풍·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들이 멈춰서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한파경보, 제주도 산지·동부·북부에는 대설경보, 제주도 서부·남부·추자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2021.1.8 © News1
7일과 8일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280편 이상이 결항돼 약 2만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부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갈 예정이었던 항공편 202편 중 142편이 결항됐다. 결항편은 출발 75편, 도착 67편 등이다.

이날 오전 항공편은 김포행 대한항공 KE1722편을 제외하고 전편 결항됐다.

앞서 지난 7일에도 제주 기상악화로 인해 출발 74편, 도착 66편 등 총 140편이 운항되지 못했다.

이틀간 제주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 149편이 결항된 것이다. 오후 공항 기상상황에 따라 추가 결항편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이에 적어도 2만명 이상의 승객이 제주에 체류하게 되면서 주말 동안 제주공항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8일 아침에는 전날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일부 승객들이 공항을 찾았다.

이들이 각 항공사 카운터 앞에 줄을 서거나 대합실에서 대기하는 중에는 거리두기가 무너진 모습이었다.

주말 동안 제주 체류 승객들이 공항에 몰릴 경우 거리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재난 및 비상사태 등으로 항공기 비정상 운항시 공항 체류객 보호 및 지원 매뉴얼’에 따라 제주지방항공청이 발령하는 상황단계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다.

제주지방항공청은 결항 항공편 예약인원에 맞춰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상황을 구분해 경보를 발령한다.

제주도의 ‘제주공항 체류객 발생 시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에 따르면 공항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의심증상자 발생에 대비한 임시격리공간을 마련하도록 했다.

국내선 대합실이 혼잡할 시 대기중인 체류객을 국제선 대합실로 분산 조치하거나 공항 내 2m 거리두기 안내를 지속할 계획이다.

1인당 4㎡ 면적을 확보하는 기준으로 주간 공항이용자 적정인원은 4848명으로 산정됐다.

제주도는 항공편 결항으로 대기시간이 장기화될 경우 야간시간 공항 내 체류객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항통제시간 안내와 주변 숙박시설 정보 제공, 교통수단 추가 제공 등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이중환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공항 내 혼잡 상황에 대비해 관련부서와 매뉴얼을 정비해놓고 있다”며 “지난 7일 밤에도 결항편 발생에 따른 숙소 안내 등을 진행했고 앞으로 추가 상황이 있을 수 있어 긴장하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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