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비중 23%로 확대 영역별 가중치 꼼꼼히 따져라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입력 2020-12-30 03:00수정 2020-12-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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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 찾아 모집군별로 지원해야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대형 입시학원에서 2021학년도 대입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 전원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열렸다. 동아일보DB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정시모집 비중이 확대됐다.

《정시 전체 선발 인원은 8만73명으로 지난해(7만9090명)보다 983명 증가해 전체 모집정원의 23%다. 교육부가 2023학년도까지 서울 주요 16개 대학에 정시 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이라고 주문한 탓에 올해 정시 비중 확대는 상위권 대학에서 두드러진다.

수험생 감소와 상위권 대학의 정시 확대가 맞물리면서 수능 정시 합격선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은 수시모집에 떨어졌다고 좌절하지 말고 ‘정시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전략을 짜도 좋다.》

선발 방법 변화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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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수능 총점이 같아도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 가산점, 활용지표에 따라 최종 반영 점수가 달라진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 변화를 살펴 합격 가능성을 진단하고, 최대한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을 찾아 모집군별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화여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의 반영 비율이 동일했으나 영어를 축소하고 인문계열은 국어, 자연계열은 수학을 확대했다. 아주대 의학과와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과학탐구 반영 비율을 35%에서 30%로, 나머지 자연계열은 수학을 40%에서 35%로 줄이고 국어 비율을 높여 자연계열에서의 국어 영향력을 높였다. 인하대는 인문계열의 수학과 탐구 선택 과목 제한을 풀어 수학 ‘가’형과 ‘나’형,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응시자가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가톨릭대는 탐구 반영 과목 수를 2개에서 1개로 줄였다. 단, 의예와 간호는 2개다.

건국대(서울)는 학교생활기록부 10% 반영을 폐지하고 수능 100%로 전형 방법을 변경했다. 수능 반영 비율을 확대하면 합격 가능 점수가 전년도에 비해 다소 상승하기도 한다.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하되, 모의평가 등 올해 지원 경향을 고려해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인문과 자연 융합적인 학문을 다루는 학과나 중하위권 자연계열 학과 중 일부는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해 인문계열의 교차 지원을 허용한다. 또 수학 ‘가’형과 과탐 응시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자신이 경쟁력이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주요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은 수학과 탐구 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모든 응시자가 지원 가능하다. 인문계열에 비해 자연계열 수험생 인원이 적고 자연계열 학과의 점수가 낮은 편이라 인문계열에서 자연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은 대부분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만,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 수학 ‘가’형이나 과탐에 부여하는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판단해서 지원해야 한다.

올해 단국대(죽전) 건축학 전공은 수학 ‘가’형 가산점을 15%에서 10%로 조정해 ‘나’형 응시자의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광운대는 정보융합학부 가산점을 수학 ‘가’형 15%, 과탐 5%에서 수학 ‘가’형 10%, 과탐 5%로 변경해 인문계열 수험생의 교차지원 벽을 낮췄다.

올해 모집군이 바뀐 대학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군과 ‘나’군 선발 대학인 한국외대(서울)는 경영학부가 ‘나’군에서 ‘다’군으로 옮기며 가나다군 선발로 변경됐다. 성균관대는 △반도체시스템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소프트웨어학 △건설환경공학부를 ‘가’군에서 ‘나’군으로 △글로벌리더학 △자연과학계열은 ‘나’군에서 ‘가’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했다.

성적대별 지원 전략


인문계 최상위권은 경영계열, 자연계 최상위권은 의학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최상위권 수험생은 상위권 대학이 몰려 있는 ‘가’군과 ‘나’군 중 1개 군에서는 반드시 소신 지원하고, 1개 군에서는 안정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다’군에서는 최상위권 대학이 없어 점수가 낮은 대학에 안정 지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문계열에서 자연계열의 의학계열에 소신 지원해 볼 수도 있다.

최상위권이어도 자신의 점수가 좋은 수능 영역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을 분석한 후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최상위권 수험생은 작은 점수 차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상위권은 서울 소재 대학과 지역 거점 국립대 인기학과, 교육대에 지원 가능하다. 중상위권 대학 중에는 국어, 수학 ‘가’형 또는 ‘나’형, 탐구 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모든 유형 응시자가 지원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이 경우 계열별 특성에 따라 수학 ‘가’형이나 과탐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목표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을 꼼꼼히 확인해 자신의 유불리를 따지는 게 좋다.

중상위권은 대개 ‘가’군이나 ‘나’군에서 비인기 학과라도 상위권 대학에 상향 지원하고 나머지 두 개 군에서 소신 및 안정 지원한다. 최상위권이 안정 지원하는 ‘다’군에서는 합격자의 이동 현상이 많아 추가 합격자 수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중상위권은 ‘다’군에서 소신 지원하는 것도 전략일 수 있다. 중위권은 서울 소재 일부 대학과 지역 국립대, 수도권 일부 대학, 지방 사립대 인기학과에 지원 가능하다. 중위권 대학 수도권 소재 일부 대학과 국립대는 대부분 수능 4개 영역을 반영하지만 일부 대학은 일부 영역만 반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지원 전 자신의 수능 4개 영역 점수와 3개 영역 점수를 비교 분석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찾아야 한다.

수능 반영 비율은 중상위권 대학과 비슷하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사탐 순으로 반영 비율이 높고 자연계열은 수학 국어 과탐 또는 수학 과탐 국어 순이다. 중위권은 ‘가’군이나 ‘나’군에서 비인기학과라도 서울 및 수도권 대학에 상향 지원하고 나머지 2개 군에서 소신 및 안정 지원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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