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기본소득 덕분에 알바 그만두고 대학 졸업” 이재명표 정책 집중조명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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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기본소득·지역화폐 정책 집중 조명
6분44초 분량 영상 미니다큐 형식 대학생 등 인터뷰
유튜브 게시 3일만에 22만명 이상 시청…세계적인 관심
"기본소득은 4차 산업혁명시대, 양극화 시대에 새로운 기회"

해외 유력 언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도하고 있는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정책을 집중 조명했다.

1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 온라인 VIDEO 섹션 1면에 ‘경제활성화를 위한 한국의 보편적 기본소득 실험(South korea’s Universal Basic Income Experiment to Boost the Economy)‘ 제목으로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기본소득 정책을 6분44초 분량 영상 미니다큐 형식으로 보도했다.

WSJ이 자체기획한 영상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학생, 상인, 담당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기본소득 정책과 지역화폐 효과 등에 대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지사의 인터뷰는 지난 9월 18일 도지사 공관에서 진행됐고, 다른 출연자들은 WSJ이 직접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 경기도 주민 중 약 20만 명은 지금 급진적 실험(3개월마다 217달러를 조건 없이 지급)에 참여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동안 1300만명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청년기본소득 실험에 참여하고 있는 이명아 학생은 덕분에 여러 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대학 졸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경기지역화폐는 지역 경제 견인을 위해 거주 지역에서만 사용한다며, 지역화폐 가맹점은 매출이 약 45% 정도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수산시장 상인 인터뷰를 통해 지역화폐 사용이 낙수효과를 일으키고, 새로운 소비자 유입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수산시장 상인 이충환씨는 인터뷰에서 “어떤 시장들은 또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90%까지 떨어진 데도 있다. 지역화폐로 인해 매출액 향상에 엄청나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업의 세부 조정을 위해서는 정보 수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자금이 실제로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지사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액수는 크지 않지만 골목상권, 영세 자영업자들의 매출을 늘려주면서 특히 전통시장 같은 곳이 다시 부활하는 그런 실적을 낸 일이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4차 산업혁명시대, 소위 노동의 종말 시대, 극단적 양극화의 시대를 아주 급작스럽게 앞당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 요인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복지정책이 아니라 경제정책이기 때문에 국가의 경제정책에 따른 이익에서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을 배제하는 것은 오히려 옳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WSJ은 통계와 함께 “6월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거의 50%가 국민 보편적 기본소득 프로그램에 찬성한다”며 “이들은 다음 대선 때 정부에 메시지를 보낼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10일 WSJ 유튜브에 게시돼, 3일만에 전세계적으로 22만 명 이상 시청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22만1385 조회수 기록, 93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러 경기도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에 대한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을 엿 볼 수 있다.

WSJ은 발행부수 230만부의 미국최대발행 언론으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함께 세계 경제지 양대산맥이다. 특히, 보수우파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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