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투표’ 유권자들 “뿌듯하다…사욕없이 일하는 국회 희망”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5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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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지원에 힘써달라…국민 위한 일꾼 되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인 15일 광주 지역 각 투표소에서 생애 첫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은 한 목소리로 ‘일하는 국회’가 출범하길 염원했다.

올해 만 18세를 맞아 첫 투표에 참여한 황순형군은 “선거권 연령 하향으로 투표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언론 보도를 유심히 보며 어떤 후보가 적임자인지 고민하고 뽑았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 초년생을 위한 정치를 펴달라. 창업·스타트업 기업을 뒷받침하는 제도·정책이 필요하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2002년생으로 올해부터 선거권을 가진 김민후군은 “선거는 어른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일원으로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게 새롭다”며 “첫 투표인 만큼 실수 없이 하고 싶어 인터넷에 미리 투표 준비사항이나 절차 등을 알아보고 왔다”고 말했다.

또 “정치 경륜과 전반적인 공약을 보고 후보를 선택했다”며 “솔직히 정치인들이 공약을 못 지킬 수도 있다. 그러나 사리사욕을 채우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는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첫 선거권을 행사한 신우림(18)군은 “청소년에게 참정권을 준 선거법 취지에 따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후보들의 자질 등을 알아보고 ‘지역색’에 갇히지 않고 ‘소신투표’를 했다”며 “거짓말 하지 않고 사심없이 일하는 국회가 돼 달라”고 역설했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귀화한 결혼 이주여성 두모그호 시젤 조이(38)씨는 “난생 첫 투표다. 필리핀에서도 투표에 참여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에 잘 대응하고 있다.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생 홍상진(20)씨는 “첫 투표라서 감회가 새롭다. ‘나도 국가의 일원이 됐다’는 생각에 가슴 벅차다”며 “가족들의 의견도 참고했지만 후보들의 공약집을 꼼꼼하게 따져 선택했다”고 첫 투표 소감을 밝혔다.

정치인들을 향해서는 “선거철에만 전통시장 다니지 말고 평소에도 민심을 잘 듣고 살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는 처음이라고 밝힌 송소영(25·여)씨는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 복지가 부족한 것 같다. 복지 시설 등 인프라 확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서달라”고 정치권에 요구했다.

황인선(20·여)씨도 “참정권 행사에 뿌듯하다. 앞으로 꼭 참여하겠다”면서 “국회의원은 권력만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다. 모든 국민의 대표가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 김모(22)씨는 “나라의 일꾼을 내 손으로 직접 뽑을 수 있어 뜻깊다”며 “자기 권력과 정당을 위한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진행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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