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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 충북도 뚫렸다…닷새간 무방비 노출 ‘불안’
뉴스1
업데이트
2020-02-21 12:24
2020년 2월 21일 12시 24분
입력
2020-02-21 12:24
2020년 2월 21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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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3일 만에 충북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의 첫 확진자와 관련해 닷새간의 이동 경로나 접촉자 등이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으면서 주민의 막연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 증평군 모 육군부대 소속 대위 A씨(31)는 전날 오후 11시5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6일 대구의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당일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를 오가는 과정에서는 직접 승용차를 몰고 이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 닷새간 일상생활을 하던 A씨는 전날 오후 1시부터 37.5도의 발열 증상을 보였다. 증평군보건소는 검체를 채취해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뢰했다.
결국 A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5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오전 2시10분 국군수도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졌다.
A씨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충북도는 설명했다.
충북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전날까지 충북은 1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었다.
이 기간 395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121명의 의심환자가 나왔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거나 바이러스 잠복기 2주를 무사히 넘겼다.
하지만 A씨가 도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밀접 접촉자 등 지역사회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보건당국이 파악한 A씨의 밀접 접촉자는 5명이다.
이들은 격리된 상태에서 검체 채취가 진행 중이다.
다만 밀접 접촉자 외에 A씨의 닷새간 이동 경로나 일상 접촉자는 아직까지 자세히 확인되지 않았다.
폐쇄된 군부대 소속이라는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전 닷새 동안 부대 내부에서나 외부에서 추가 접촉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도 발열을 제외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도 다시 부대로 복귀해 격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코로나19 의심증상 없이 닷새간 일상생활을 해 왔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충북도 등은 A씨의 카드 사용과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받아 자세한 이동 경로를 확인 중이다.
주민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진자 발생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아직 A씨의 자세한 이동 경로 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부대가 있는 증평뿐만 아니라 인접한 청주시민 등도 불안해 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상세한 내용은 확인 되는대로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인된 언론을 통해 제공되는 내용 외에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에 흔들리지 마시고,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권고사항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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