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앞두고 있다면 홍역 예방접종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3일 2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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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동남아와 유럽으로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홍역 예방접종을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40대 이상이거나 생후 5개월 이하 영아, 임신부가 아니라면 출국 전 1회 이상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 여행객이 몰릴 다음 달 어린이날(5월 5일) 연휴를 앞두고 홍역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지난해 연간 15명이던 국내 홍역 환자는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147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44명은 해외를 방문했다가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문 국가로는 베트남이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올해 2만8362명이 홍역에 걸렸고 이 중 389명이 사망했다. 베트남과 태국에서도 올해 각각 1560명, 2020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홍역 퇴치 국가인 일본에서도 10년 만에 가장 많은 382명의 홍역 환자가 올해 나왔다. ‘홍역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백신 거부 운동이 일었던 유럽에서도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홍역은 한번 앓았거나 2회 예방접종을 하면 평생 걸리지 않을 수 있다. 가장 취약한 연령은 20, 30대다. 대다수가 어릴 적 홍역을 앓지 않은 데다 2회 예방접종은 1994년 출생아부터 의무화됐다. 1967년 이전에 태어난 50대 이상은 어릴 적 홍역을 앓아 자연 면역을 갖고 있다. 40대의 약 93%도 면역을 갖고 있어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

김호경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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