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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박물관의 꿈”…산불에 수복지역 연구자료 1만여점 소실
뉴스1
업데이트
2019-04-14 08:46
2019년 4월 14일 08시 46분
입력
2019-04-14 08:44
2019년 4월 14일 0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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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신소장이 강원 속초 연구소에 모아놓은 자료들이 불에 타고 있는 모습. (정관신소장 제공) © News1
지난 4일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로 속초시 소재 수복지역고자료연구소가 전소되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정관신(57) 수복지역고자료연구소 소장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수복직후 속초, 고성, 양양, 강릉지역의 행정자료와 문헌 등 총 1만여점을 모아왔다.
이를 보관하기 위해 속초시 장사동에 연구와 주거 목적으로 컨테이너 3동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 화마에 1945년 이전 발행됐던 신원증명서와 호적등본 등 대장들과 지역 사진집 150권, 지역 변천사를 직접 찍은 사진 5000여 장 등 모든 자료가 불에 탔다.
옛날 타자기와 재봉틀, 저울대 등 골동품들도 모두 한줌의 재가 돼 버렸다.
정 소장은 양양에 거주하다 4~5년 전 속초로 이사 왔다. 육군본부 군인 상담관으로 재직하며 인제로 출퇴근하면서도 1주일에 평균 4∼5일을 연구소에 머물며 연구활동을 이어왔다.
정 소장은 “퇴직 후 행정자료를 전시하는 사설박물관을 세우려 했지만 산불에 모든 자료들이 타버리면서 수십년 동안 준비해온 계획이 허사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에서 행정자료관을 만든다고 할 때 기증할까 생각했지만 직접 박물관을 운영해보려는 생각에 안타깝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루 이틀 모은 자료라면 잊는 것도 쉽겠지만 지금은 눈을 감고 잠을 잘 수도 없다”며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속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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