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고양시장이 이달 1일, 취임 1호 안건으로 일산동구 정발산동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재개방 관련 안건을 결재한 뒤 현장을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고양시 제공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이 3년여 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 기념관은 민주주의·인권·평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고양시가 2020년 3월에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사저를 23억5000만 원에 매입해 리모데링을 거쳐 이듬해 6월 기념관으로 공개했다.
1995년 12월 완공된 이 사저에서 김 전 대통령은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1998년 2월 대통령 취임 전까지 머물렀다. 김 전 대통령의 삶과 민주화 운동, 평화통일 구상, 이희호 여사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공간이다.
하지만 고양시는 본예산에서 사저 기념관 운영 예산 9000만 원을 전액 삭감하면서 2023년 1월, 운영한 지 1년 반 만에 안내판 철거와 함께 문을 닫아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민선 9기 민경선 고양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사저 기념관 재개방을 내걸었고, 취임 첫날인 이달 1일 ‘1호 안건’으로 결재하면서 다시 문을 열게 됐다.
민경선 고양시장이 이달 1일, 취임 1호 안건으로 일산동구 정발산동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재개방 관련 안건을 결재한 뒤 현장을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고양시 제공고양시는 기념관을 7일부터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역사교육 공간으로 운영한다.
전체 면적은 500㎡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본채와 별채의 지하 1층 공간은 전시 공간으로 사용된다. 본채의 지상 1, 2층은 주택으로, 별채의 1층은 체험을 할 수 있다.
해설 프로그램은 문화해설사가 진행하며 관람객들은 김 전 대통령의 생애와 민주화 여정, 시대적 의미 등을 간직한 사저와 기념관을 둘러볼 수 있다. 매주 화~일요일 하루 3차례(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무료로 운영되며, 회당 90분 동안 진행된다. 기념관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기념관 누리집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민병선 고양시장은 “재개관을 통해 시민들이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민주화 정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시민과 청소년이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공감하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