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피의자 전환 입건…“범범범 범인왔네요” 조롱·비난 ‘우르르’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4월 4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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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피의자 전환 입건…“범범범 범인왔네요” 조롱·비난 ‘우르르’ / 로이킴 인스타그램 캡처.
로이킴, 피의자 전환 입건…“범범범 범인왔네요” 조롱·비난 ‘우르르’ / 로이킴 인스타그램 캡처.
로이킴이(26·본명 김상우)이 경찰에 입건 됐다. 정준영(30)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했던 참고인에서 음란물 유포 혐의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여론은 완전히 돌아섰다. 그의 제일 큰 지지 세력이라 할 수 있는 팬클럽도 다르지 않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로이킴 갤러리’에는 4일 ‘로이킴 퇴출 성명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성명서에는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대다수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더 이상 로이킴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 “ 이킴 갤러리 일동은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소속사)에 로이킴 퇴출을 강력히 촉구한다”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얼마 후 이를 반박하는 성명이 올라온 것을 보면 공통된 의견은 아니지만 그의 팬 다수가 마음이 떠났음을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온라인 여론은 더욱 심하다.
로이킴 피의자 입건 관련 기사 댓글에는 “범범범, 범인왔네요”라는 비아냥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로이킴의 최대 히트곡 ‘봄봄봄’의 첫 소절 “봄봄봄 봄이 왔네요”를 비틀어 비난한 것.

로이킴은 2012년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4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잘생긴 외모와 출중한 노래 실력에 유명 막걸리업체 전 회장 아들, 미국 명문대 재학생이라는 배경이 더해지면서 ‘엄친아’ 가수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성범죄자’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그간 쌓은 이미지는 와르르 무너졌다. ‘가면’에 속았다며 배신감을 토로하는 팬들의 비난 수위는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4일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으며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음란물 유포 혐의는 일반 음란물을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공유할 경우 적용되는 혐의다. 이 관계자는 ‘로이킴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촬영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만약 로이킴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면 엄벌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가 적용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러나 카메라 등을 이용해 사람의 신체를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했을 경우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적용 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앞서 경찰은 이 단톡방에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해 올린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정준영과 버닝썬 직원 김모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FT 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도 불법 촬영물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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