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 검출 BCG 경피용 백신 제조사 “기준 맞춘 새 제품 16일 출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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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8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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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식약처 제공
사진=식약처 제공
일본산 BCG 경피용 결핵 백신 첨부용제(생리식염수액)에서 기준치가 넘는 1군 발암물질인 비소가 검출됐다는 일본 후생성의 발표에 따라 식품약품안전처가 해당 백신을 회수 조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 제조사 측이 제조 방법을 개선해 이달 중순 출하를 재개할 전망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문제가 된 첨부용제는 일본 경피용 BCG 제조업체인 ‘일본BCG제조’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국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지난 8월부터 출하가 정지됐다.

다만 백신 접종 시 체내에 들어가는 비소는 극히 미량으로 건강에 악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 이미 출하 된 백신은 회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제조사로부터 생리식염수액을 유리 용기에 넣고 가열하는 공정 과정에서 비소가 녹아 나온 것이 비소 초과 검출의 원인이라는 보고가 있다”며 “해당 제조사는 제조 방법을 개선, 이달 중순부터 출하를 재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제조사 측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앰플을 이용해 국내 약품 기준에 적합한 생리식염수액의 준비가 갖추어졌다”며 오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조사 측은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려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생산 관리 체제 개선에 노력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식약처는 7일 일본산 BCG 경피용 결핵 백신의 회수 조치와 관련해 “식약처는 일본 후생성의 조치를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국내 BCG 백신 대체품이 있는 점을 고려하여 우선적으로 해당 제품의 회수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회수조치에 따른 경피용 BCG 백신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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