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가구주택 옥상 물탱크 연내 모두 철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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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관∼주택 직결 급수 전환

서울시내 주택 옥상의 물탱크가 연말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수돗물 수질 관리를 위해 4층 이하 다가구주택의 소형 물탱크를 하반기에 모두 철거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단독 다가구 다세대 주택은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던 1970, 80년대에 물탱크가 설치됐다. 잦은 단수(斷水)에 대비하고 낮은 수압을 보완하기 위해 물탱크에 저장한 뒤 사용한 것. 그러나 햇빛에 노출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거나 조류(藻類)가 생겨 수질이 나빠질 수 있고 겉보기에도 좋지 않다는 게 문제였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기존 물탱크를 없애는 대신 수도관에서 주택의 수도꼭지로 물을 곧바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첫해 물탱크 9639개 철거를 시작으로 2013년 1만5593개, 2014년 2069개, 2015년 89개, 지난해 35개 등 2만7425개를 치웠다.

현재 배관이 낡은 집이 많은 도봉구와 노원구, 구로구에 물탱크 23개가 남아 있다. 서울시는 이를 모두 없애고 직결 급수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주택뿐 아니라 병원이나 목욕탕 등에서 쓰는 소형 물탱크도 더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다가구주택#옥상#물탱크#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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