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3분의 2 들었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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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장비 1차테스트 ‘절반의 성공’… 정부 “보완 작업후 10일까지 뭍으로”
선체무게 1만6000t으로 또 수정

세월호를 뭍으로 옮기는 마지막 작업에 필요한 실험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말린호 선상에서 들어 올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추가실험 시 부양 과정에서 선체가 흔들려 내부 손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6일 해양수산부는 “(6일) 새벽까지 진행된 1차 실험에서 세월호가 상당 부분 들렸지만 안전한 육상 거치를 위해 추가적인 실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소형 모듈 트랜스포터(육상 이동 장비) 480대가 낼 수 있는 힘의 85%를 사용해 세월호를 들어봤다. 그 결과 세월호 선체의 3분의 2가량이 떠올랐다. 선수 일부분과 선미 대부분을 제외하고 들린 것이다.

그러나 난관은 남아 있다. 부양되지 않은 세월호 선체 3분의 1이 실제로 어느 정도 무게인지 알 수 없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나머지 힘의 15%를 쓰더라도 선체가 완전히 부양될지 미지수라는 얘기다. 세월호 무게 추정치는 당초 1만3462t에서 약 1만6000t으로 수정됐다. 배의 가장 아랫부분인 E덱에는 잠수부가 진입할 수 없어 이곳에 진흙과 해수가 얼마나 있는지 측정할 수 없었다.

해수부는 소형 모듈 트랜스포터보다 하중을 더 견딜 수 있는 중대형 모듈 트랜스포터를 동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중대형 모듈 트랜스포터를 사용하면 선체가 받는 부담이 커지면서 자칫 훼손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10일까지는 육상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세월호#이동장비#테스트#선체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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