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속도로 인프라 OECD 6위”, 그런데 왜 맨날 정체?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17일 12시 48분


“한국 고속도로 인프라 OECD 6위”, 그런데 왜 맨날 정체?
“한국 고속도로 인프라 OECD 6위”, 그런데 왜 맨날 정체?
명절이나 휴가철, 고속도로에 나가면 짜증이 팍팍 밀려온다. 고속도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거북이걸음에 시달리는 정체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 왜 이런 ‘저속도로’를 돈 내고 이용해야 하는지 의문을 표하는 이도 많다.

그런데 한국의 고속도로 인프라 수준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중상위권에 위치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17일 국토연구원이 작성해 정부에 제출한 '국토교통 사회간접자본 중장기 투자방향 연구' 보고서를 보면 2014년 기준 국내 도로연장은 총 10만567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20위였다. 국토면적당 도로연장은 154m/㎢으로 역시 20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고속도로연장은 4139㎞로 9위에 자리했다. 특히 41.3m/㎢에 달하는 국토면적당 고속도로연장은 OECD 6위 수준이었다. 국내 도로망이 고속도로 위주로 짜여진 덕이다.

다만 한국의 고속도로 인프라 OECD 6위라는 수치는 고질적인 수도권 집중 탓에 수도권 거주자들은 체감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진다.

한 네티즌은 한국 고속도로 인프라 OECD 6위 관련 기사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올리고 범칙금을 올리기 위해 고속도로 품격이 월등히 높다고 뻥친 듯”이라고 불신했다.

한편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같은 교통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에서는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인구 10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1.4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2위로 나타났다. 자동차 100만대당 사망자 수(227.3명) 순위도 마찬가지로 2위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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