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메디밸리’ 의료산업 경쟁력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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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구-임상시험-인허가 등 2018년까지 통합지원체계 갖춰
세계적 의료연구 중심지로 키워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들어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연구와 사업화를 지원하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상 시험신약생산센터, 신약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커뮤니케이션센터. 대구시 제공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들어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연구와 사업화를 지원하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상 시험신약생산센터, 신약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커뮤니케이션센터.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의료산업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 올해 기반 확충과 투자 유치, 외국인 의료관광객 증가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조성 중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밸리)는 의료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까지 연구와 임상시험, 인허가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체계를 갖춘다. 신약 개발과 첨단의료기기, 실험동물, 임상시험생산 등 4개 핵심센터는 세계적인 의료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총괄 기능을 하고 있다.

올해는 대형 사업 추진이 활발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임상지원센터 건립이 대표적이다. 3년간 99억 원을 들여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국제 규격에 맞는 기반을 구축한다. 경북대병원이 주관하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과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참여한다. 메디밸리에는 한국뇌연구원과 한의기술응용센터, 3차원융합기술지원센터, 의료벤처공동연구센터 등이 들어서 동반성장 효과를 낸다. 첨단의료유전체연구소와 실험동물자원은행,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료기기평가원 분원, 산학융합지구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메디밸리 운영 법인인 DGMIF는 2038년까지 4조7000억 원을 들여 글로벌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20여 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ICT 임상센터가 가동되면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기반이 늘면서 최근 3년간 매디벨리와 대구연구특구에 입주한 의료 관련 기업은 93개다.

연간 5만 명 이상의 의료인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기술시험훈련원 건립사업은 국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메디밸리에 2020년까지 1240억 원을 들여 총면적 1만9868m²에 6층 규모로 짓는다. 이와 함께 외국 의료인 연수사업을 하는 케이메디컬(K-Medical)센터도 내년부터 2018년까지 323억 원을 들여 건립한다. 김형일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국내외 의료인력 양성을 이끌어 명실상부한 국제 의료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산업 성장은 해외 환자 유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를 찾은 해외 환자는 9871명. 2013년 7298명보다 35.3% 늘었다. 올해는 메르스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1만20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2만 명 유치가 목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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