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장영훈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구독 31

추천

대구 경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jang@donga.com

취재분야

2024-06-27~2024-07-27
지방뉴스77%
사회일반7%
사고7%
행정3%
인사일반3%
산업3%
  • 안동 임하댐에 ‘수상 태양광 발전’ 세운다

    경북도는 24일 안동시 임하면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임하댐 수상 태양광 집적화단지 조성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단지는 2021년 국내 제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 앞으로 안동 임하댐 일원에 설비 용량 47.2MW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2월 준공이 목표다. 발전단지가 정상 운영되면 연간 2만2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약 6만 MWh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나무 약 480만 그루를 심는 효과인 연간 2만8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권기창 안동시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주민협의체 권순철 장원호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안동시 임동면과 임하면 주민 50여 명도 함께 자리해 사업 성공을 기원했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이 일정 규모 이상 투자자로 참여해 개발 이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지역 상생 모델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발전소를 운영하는 동안 수익 공유와 지역 지원 사업, 관광 자원화 등을 추진한다. 이 지사는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수요 급증과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를 양축으로 경북의 에너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소형모듈원전(SMR)과 원자력 수소, 수소연료전지 및 풍력 특화단지 조성 등 무탄소 에너지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해 글로벌 위상 높일 것”

    “국민 대통합, 초일류 국가로 대도약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경북 안동시 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이념 대립과 진영 싸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난관을 극복하려면 지역 균형 발전과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일들로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통해 인구 500만 명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실질적인 자치권과 행정, 재정상의 특례와 이득을 확보해 ‘하나의 나라’처럼 운영되는 것을 보여주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잘 치를 필요가 있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형 국제행사인 만큼 세계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역대 가장 성공적인 개최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는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1개국 정상이 참석해 정치 및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지사는 “다음 달 중 정부와 업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9월에는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아 준비단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TK 행정통합을 바라보는 시선이 기대와 우려로 나뉜다. “통합이 경제 행정 문화 등 산업 전반에 가져올 변화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도민의 뜻이다. 반대하는 통합은 단연코 없다. TK 통합 특별법에는 한반도 제2경제 축으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혁신 과학기술 및 미래 통합 전략산업 육성을 담을 계획이다. 대구시와 협의 절차를 마치고 시도의회에 설명하고 시도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며 보완해 나갈 것이다.” ―APEC 정상회의를 위한 중요한 준비 과제는…. “대형 국제행사에 적합한 품위와 격조를 갖춘 도시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우선 정상회의장으로 지정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국제 방송통신장비로 구축된 국제미디어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은 보문단지 탄생 50주년이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된 보문단지 전체 시설을 리마스터링할 예정이다. 정부가 요구하는 전시장과 만찬장, 문화행사장 인프라도 조성한다. 대한민국 발전상과 문화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더불어 경북의 전통주, 종가 음식, 특산품, 5한(韓·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글)을 테마로 한류의 위상을 확산하는 계기로 만들겠다.” ―경북도가 저출생 극복 모델을 만들고 있는데…. “청춘동아리, 솔로마을 등 남녀 매칭 프로그램을 최근 진행했는데 그 결과가 놀라웠다. 1기 청춘동아리 신청자가 몰리면서 남성은 14 대 1, 여성은 3.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자 50명 가운데 22명이 커플로 이어졌다. 이달 27일 예정인 솔로마을도 전화 문의가 잇따른다. 연말까지 만남을 이어가는 커플에게 국제 크루즈 관광도 보내준다. 결혼의 가장 큰 벽인 주거 문제는 월세와 전세 이자 지원을, 출산을 주저하는 돌봄은 지역 공동체 지원으로 해소하는 방안을 시작했다.” ―농업 대전환 성과가 눈에 띈다. 업그레이드 방향은…. “농사만 지어도 잘살 수 있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2022년 6월 농업 대전환 비전을 선포했다. 핵심은 농업의 규모화, 기계화, 첨단화를 통한 농가소득 배가(倍加) 실현이다. 특히 문경에서 시작한 이모작 공동 영농 모델인 혁신 농업타운은 대성공을 거뒀다. 쌀값 문제, 식량안보, 농가소득 증대 등 3가지 난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어 전국 단위로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로 도약한다. 공동 영농뿐만 아니라 과수와 축산, 유통 등 다양한 혁신 사례를 발굴해 경북의 힘으로 대한민국 농업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산림 대전환도 시작한다. 바라보는 산에서 돈이 되는 산으로 만들겠다.” ―투자 유치 실적이 괄목할 만한데, 비결은…. “민선 8기 출범 2년간 목표액 16조5000억 원 대비 136%를 초과해 22조4045억 원을 달성했다. LG이노텍, SK실트론, 에코프로 등과 같은 미래 앵커기업(선도 기업)을 다수 유치해 반도체 및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국가산단 선정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우량기업인 CNGR(중국), 쿠어스텍코리아(미국), ㈜도레이(일본)의 대규모 투자도 이끌었다. 정·재계 및 기업인으로 구성한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했다. 또 민관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상시 소통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후반기 정책 가운데 국가 수소에너지 고속도로가 주목받고 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에서 생산한 수소와 포항 영일만항 수소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수소를 대구·경북 전역으로 공급하기 위한 배관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길이 1000km에 2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규모 민간 사업이다. 1단계로 울진 국가산단에서 포스코 수소환원제철까지 배관망을 구축해 국가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해안의 수소경제 산업벨트를 조성해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 가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프로필△경북 김천(69)△김천고, 경북대 수학교육과 졸업△연세대 정치학 석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수료△대구대, 경북대, 베트남 호찌민대 명예박사△상주 화령중고, 의성 신평중, 단밀중 교사△경북도 부지사(2005∼2008년)△18·19·20대 국회의원(2008∼2018년)△제 16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2022년 8월∼2023년 12월)△민선 7·8기 경북도지사(2018년 7월∼현재)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금오공대-영남대 “글로컬대 지정 총력”

    경북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의회, 기업 등이 교육부의 글로컬(글로벌+로컬) 대학 최종 선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컬 대학은 정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 육성을 목표로 1곳당 5년간 국비 1000억 원을 투자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국립금오공대와 영남대는 국내 최초 ‘국립대-사립대 연합’을 내세워 다음 달 말 예정인 글로컬 대학 최종 선정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학 자체 발전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방위산업, 이차전지 등 지역 미래 핵심 산업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16일 경북 구미시 호텔금오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컬 대학 포럼 및 협약식’에는 금오공대와 영남대뿐만 아니라 경북도, 구미시, 경산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운대, 구미대, 영남이공대, 한국폴리텍대 구미캠퍼스, SK실크론, SL,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타이코에이엠피, 일지테크, 아진산업, 구미상공회의소, 경산상공회의소, 구미반도체산업기업협의회, 구미방위산업기업협의회, 경북테크노파크, 경북연구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 등 기업, 경제단체, 연구기관 대표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29개 기관은 △글로컬 대학 추진을 위한 총괄적 교류 협력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지역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지역 산업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생애 전주기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산학연 밀착형 동맹을 통한 지역 산업 육성 및 인력 교류 활성화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창업 지원 △유학생 전주기 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글로벌 동반 성장 등을 위해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금오공대와 영남대는 올해 4월 반도체·SW 인력 양성, 지역 첨단산업 육성, 스타트업(신생벤처) 지원 및 글로벌 청년 빌리지 조성 등의 연합 모형으로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을 받았다. 이번 협약에 동참하는 대학과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 등과 구상한 혁신 모델로 본 지정 계획서를 제출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학 발전을 넘어 경북의 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구미시는 전방위적 지원으로 본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양 대학의 강점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글로컬 대학 추진의 핵심 목표인 지역 상생 동반 성장을 함께 이끌 지산학연 기관과 협약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견인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미래를 새롭게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영남대와 첨단전략산업 인재 양성의 플랫폼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산업화 원동력이 된 청년 도전 정신을 세계로 확산하는 비전을 실현할 계획을 수립했다. 지역과 국가, 세계를 위한 미래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고등교육의 국제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18일 한동대, 19일 대구한의대 등 글로컬 대학 본 지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잇달아 개최한다. 도는 민관협력 추진단을 구성해 대학별 실행계획 자문과 토론회, 협업체계 구체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예비 지정 대학들은 26일까지 마지막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서면 및 대면 평가를 거친 후 다음 달 말 최종 결과를 받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컬 대학 교육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굳건히 다지게 될 것”이라며 “4개 예비 지정 대학이 모두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 및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초대석]“이차전지 산업으로 ‘전지보국’ 포항 만들 것”

    “포항은 미래 첨단 도시로 퀀텀 점프(대도약)할 것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세기 동안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했던 포항이 이제는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통해 전지보국(電池報國)의 정신으로 ‘제2의 영일만의 기적’을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포항시는 최근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됐다. 영일만산업단지 118만5700㎡와 블루밸리산업단지 137만3700㎡ 등 총 255만9500㎡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특히 지난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은 쾌거로 도시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시장은 “최근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의 4년 연속 우수 평가 등 지난 10년간 이차전지 산업 인프라를 꾸준히 다져온 결과”라며 “지난해 포항 전체 수출액 110억 달러 가운데 이차전지 산업이 43억 달러로 38.5%를 차지하는 등 철강 단일의 산업 지형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 기회발전특구에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7조7680억 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포항시는 교통과 산업, 연구개발(R&D)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다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우수 인력의 공급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 t, 총매출 100조 원, 고용 인원 1만5000명을 달성해 세계적인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배터리 셀, 전기차 기업 유치 등 산업 영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선박, 이모빌리티(전기동력 개인형 이동수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이차전지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이차전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도 시작한다. 포항시와 동아일보, 채널A는 다음 달 8, 9일 포스텍(포항공대), 이차전지 관리센터 등에서 ‘2024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배터리(이차전지)의 역사부터 소재, 작동 원리,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온·오프라인 강의와 현장 견학, 실험 실습이 펼쳐진다. 또 포항에서 세계적인 배터리 석학인 포스텍 교수들의 특강을 듣고, 배터리 재활용 현장을 방문해 배터리 재활용 과정도 체험한다. 이 시장은 “이 아카데미는 포항형 이차전지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2050 전지보국 도시 포항의 장기목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산업과 경제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포항시는 이달 18일 북구 장성동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착공한다. 연면적 6만3818㎡,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전시장과 컨벤션홀, 부대시설 등을 갖춘다. 시는 사업비 2166억 원을 투자해 2026년 말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건립 기본구상 용역을 시행 중이며, 공연장을 비롯해 대강당, 호텔, 레저시설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POEX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 주력 철강산업과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 중심의 특화된 국제 규모 전시회를 개발할 것”이라며 “아울러 해양레저와 쇼핑, 숙박과 연계한 국제 행사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POEX 일대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근적외선 센서 기업 에스티랩스, 대구 수성구에 둥지

    대구시는 근적외선 센서 전문기업인 ㈜에스티랩스가 최근 대구 수성구 수성알파시티 소프트웨어(SW)융합테크비즈센터에 둥지를 틀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스트라티오의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김영식 대표(42)가 설립했다. 근적외선 스펙트럼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물질을 분석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스마트 가전과 토양 유기 탄소 측정, 마약 탐지 시스템 등 큰 성장이 예상되는 적외선 스펙트럼 센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스트라티오는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 3명이 2013년 설립한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 개발 회사다. 2016년 휴대용 분광기를 출시했고, 2022년 특허받은 고감도 근적외선 카메라를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에스티랩스는 스트라티오가 스펙트럼 센서 양산 및 시장 진입을 위해 설립한 한국 법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대구는 우수한 반도체 인력이 풍부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 성장할 좋은 토대를 갖추고 있다”며 “대구 진출을 계기로 적외선 스펙트럼 센서가 사용되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시스템 반도체를 민선 8기 미래 5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비수도권 팹리스 거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 ㈜텔레칩스, 아이디어스투실리콘㈜, ㈜칩스앤미디어가 대구에 법인을 설립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시는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지원 등 팹리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암투병 사망’ 여대생, 알바로 모은 600만원 장학금 기부

    교사를 꿈꾸다가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20대 여대생이 생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6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남겼다. 10일 대구대에 따르면 이 학교 생물교육과에 재학 중 지난달 22일 스물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차수현 씨(사진)의 아버지 차민수 씨(55)가 최근 학교를 방문해 대학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차 씨는 2021년 대구대 사범대 생물교육과에 입학한 뒤 건강 검진에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진단을 받았다. 차 씨는 이후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고 투병 끝에 지난달 숨졌다. 차 씨는 생전 아버지에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을 이야기하며 “후배들이 꿈을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데 쓰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대는 학내 한 벤치에 차 씨의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그 뜻을 기리기로 했다. 이정호 대구대 부총장은 “그의 못 이룬 꿈이 캠퍼스에 잘 간직되고 후배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진로 체험 캠프서 모델-간호사 돼볼까

    대경대가 이달 20일부터 동물사육복지과를 시작으로 진로 체험 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캠프는 1일 체험과 1박 2일 체험으로 나눠서 실시한다. 중고교생 1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학과별 동아리와 함께하는 상시 체험 형태로 열린다. 동물사육복지과와 동물보건과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1일 진로 체험 캠프는 ‘나만의 정글 체험’을 주제로 열린다. 도마뱀, 뱀 등 75종 75마리 파충류를 비롯해 고슴도치, 캥거루쥐, 스컹크, 슬로로리스 등 소동물 25종, 원숭이, 코아티, 라쿤, 조류 23종 67마리, 강아지 30종, 미니 돼지, 면양, 더치, 라이언헤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캠프의 특징은 학과별 동아리 전공자들과 함께 국내 최대로 꼽히는 캠퍼스 동물원실습관(The ZOO)에서 열리는 것이다. 또 에버랜드 동물원에 취업한 졸업생의 생생한 현장 경험과 직장생활 체험기 특강도 있다. 김송병 동물사육복지과 교수는 동물 산업의 발전에 따른 전문 인력의 필요성에 대한 진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모델과는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 ‘에코 패션쇼’, 간호과는 ‘별별 생생 간호사 되어 보기’, 인공지능(AI) 미디어 콘텐츠과는 ‘나도 1인 크리에이터’, 국방로봇과는 ‘국방로봇 프로 군인 되기’, 임상병리학과는 ‘내 심장은 강심장’을 주제로 진로 체험 캠프를 연다. 1999년 시작한 대경대 전공 체험 캠프에는 최근까지 중고교생 20만 명이 다녀갔다.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교사 꿈꾸다 대장암으로 세상 떠난 여대생의 ‘마지막 바람’

    교사를 꿈꾸다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20대 여대생이 생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600만 원을 대학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남겼다.10일 대구대에 따르면 이 학교 생물교육과에 재학 중 지난달 22일 스물 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차수현 씨(사진)의 아버지 차민수 씨(55)가 최근 학교를 방문해 대학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차민수 씨는 딸이 교내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이라며 교사의 꿈을 대신 이뤄 줄 후배들에게 써 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차수현 씨는 2021년 대구대 사범대 생물교육과에 입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 검진에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대장이나 직장에 수 백에서 수천 개의 선종이 생기는 질환이다. 20여 년 전 아버지 차 씨도 이 병으로 장기간 투병했다.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병이었지만 딸 수현 씨는 수술보다는 자연 치유를 택했다. 대장 수술 후유증을 우려한 탓이었다.차 씨는 아픈 몸으로도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같은 학과 문동오 교수 사무실에서 연구 학생으로도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아버지는 “딸이 4학년 때 하는 교생 실습을 그토록 하고 싶어 했는데, 그걸 하지 못해 매우 속상해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차 씨는 지난달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병상에서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던 중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 얘기를 꺼냈다. 차 씨는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데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아버지는 “딸의 소중한 뜻이 담긴 이 돈이 교사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작게나마 응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대구대는 차 씨가 평소 생활했던 사범대 건물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 근처에 있는 한 벤치에 그의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그의 소중했던 꿈을 기리기로 했다.이정호 대구대 부총장(생물교육과 교수)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이루 헤아릴 수 없겠지만, 같은 학과 교수로서 제자를 잃은 마음 또한 황망하기 그지없다”며 “그의 못 이룬 꿈이 캠퍼스에 잘 간직되고 후배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10
    • 좋아요
    • 코멘트
  • 옥천 축대 무너져 1명 심정지… 안동-영양 고립 주민 25명 구조

    1시간에 5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을 비롯해 충청권 등에 8일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일부 마을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고립됐고, 충북 옥천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마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경 안동시 임동면 위리, 대국리 일대 하천이 범람해 주민 1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남후면 2명, 와룡면 2명, 용상동 1명과 인근 영양군 입암면에서도 1명이 구조됐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서는 오전 8시 43분경 축대가 무너져 50대 남성 한 명이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휴대전화 신호가 집 근처에서 잡히는 것을 확인하고 굴착기를 동원해 수색했고, 오후 7시경 이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남 함안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50대 트럭 운전사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충청권에서도 7, 8일 대전 30건, 충남 44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양촌면 등에서는 8일 오전 7시경 산사태 경보가 발령돼 주민 231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중 127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보령과 홍성, 논산 지역 농경지 17.7ha는 물에 잠겼다. 대전 중구 중촌동에서는 트럭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고, 서구 가수원동에서는 차가 물에 잠겨 40대 운전자가 구조됐다. 세종시는 8일 오전 9시 45분을 기해 읍면동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인 충남 공주 공산성 영은사에서는 탐방로 일부가 유실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기존 예측을 넘어서는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대비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은 8일 경북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1시간 강수량 50mm 이상 및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을 동시에 충족할 때 발송된다. 이날 오전 3시 19분경 첫 재난문자가 발송된 경북 안동에는 이틀 동안 234mm의 비가 쏟아졌다. 오전 3시 53분경 재난문자가 발송된 경북 영양에는 231mm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북 지역에 생긴 좁고 긴 선 모양의 비구름대 때문에 좁은 구역에 강수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9, 10일도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제주를 제외한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에 최대 120mm가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시, ‘문화상’ 후보자 공개 모집

    대구시는 이달 29일까지 제44회 문화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모집 부문은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공간예술, 무대예술, 문학, 언론, 교육, 체육 등 8개다. 9일 공고일 현재 2년 이상 대구에 거주하고 있거나 사망한 경우 과거 2년 이상 대구에 거주했으면 신청할 수 있다. 다른 시도 및 해외 거주자라도 대구의 문화예술 발전과 전통문화의 창조적 개발에 기여한 뚜렷한 공적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후보자 신청은 부문별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추천해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로 방문 또는 등기 우편으로 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추천서와 공적조서, 이력서 및 공적 증빙자료 등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 공모 모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는 부문별 전문 지식이 있는 인사로 구성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문화의 달’인 10월에 열린다. 1981년 시작한 문화상은 지난해까지 279명이 수상했다. 배정식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우리 주위에서 묵묵히 지역 문화예술 창달에 기여한 분들이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기관 및 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홍보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 대학이 나선다

    2일 경북 구미시 공단동 ㈜원바이오젠 기술연구소. 직원들이 신소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생체친화성 의료용 고분자 전문기업이다. 국내 의료시장에서는 습윤드레싱제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창상피복제를 일컫는 이 제품은 상처가 난 피부에 부착해 균의 침입을 막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게 회복하도록 돕는다. 창상피복제는 원바이오젠과 권오형 국립금오공대 산학협력단장(고분자공학과 교수)이 공동 개발했다. 원바이오젠은 2006년 금오공대 창업보육센터에서 1인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지금까지 권 단장과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총 14건의 특허를 출현했다. 기술 이전료는 약 3억6000만 원이라고 한다. 원바이오젠은 2021년 화장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마스크팩과 미스트, 보습크림, 세럼 등을 판매 중이다. 창상피복제 기술을 접목해 기능성 화장품 시장으로 진출한 것. 올해는 화장품 영업 부서도 신설했다. 해외와 병원, 이커머스(온라인 전자상거래) 등으로 나눠 인력도 확충했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최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국제 화장품 박람회에도 참가했다. 김원일 원바이오젠 대표는 “유럽과 중동, 미주권 국가에 제품 인허가를 추진 중”이라며 “의료기기 화장품 소비자 요구가 커지면서 회사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구미형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 사업(K-STAR 300)으로 확대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STAR 300은 잠재적 혁신기업 300곳과 대학교수 300명이 일대일 산학결연을 통한 초일류 과학기술 상생 동맥을 구축하는 것이다. 금오공대는 2040년까지 지역경제를 이끌 앵커(선도)기업 10곳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존 산학협력이 기술이전에 머물렀다면 K-STAR 300은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 전체 주기로 시스템을 혁신했다. 금오공대는 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해당 교수를 ‘기업 연구소장’으로 임명하고 대학 연구실은 기업 연구소 분소로 지정했다. 캠퍼스 인프라를 무제한 개방해 실질적인 산학 상생 동맹을 구축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 산학 중심 교육과 공동 연구 참여, 동맹 기업 취업, 청년들의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K-STAR 300은 벌써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금오공대 신소재연구소와 포스코 기술연구원, 탄소소재 전문기업 ㈜카보랩, 금성테크㈜는 올해 인조 흑연 전극봉 시제품을 개발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화석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쓰이는 전극봉이 핵심인데,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약 1년의 개발 기간 동안 금오공대 신소재연구소는 원천기술 제공을, 카보랩은 다양한 원료의 배합 기술 및 열처리 기술을, 금성테크는 전극봉 압축 성형을 맡아 국내 최초로 시제품을 만들었다. 노재승 금오공대 신소재연구소장(신소재공학부 교수)은 “경북도와 구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이라며 “지름 100mm의 흑연전극봉 개발에 성공한 자체로 큰 의미가 있지만, 앞으로 800mm 개발까지 성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STAR 300 1기 기업은 현재 164곳이다. 금오공대는 이달 2기 모집을 위해 기업 수요를 조사하고, 교수 일대일 매칭 작업도 할 계획이다. 곽호상 총장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대학도 기업도 서로의 벽을 허물고 상대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K-STAR 300이 지역과 대학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모범적인 해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북-충청권 집중 호우 피해 잇따라… 주민 대피, 차량 고립 피해 발생

    한 시간에 5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을 비롯해 충청권 등에 8일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일부 마을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고립됐고, 충북 옥천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마에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경 안동시 임동면 위리, 대국리 일대 하천이 범람해 주민 1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남후면 2명, 와룡면 2명, 용상동 1명은 물론 인근 영양군 입암면에서도 1명이 구조됐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서는 오전 8시 43분경 축대가 무너져 50대 남성 한 명이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휴대전화 신호가 집 근처에서 잡히는 것을 확인하고 굴착기를 동원해 수색 중이지만 토사가 빗물에 계속 흘러내려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 함안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50대 트럭 운전사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충청권에서도 7, 8일 사이 대전 30건, 충남 44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양촌면 등에서는 8일 오전 7시경 산사태 경보가 발령돼 주민 231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중 127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보령과 홍성, 논산 지역 농경지 17.7㏊는 물에 잠겼다. 대전 중구 중촌동에서는 트럭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고, 서구 가수원동에서는 차가 물에 잠겨 40대 운전자가 구조됐다. 세종시는 8일 오전 9시 45분을 기해 읍면동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인 충남 공주 공산성 영은사에서는 탐방로 일부가 유실됐다.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기존 예측을 넘어서는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대비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기상청은 8일 경북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1시간 강수량 50mm 이상 및 3시간 누적강수량 90mm 이상을 동시에 충족할 때 발송된다. 이날 오전 3시 19분경 첫 재난문자가 발송된 경북 안동에는 이틀 동안 234mm 비가 쏟아졌다. 오전 3시 53분경 재난문자가 발송된 경북 영양에는 231mm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북 지역에 생긴 좁고 긴 선 모양의 비구름대 때문에 좁은 구역에 강수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9, 10일도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제주를 제외한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에 최대 120mm가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08
    • 좋아요
    • 코멘트
  • 경북닥터헬기, 11년간 쉬지 않고 날았다

    경북닥터헬기가 4일 출범 11주년을 맞았다. 2013년 7월 4일 전국에서 3번째로 운영을 시작한 경북닥터헬기는 2023년 5월 31일 전국 최초 3000회 출동을 달성했다. 이후 11년 동안 4131회 요청 및 3349회 출동 중 3165명의 중증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이 헬기를 운영하는 안동병원에 따르면 외상환자가 823명(25%)으로 가장 많았고, 응급 뇌 질환 729명(22%), 심장질환 488명(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및 연령별로는 남성이 1982명(59%)으로 여성 1367명(41%)보다 많았다. 나이는 70대 818명(24%), 80대 684명(20%), 60대 650명(19%), 50대 535명(16%), 40대 253명(8%)등의 순이었다. 출동 지역은 영주 742건(22%), 문경 487건(15%), 봉화 411건(12%), 울진 368건(11%), 청송 289건(9%), 영양 290건(9%), 의성 235건(7%), 예천 209건(6%), 상주 128건(4%) 등이다. 영천 등 경북권역과 대구, 강원 태백, 충북 단양 등에서도 임무를 수행했다. 닥터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해 현장으로 날아간다. 인공호흡기를 비롯해 초음파기, 심근경색 진단기, 환자 활력 측정 모니터 등 응급장비 30여 종을 갖췄다. 기관 절개술, 흉관 삽관술 등 수술도 가능해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경북권역별 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100km 내 지역(울릉군 제외)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권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닥터헬기는 경북권역 전역을 30분 이내에 도착해 진료를 시작한다. 골든타임 내 응급진료가 시작되며 환자 소생 및 예방 가능 사망률을 낮추는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공항으로 떠나는 문화예술 여행

    대구공항에서 매달 26일을 전후해 열리는 문화예술 이벤트 ‘이륙데이(26 Day)’가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재단법인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한국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 이륙데이는 대구공항을 찾는 누구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 전시, 참여형 프로그램 등을 매달 선보이고 있다. 5월 24일에는 첼리스트 서찬영과 해금연주자 전시현, 싱어송라이터 이은영, 작곡가 이보은이 ‘시작’이라는 주제로 국제선 터미널에서 공연을 펼쳤다. 하피스트 이희주, 국악인 황세희도 특별 출연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여운’을 주제로 김승연 작가의 한국화를 전시 중이다. 개최 당일 ‘한국화 부채 만들기’ 체험에 다양한 국적의 이용객들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이달 25일까지 이어진다. 대구공항은 올해 10월까지 이륙데이를 운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과 문화예술 협업 사업 신청은 대구예술인지원센터 홈페이지(artistcen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성열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장은 “공항은 여행의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곳으로 기대와 설렘, 추억이 남는 곳이다. 대구공항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예술인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의 이미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초대석]“스마트 헬스케어로 가는 의료혁신 방향 제시할 것”

    “미래 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보여줄 것입니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61)은 2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원 125주년을 기념한 국제학술대회 준비가 한창”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국내외 유명 병원뿐만 아니라 중소 병원들도 벤치마킹할 사안들이 많아서 많이 올 것 같다”고 덧붙었다. 동산의료원 역사의 시작은 1899년 미국인 의료선교사 우드브리지 존슨(1869∼1951)이 대구에 영남권 최초 서양식 진료소로 문을 열었던 ‘제중원(濟衆院)’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제중원의 헌신과 봉사, 개척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행사는 5일 오전 9시∼오후 5시 40분까지 병원 내 행소(行素)대강당에서 열린다. 행소는 신일희 계명대 총장의 호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다. 조 원장은 “학술대회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1년 전부터 준비했다.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싱가포르 등 해외 및 국내 권위자들이 미래 의료 헬스케어(건강관리) 동향과 방향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술대회 주제는 스마트 헬스케어의 발전을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명과 혁신, 미래 및 발전 방향,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등 4가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삼성서울병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 카카오헬스케어 전문가들도 참가한다. 동산의료원이 이번 학술대회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스마트 병원 경쟁력이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위치한 이 병원은 세계적 수준의 미국 병원 8곳을 롤모델 삼아 환자 최우선 설계를 바탕으로 2019년 건립했다. 지하 5층, 지상 20층, 연면적 17만9218m², 병상 1041개를 갖춘 영남권 최대 규모로 건축비만 약 3000억 원이 들었다. 조 원장은 “우리 병원의 스마트 원무 환경은 다른 병원을 압도한다. 향후 환자가 창구를 들르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예약, 접수, 병실 배정, 주차 등록이 가능해진다. 현재 무인 수납 등 하이패스 비율이 약 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정맥 인증은 국내 처음으로 시작했다. 손가락 정맥 패턴을 활용해 개인을 식별하는 방식으로 정밀도가 높고 속도가 빠르다. 우리 병원정보시스템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동산의료원 1인실은 스마트 병실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비대면 상담과 식단 신청, 증명서 발급, 병원비 결제를 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검사 분야는 자동화 의료 설비(TLA)를 갖췄고, 약제센터는 자동 주사약 분배 시스템(ADS)을 국내 처음 도입했다. 병원과 수술실은 지정맥을 활용해 의약품을 관리하는 장치를 보유하고 있다. 조 원장은 “특히 스마트 수술 환경이 국내 최고 수준이다. 수술실 입구에서 의사 얼굴을 인식시키면 해당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이 전체 화면에 뜨고, 그 수술실은 금세 집도의 방으로 바뀐다. 의료진이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조명도 변한다”며 “현재 24개 수술실은 어떤 의사가 와도 바로 수술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표준화했다. 병원 평가기관 관계자들이 놀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 역시 스마트 병원 권위자이다. 그의 단일공(單一孔·single site) 로봇수술은 병원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의료기술로 자리 잡았다. 이 수술은 배꼽 위에 지름 3cm 미만의 구멍 한 개만 뚫어 시술한다. 통증과 후유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조 원장이 2015년 성공한 5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단일공 로봇수술은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에 이어 세계 두 번째였다. 그는 “최근 10년간 환자를 추적한 논문을 발표했다. 기존 4개를 뚫어 수술한 방식보다 퇴원과 회복 등에서 훨씬 낫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로봇수술이 세계적인 트렌드(추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역 성장-나눔 앞장” 화성산업 사명 변경

    대구 지역 건설기업 화성산업은 창립 후 66년간 1만5000명이 넘는 정규직을 채용했다. 협력업체 직원 약 8만5000명을 포함하면 약 10만 명이 화성산업의 일원으로 구슬땀을 흘린 것이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늘 지역 성장과 나눔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화성산업은 동반성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지역 업체 약 1000곳을 협력사로 등록하고 협업 중이다. 창립 이후 총 30억 원의 중소기업 상생협력 기금도 출연했다.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1993년 설립한 화성장학문화재단은 지역 대학 장학사업과 학술연구 지원뿐만 아니라 초중고교 교육기자재 및 악기 기부 나눔 교육 지원 등 교육 현장에 직접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뮤지컬페스티벌(DIMF)의 신인 배우 발굴 프로그램인 ‘뮤지컬 스타’도 후원한다. DIMF를 통해 지금까지 약 100명의 예비 스타를 배출했다. 대구시와 함께 진행하는 ‘사랑의 집수리 사업’은 화성산업 직원들이 소외계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 주는 봉사활동이다. 최근까지 누적 참여 인원은 약 1300명이며, 약 300가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다. 이처럼 지역 경제 발전과 사회 공헌에 힘을 기울여 온 화성산업이 ‘HS화성’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1958년 창업 이후 66년간 사용한 화성산업 이름과 비둘기 이미지(CI)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 이름과 CI를 선보인 것이다. HS화성은 1일 대구 수성구 황금동 본사 콘퍼런스홀에서 새 CI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HS화성은 ‘Make Solutions: For Human Sustainability(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해법을 만들다)’라는 새 미션도 선포했다. 창의와 혁신, 조화라는 세 가지 공유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고객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글로벌 창조 기업(Global Value Creator’로 정진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새 이름 ‘HS화성’은 화성산업의 헤리티지(유산)를 직접 계승하면서 영문 표기를 통해 글로벌 지향점을 담아 새롭게 변화한 모습을 나타낸다. ‘HS’는 화성의 영문 이니셜인 동시에 ‘Human Sustainability(인류의 지속가능성)’라는 중의적 의미도 담고 있다. 1958년 대구에서 출발한 HS화성은 수년간 지역 건설업체 가운데 매출과 수주에서 최고 위치를 지키고 있다. 건설업은 경기를 잘 타는 편이지만 HS화성은 반세기 이상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2010년 금융위기 때 유통 부문 동아백화점을 과감하게 정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일은 기업인들 사이에 ‘큰 사건’으로 기억된다. 이번 사명 변경은 이종원 회장 취임 2년여 만에 이뤄졌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이 회장의 경영 방침과 건설업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다각화를 추진하는 화성의 이미지를 모두 잘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CI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사명 변경 프로젝트는 회사 내 디자인과 품질 개발을 업무로 하는 ‘기술개발팀’이 약 1년 6개월간 연구했다. 이 팀은 2008년부터 총 23개 산업통상자원부의 굿디자인상을 받을 만큼 역량을 갖췄다고 한다. 이 회장은 “새 사명을 통해 우리 회사의 지난 역사와 빛나는 성과를 계승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통해 건설의 틀을 넘어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최고의 고객 가치를 창조하고,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대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7-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건축-조경 현장서 펼쳐지는 ‘사유의 향연’

    대구 수성구는 올해 10월 15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제1회 수성국제비엔날레 개막식을 개최한다. 같은 달 27일까지 각종 사업 대상지 9곳에 건축과 조경 과정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마련하는 이번 행사는 ‘관계성의 들판’을 주제로 열린다. 관계성은 건축과 조경이 조화를 이루고 인공과 야생, 자연과 사물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다는 의미다. 들판은 현장, 즉 구체적인 실천의 공간을 뜻한다. 따라서 이번 수성국제비엔날레는 인간과 자연환경의 관계 회복을 추구한다. 수성구는 건축 조경 사업을 진행한 뒤 결과물을 모델 형태로 만들어서 특정 공간에 전시하는 기존 방식의 틀을 깨기로 했다. 시민들이 공간의 조형물을 조성하는 현장과 그 과정을 모두 전시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수성구는 비엔날레를 통해 △수성못 프로젝트(수상공연장, 수성브리지) △망월지 생태교육관 건립 및 생태축 복원사업 △금호강 생태전망대 사업 △생각을 담는 길 힐링센터 조성 과정을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식용 건축 임시 건물인 파빌리온을 대진지, 내관지, 매호천 산책 공간 등 3곳에 짓는다. 대덕지에는 특색 있는 현장 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성구는 전시 기간 사업 대상지에서 주민들이 건축 조경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면서 지역 페스티벌까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건축 조경을 하는 현장 자체가 전시장이 되는 것이다. 수성구는 도시 생활 문화를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핵심은 시각적인 건축물과 조경물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건축 조경 과정에서 주민들이 사유를 불러일으키며 힐링하는 현장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도시의 양적 팽창과 개발보다는 질적 성장과 함께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심을 개선할 것”이라며 “비엔날레 이후 민간 건물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수성국제비엔날레 대상 사업지에 대한 작가는 설계 공모전 등을 통해 선정했다. 올해 3월 수성못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비엔날레 대상 사업지 9곳에 대한 작가를 확정했다. 수상 공연장은 미국, 독일, 스페인, 한국 팀이 경쟁해 최종적으로 한국의 ‘오피스박김’ 팀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수성브리지는 네덜란드, 일본, 한국 팀이 경쟁했으며 최종적으로 일본의 ‘준야 이시가미’ 팀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건축, 조경 전문가로 구성한 조직위원회와 예술감독이 현장 및 실내 작품 전시와 전문가 포럼, 아이디어 공모전 등으로 진행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지난해부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수성구만의 유일성을 확보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구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선작뿐만 아니라 참여 작가들의 모든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비엔날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6-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성구서 전통 음식 체험… 군위군에선 숲속 거닐며 사색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7년부터 매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과 행복을 합한 단어다. 신체와 정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추구한다. 올해는 음식(푸드), 숙박(스테이), 뷰티·스타, 힐링·명상, 자연·치유 등 5가지 부문으로 나눠서 선정했다. 대구의 관광지 가운데 푸드 부문은 수성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이 뽑혔다. 힐링·명상 부문은 군위군의 사유원이 처음 선정됐고, 뷰티·스파 부문은 에스투뷰텍 뷰라운지가 2회 연속으로 뽑혔다. 스테이 부문의 달성군 스파밸리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계속 선정되고 있다.선조들의 삶과 문화는 어땠을까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은 대구 수성구 모명재(慕明齋) 바로 맞은편에 있는 교육 체험 관광지다. 모명재는 임진왜란(1592년) 때 명나라 장수로 참전했다가 조선에 귀화한 두사충(杜師忠)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912년 세운 사당이다. ‘모명’은 두사충의 호로 명나라를 그리워한다는 뜻이다. 체험관 1층은 다례(차 예절), 명상실, 2층은 동의보감 음식 체험실이 있다. 1층에서는 한복을 입고 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차를 마시면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내면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다례도 체험한다. 2층에서는 동의보감이 소개하는 건강 약선요리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식재료와 조리법에 담긴 음양오행의 원리를 통해 병을 다스리는 치유 건강 상식도 배운다. 이곳에서는 찹쌀과 누룩으로 전통주를 빚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이 밖에 전통 활쏘기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다. 대나무로 만든 활의 시위를 당겨서 화살을 쏘는 전통 방식이다. 수성구는 올해 한국의 세시풍속 음식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떡국과 만둣국, 약밥, 삼계탕, 메밀국수, 송편, 팥죽, 시루떡 등을 만드는 체험을 한다. 체험 비용은 한복 및 다례 1만 원, 동의보감 음식 만들기 2만 원 등이다. 수성구민은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대구 도심에서 멀지 않은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옛 선조들의 삶과 전통문화를 즐겨보면 어떨까.사색의 숲 사유원(思惟園) 대구 군위군 부계면 창평리 일대에 조성된 ‘사유원’은 오랜 풍상을 이겨낸 나무와 고풍스러운 석상,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건축물이 어우러진 사색의 공간이다. 약 33만 ㎡의 산지 정원을 거닐며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고뇌를 생각할 수 있다. 2021년 9월 1일 문을 연 이곳은 17년에 걸쳐 조성 중이다. 설립자가 평생을 모은 모과나무, 산수유나무, 소사나무, 배롱나무, 소나무와 같은 고목들로 조성된 여러 정원과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건축물이 원내 곳곳에 자리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로 시자의 소요헌, 소대, 내심낙원, 한국 건축가 승효상의 명정, 사담, 현암, 와사, 조사, 최욱의 가가빈빈, 박창열의 사야정 등이 대표적인 건축물들이다. ‘풍설기천년’은 수령 300년이 넘은 모과나무 108주를 한데 모은 대표 정원이다. 이 밖에 수령 200년 이상 배롱나무로 조성된 ‘별유동천’, 전통 정원 ‘유원’, 느티나무 숲으로 꾸며진 ‘한유시경’ 등도 반응이 좋다. 사유란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정원 곳곳을 뚜벅뚜벅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티하우스 요리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유원은 일상사에 지친 개인들에게 토닥토닥 말 걸어 주는 오랜 친구와 같은 사색의 정원이다.복합 뷰티 케어 공간에스투뷰텍 뷰라운지는 대구 수성구 수성대 캠퍼스에 있다. 전문적인 피부 케어(관리)를 위한 프리미엄(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류(K)-뷰티 관광지로 꼽힌다. 지친 피부를 복원, 재생시키고 미세 및 표정 주름의 초기 노화 증상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검버섯과 같은 색소 부위를 집중 관리하는 특수 재생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피부 본연의 광채와 미백을 회복시키는 집중 미백 프로그램도 반응이 괜찮다. 또 과다한 피지 분비를 정상화하고, 유수분 밸런스(균형)를 맞추며, 여드름 피부나 블랙헤드, 모공을 관리하는 피부 정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곳은 한국관광공사와 대구의료관광진흥원, 수성대 메디뷰티선도센터 등의 기관과 협업해 중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특수목적관광, 뷰티 웰니스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해외 뷰티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대구 뷰티 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등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한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솔루션(처방)을 제공한다. 피부 스킨케어부터 신체 보디 케어, 헤드 스파 서비스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진행하는 복합 뷰티 케어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향후 축적된 고객들의 건강관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다.울창한 숲 속 한옥 퓨전 호텔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생태동물원 네이처파크에 있는 한옥 퓨전 호텔드포레는 울창한 숲속에서 다양한 동물과 교감하며 힐링하는 이색 호텔이다. 숲속 호텔 이름에 걸맞게 공원 내 소나무 숲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모든 객실이 편백나무와 황토로 구성된 친환경 호텔이다. 호텔에 머무르며 네이처파크의 다양한 동물과 계절을 알리는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공원에 방사한 공작새, 토끼는 물론 생활 환경을 고려한 넓고 친환경적인 사육장에서 살아가는 사자, 호랑이, 카피바라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난다. 맨발 산책로와 등산로 등 다양한 자연 체험은 덤이다. 호텔드포레는 4가지의 형태로 구분된 32개의 객실을 운영 중이다. 객실은 각각 ‘일반형 한실’ ‘일반형 침실’ ‘한실 취사’ ‘스위트’ 등으로 나뉜다. 한실은 침대가 없고 예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가족과 단체 모임의 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위트룸은 3개다. 정통 장작 난방을 느껴볼 수 있고 객실 내부에 작은 정원이 있어 가족들과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 스파밸리는 웰니스 관광지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워터파크와 생태동물원을 융합한 복합 휴양지의 자연 체험을 제공해 방문객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계절별 음악회와 야간 별빛 관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6-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성국제비엔날레, 올가을 첫선… 수성구를 열린 미술관으로”

    “도시의 매력과 가치를 크게 높이는 세계적인 행사가 될 것입니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15일 개막하는 ‘제1회 수성국제비엔날레’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이 행사는 단순한 전시가 아닌 전문가와 예술감독이 직접 만들고 짓는 과정을 비엔날레 형태로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기존 다른 건축 조경 비엔날레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체를 경험하는 현장 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건축과 조경의 협업을 통해 특색 있는 공공 건축물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외 유명 건축가와 조경 전문가를 초청한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올해 3월 사업 대상지 9곳의 작가 선정을 마무리했다”며 “자치구 단위 최초로 개최하는 수성국제비엔날레는 공공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시는 실내와 현장으로 나눠 구성할 계획”이라며 “수성아트피아 전시장에서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고 내관지 등 4곳에서 진행하는 현장 전시는 파빌리온(임시 건물) 3개와 전시관 작품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비엔날레 작품이 계속 축적되고 공간 조성이 마무리되면 이색적인 관광 코스로 개발해 활용할 것”이라며 “장인 정신이 깃든 건축과 조경이 곳곳에서 살아 숨 쉴 것이다. 세월이 좀 더 지나면 도시 전체가 야외 미술관처럼 바뀌는 진귀한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화예술 분야에 남다른 역량을 쏟고 있는데…. “수성구는 다른 도시보다 문화예술 인프라와 역량이 매우 뛰어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를 활용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여러모로 창출하려고 노력 중이다. 핵심 인프라인 간송미술관은 올해 9월 개관 예정으로 시험 운영이 한창이다. 연호지구 사립미술관 클러스터 및 디자인 특화도서관, 작은 미술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향후 간송미술관과 연호지구 사립미술관 클러스터, 대구미술관, 수성아트피아, 들안예술마을 등을 연결하고 작품 제작과 전시, 유통 구조를 구축해 하나의 미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 구간에 ‘뮤지엄 로드’를 도입해 궁극적으로 도시 전체를 열린 미술관으로 만들어 문화 관광 경제를 아우르는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다.” ―문화도시 최종 선정 노력은.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한다. 국정 과제인 ‘지역 중심 문화 균형 발전’의 핵심 사업이다. 올해 1년간 예비 사업을 추진한 뒤 실적 심사를 거쳐 연말 최종 지정한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최대 2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말 예비 선정 이후 문화도시 공동 연수회 및 컨설팅, 조성 계획 보완 등 심도 있는 검토와 고민 끝에 계획을 변경했다. 수성구만의 미술 콘텐츠 미디어아트 기술과 접목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열린 미술관이 되는 ‘아트 뮤지엄 시티 수성’을 핵심 콘셉트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에 도전할 것이다.” ―미디어아트 기술력이 핵심이 될 것 같은데…. “그렇다. 수성구형 미술산업 클러스터를 활성화하는 핵심 콘텐츠는 바로 미디어아트가 될 것이다. 압도적 몰입감과 감각적 영상미가 중요한 현재의 미술시장 트렌드(시대 풍조)를 반영해 간송미술관 국보급 작품, 들안예술마을 공예, 한글문학관,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등 한국적 미술 자원을 미디어아트 기술과 융합해 차별화한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미디어아트 뮤지엄을 조성하고 지역 대학 관련 학과, 디지털 기관 및 기업과 협업한다. 인재 양성과 전시, 유통, 판매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미래 한류(K) 미술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할 것이다.” ―올해 4월 탄생한 신규 캐릭터 ‘뚜비’에 관심이 높다. “세대별 눈높이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인구 소멸 위기와 세계 환경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한 산물이다. 뚜비는 친환경 캠페인 세이브 더 어스라는 정체성을 가지면서 주민들의 생각을 하나로 묶어 행복의 가치사슬을 연결하고 사랑의 접점 역할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고 있다. 캐릭터 관리와 공연 운영, 홍보, 굿즈·공예품 제작, 판매 운영, 라이선스 관리, 환경 교육, 콘텐츠 제작 등 8가지로 나눠 운영 중이다.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망월지 생태교육관에 상설 공연장도 운영해 상시 뚜비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수성미래교육관 개관을 앞두고 있는데….“미래 교육 분야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가 대세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7월 교육국제화특구에 선정된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오는 8월부터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 본격 운영하는 수성미래교육관은 핵심 거점이 될 것이다. 수성구 정체성을 반영한 생성형 AI 기반 교육, 가상현실(VR)·로봇 체험, 해부학 실험, 드론 항공 체험, 디지털 예술 교육, 미래 광장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며 인성 강좌도 접목해 차별화된 교육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6-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여름 태양보다 더 뜨겁게… 대구를 달구는 축제, 축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칭이 생겼을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큰 언덕(大邱) 도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분지(盆地) 지형 영향이 크다. 하지만 대프리카는 옛말이 됐다. 갈수록 열대야 발생이 줄고 최고 기온 기록도 다른 지역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다. 대구의 여름 축제는 뜨겁다. 무더위를 이겨내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을 활용한다. 한여름 축제는 도시 전체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대구의 여름을 즐긴다. 곳곳의 명소에서 펼쳐지는 크고 작은 이벤트는 덤이다. 올여름 대구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치맥(치킨+맥주)의 성지 대구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다음 달 3∼7일 달서구 두류공원과 동구 평화시장 등 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대구에서 시작한 치킨 프랜차이즈와 닭 가공 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2013년 시작했다. 지난해 축제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에 뽑혔다. 축제 재방문 의향과 타인 추천 의향 1위 평가를 받았다. 치맥의 성지에서 열리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이제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축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Its Summer! Lets CHIMAC’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메인 무대인 2·28 자유광장이 새롭게 바뀌면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트로피컬 치맥클럽’을 주제로 꾸미는 이곳은 잔디 및 피크닉 광장 양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방형 스테이지’를 도입한다. 잔디광장에는 ‘글로벌 예약 식음존’을 신설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2년 연속 매진 행렬을 이어간 ‘프리미엄 치맥 라운지’는 기존 960석에서 1500석으로 크게 늘린다. 비가 오더라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천막 등을 제공한다. 인근 코오롱 야외음악당은 ‘치맥 선셋 가든’으로 꾸며 인생 추억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치맥페스티벌의 얼굴인 축제장 입구도 확 바뀐다. 방문객들이 이곳에서부터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축제 웰컴 안내소’를 신설하고 식음 테이블 좌석도 마련한다.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힙합부터 트로트, 록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대구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픽업 주문이 행사 기간 현장에서 가능하다. 대구시는 전국 곳곳에서 찾아오는 축제 참가자들을 위해 고속철도(KTX) 연계 관광 상품도 내놓는다. KTX 주중 50%, 주말 30% 할인과 더불어 치맥페스티벌 1만 원 쿠폰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난해 치맥페스티벌만의 정체성 확립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이를 더욱 강화하고 내실을 다져서 누구나 축제에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치맥페스티벌이 대구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한여름 대구 곳곳은 뮤지컬 향연 올해 18회째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도 역대 최다 작품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프랑스에서만 볼 수 있었던 뮤지컬을 선보이고 연극과 뮤지컬 배우가 함께 공연을 만드는 시도를 처음 하는 등 예년보다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축제는 다음 달 8일까지 대구 도심 공연장 곳곳에서 열린다. 프랑스, 미국, 영국,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등 역대 최다인 7개국 2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공식 초청작 ‘미싱링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창단 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시립극단과 DIMF가 공동 제작했다. 20명의 출연진 가운데 11명이 연극배우다. 이 작품은 1912년 영국의 런던을 배경으로 지질학계의 최대 난제인 미싱링크를 푸는 화석을 발굴하는 꿈을 가진 대학 지질학부 조교 존의 이야기를 담았다. 블랙코미디로 재즈 스윙의 신나는 음악, 역동적인 안무, 화려한 영상과 무대 등이 어우러져 창작뮤지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미싱링크는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6회 공연한다. 다음 달 4∼7일 선보이는 폐막작은 미국 ‘싱잉 인 더 레인’과 중국 ‘비천’이다. 싱잉 인 더 레인은 70년 전 개봉해 지금까지 전설로 꼽히는 고전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1954년)’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비천은 홀로 귀중한 벽화를 지켜내고 있는 수호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전쟁, 역병 같은 고초에도 불구하고 약속의 장소로 떠나는 주인공의 장대한 모험을 그린다. DIMF는 2006년 시작해 18년간 21개국의 361개 작품을 선보였다. 이 기간 관객 약 240만 명이 세계적 수준의 뮤지컬을 즐겼다. 올해는 입장권 가격을 비슷한 규모 뮤지컬의 절반 수준인 2만∼7만 원으로 책정해 많은 관객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6년째 진행하는 이벤트 ‘만 원의 행복’을 이용하면 VIP석 등 높은 등급의 좌석을 만 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판매 부스는 다음 달 4일까지 대구 중구 동성로 CGV대구한일 앞에서 운영한다. 평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주말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선착순으로 작품당 1인 2장씩 구매할 수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오랜 시간 심사숙고 끝에 올해 초청 작품들을 선별했다”며 “부담 없는 가격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감동적인 뮤지컬들로 축제 프로그램이 이어질 것이다. 올여름 DIMF와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4-06-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