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캠퍼스 산책]“영화 같은 미래도시 건설은 우리에게 맡겨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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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도시과학대

인천대 도시과학대 학생들이 1월 캄보디아 농촌에서 해외봉사활동 및 공적개발 지원사업(ODA)의 하나로 콘크리트 도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대 제공
인천대 도시과학대 학생들이 1월 캄보디아 농촌에서 해외봉사활동 및 공적개발 지원사업(ODA)의 하나로 콘크리트 도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대 제공
《 인천 부천지역 대학이 진화하고 있다. 단일 전공에다 과학 예술 바이오 등의 분야를 결합해 미래 융·복합 인재를 키우려는 다양한 실험이 각 캠퍼스에서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그 현장을 찾아가 본다. 》
아시아 최초의 유엔 본부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세계은행(WB) 한국지점,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동북아지역사무소 등 10여 개 국제기구가 몰려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 자리 잡은 인천대. 지난해 7월 교육부의 대학 특성화(CK-2) 사업에 선정된 인천대 ‘미래도시 탐색형 창의교육 사업단’이 글로벌 도시 조건을 갖춘 인천지역 특성을 살린 미래도시과학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이 대학 도시환경공학부, 도시건축학부, 디자인학부, 도시행정학과 등 4개 학과(부)가 연합해 조만간 실현될 수 있는 미래 도시를 탐색하고 있다.

“진화하는 기술은 도시를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고, 마침내 기존의 도시 개념을 확 바꿔 새로운 관점의 미래도시 출현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천대 CK-2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신은철 인천대 도시과학대 학장(도시환경공학부)의 말이다.

사업단에 참여한 4개 학과(부)는 단순한 도시 전문가가 아닌 ‘미래도시 탐색형 창의인재’를 배출하려 하고 있다. 학생 각자가 도시의 복잡 다양한 ‘유전 정보’를 선택적으로 학습하고 자기 조직화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미래상을 추구하고 있는 것. 모든 교육 과정이 이런 미래 탐색형 창의형 인재를 길러내도록 짜여 있다.

여러 학과가 모여 복합적으로 구성된 만큼 교과목 또한 철저한 융·복합 성격을 띠고 있다. 도시과학대 학생들은 사업단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16종의 교과목을 전공 필수 혹은 선택으로 배운다.

6월엔 학생 개개인을 위한 ‘통합 성과관리 정보시스템’도 완성된다. 이 시스템은 입학에서 졸업과 취업 관리까지 철저하게 개인 맞춤형 지도를 가능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도시 관련 학과에 입학한 신입생이 도시공학, 도시행정, 도시디자인 등 특정한 주제에 관심이 있어 관심 주제를 탐색하면 학년별, 전공별로 어떤 교과목을 이수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는지, 도시 전문가 자격을 공인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어떤 것을 이수해야 하는지, 인턴십 프로그램 등은 무엇이 있는지를 자세히 안내하고 취업 관리까지 해 주는 시스템이다.

졸업생의 취업과 관련해서는 사업단에서 공모전 참가 지원, 현장실습 및 인턴십 프로그램 지원 등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온라인 강의와 취업 관련 영어 특강도 마찬가지다. 도시행정학을 전공하는 김효주 씨(4학년)는 “지난해 미국 댈러스에서 2주 일정으로 ‘미래도시 소프트파워 체험 인턴십’ 과정을 밟으면서 도시학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특성화 사업은 각종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에게 여러 장학금을 주고 있다. 매년 최우수 장학생 30명, 우수 장학생 15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준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사업단의 1차 연도(2014년 7월∼2015년 2월)에는 순수 장학금으로 학생들에게 1억5000만 원을 지급했고 해외 인턴십 체험 지원 등을 합치면 총 4억1000만 원을 지원했다. 신 학장은 “사업이 진행될수록 학생 지원금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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