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본부 부장단 일괄 사퇴 “길환영 사장 물러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6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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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 부장들이 세월호 참사 보도로 촉발된 내분과 관련해 16일 총사퇴하며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KBS보도본부 부장 18명은 이날 오후 KBS 보도본부 부장단 일동 명의로 된 '최근 KBS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서 "20년 이상을 뉴스현장에서 보낸 우리들은 우리의 보람이자 긍지여야 할 KBS가 날개도 없이 추락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최근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부장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BS 보도본부 부장단은 이와 함께 "길환영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권으로부터 독립성을 지키지 못한 사람이, 아니 정권과 적극적으로 유착해 KBS 저널리즘을 망친 사람이 어떻게 KBS 사장으로 있겠단 말인가"라고 지적하며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 보도본부 김 전 보도국장이 길 사장을 겨냥해 "권력 눈치를 보며 보도본부 독립성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그간 길 사장 행보에 비춰볼 때 그런 폭로를 충분히 사실로 받아들일만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에는 이준희 뉴스제작1부장, 김혜례 라디오뉴스부장, 이춘호 정치외교부장 등 KBS 보도본부 소속 부장 18명이 참여했다.

앞서 이들의 후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4일 비대위 특보를 발행하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KBS 언론노조는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과 방송의 공정성을 침해한 길환영 사장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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