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씨(39·여·대구 동구 안심동)는 집 부근 율하체육공원에 자리잡은 안심도서관이 개관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는 “아이들이 벌써 동화책을 보러 가자고 조른다”며 “부근에 마땅한 문화공간이 없었는데 정말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2일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동구 1호 구립 안심도서관은 면적 4032m²에 3층 규모다. 어린이열람실을 비롯해 종합자료실 정기간행물실 디지털자료실 시청각실 등을 갖췄다. 옥상에도 쉼터를 꾸며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도 있다. 장서는 5만 권가량이다. 지하철 1호선 신기역과 가까워 안심동 등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동구는 안심도서관 개관에 맞춰 주민들이 어디서나 책을 빌려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해 대출을 신청하면 안심도서관이 책을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또 현재 일곱 곳인 작은 도서관(장서 1000여 권 규모)을 2014년까지 20곳으로 늘려 안심도서관과 연계할 계획이다.
대구 지자체들이 도서관 서비스 확충에 나서고 있다. 평생학습환경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수성구 용학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한 문화강좌 20여 가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다문화교실을 마련해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문화강좌도 열 예정이다. 이달부터 지역 6곳의 도서관 책을 빌려보고 가까운 도서관에 반납하는 온라인 대출서비스도 시작했다.
신남희 용학도서관장은 “도서관 이용이 주민들의 일상이 되도록 서비스를 세심하게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립도서관 네 곳을 운영하는 달서구는 2014년까지 송현과 월배에 두 곳의 구립도서관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걸어서 10분 안에 도서관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다. 달서구에는 공립 18곳, 사립 29곳 등 도서관 47곳이 있다. 중구는 올해 6월 대봉동에 영어도서관을, 달성군은 11월에 다사읍 죽곡리에 군립도서관을 착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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