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소맥, 술잔에 깔린 노른자… 속 챙겨주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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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소맥레시피 공모 수작 공개

하이트진로는 이달 12일까지 독특한 소맥 레시피(제조법)를 공모했다. 애주가들은 소맥에 레모네이드를 탄 라들러, 흑맥주와 섞은 흑소맥, 날달걀을 넣은 계소맥, 탄산음료를 섞은 고진감래주(왼쪽부터) 등 다양한 레시피를 공개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하이트진로는 이달 12일까지 독특한 소맥 레시피(제조법)를 공모했다. 애주가들은 소맥에 레모네이드를 탄 라들러, 흑맥주와 섞은 흑소맥, 날달걀을 넣은 계소맥, 탄산음료를 섞은 고진감래주(왼쪽부터) 등 다양한 레시피를 공개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자사의 공식 블로그 비어투데이(beer2day.com)를 통해 독특한 소맥 레시피(제조법)를 올려달라는 이벤트를 열었다. 그 결과 100명이 넘는 누리꾼이 자신들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다음은 그중 눈에 띄는 내용들이다.

▽계(鷄)소맥=술은 많이 마시지만 안주를 먹지 않는 주당들을 위한 소맥. 제조법은 간단하다. 날달걀의 노른자가 터지지 않도록 맥주잔에 깨뜨려 넣은 뒤, 소주를 소주잔의 반만큼 따르고 맥주는 잔에 새겨진 영문 로고 밑까지 거품이 나지 않도록 따르면 된다. 하이트진로 측은 “노른자가 잔 아래 깔려 있어 보기에는 좋지 않을지라도 주당들의 속을 보호해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라들러풍 소맥=맥주와 레모네이드를 섞어 먹는 독일의 ‘라들러’를 닮은 소맥이다. 라들러는 자전거 타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점심에 한잔하더라도 자전거 타는 데 지장이 없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맥주, 소주, 레모네이드의 비율을 각각 6 대 2 대 2의 비율로 섞으면 된다. 소주의 양이 많아지면 레몬의 상큼함이, 맥주가 많아지면 레모네이드의 달콤함이 사라지므로 그 비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맥주와 소주를 8 대 2로 섞는 일반적인 소맥에 비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제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계급 소맥=우선 맥주잔에 눈금을 그려 넣고 맥주잔의 중간 지점부터 아래까지 숫자를 1부터 차례로 새겨 넣는다. 그 뒤 근속연수에 따라 해당 숫자 눈금까지 소주를 따른다. 호봉이 높을수록 소주가 아래에, 낮을수록 위에 찬다. 마지막으로 맥주를 숫자 1까지 부으면 된다. 직장 회식 자리와 분위기에 따라 거꾸로 해도 무방하다.

▽고진감래 소맥=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뜻의 레시피다. 이 레시피는 소주잔이 두 개 필요하다. 맥주잔에 소주잔 하나를 먼저 넣고 그 위에 콜라 또는 사이다를 붓는다. 그 뒤 다른 소주잔을 하나 더 얹고 소주를 넣는다. 맥주잔의 벽을 타고 맥주를 따르면 끝이다. 잔을 들이켜면 독한 소주 뒤에 달콤한 콜라가 들어와 고진감래다. 단, 맥주를 부을 때 안에 있는 콜라와 소주가 넘쳐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채널A 영상] 톡톡 튀는 폭탄주 제조 방법…소맥 자격증 발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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