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난도, 수능의 80%수준… 고교 교과과정에 충실한 학생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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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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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박종현 입학처장이 말하는 적성고사

가천대 경원캠퍼스(왼쪽). 가천대 인천캠퍼스.가천대 제공
가천대 경원캠퍼스(왼쪽). 가천대 인천캠퍼스.가천대 제공

본격적인 수시 1차 원서접수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단 65일. 불안한 마음을 안고 있는 대다수 고3 수험생의 대학 합격의 꿈은 수시 1차에 집중된다. 수능, 내신성적이 불안한 수험생에게 적성고사는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직관적, 감각적으로 문제를 푸는 능력이 중요한 적성고사. 전체적으로 수능에 비해 난도가 낮고 논술, 면접보다 비교적 단기간에 대비할 수 있어 도전해볼 만하다.

적성고사로 대학 합격의 꿈을 꾸는 학생이라면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가 통합해 새롭게 출발하는 가천대(총장 이길여) 수시모집에 주목하자. 가천대 경원캠퍼스와 인천캠퍼스의 수시 1차 총 모집인원은 1395명. 이 중 적성고사를 반영해 선발하는 인원은 1110명에 이른다. 어떤 학생이 통합 가천대의 첫 신입생이 될 수 있을까. 가천대 적성고사는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가천대 적성고사에 관해 궁금한 점을 박종현 입학처장(사진)에게 물었다.

○ 수능 착실히 준비했다면 ‘교과형 적성검사’

통합 가천대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 지원하고 육성해 2020년까지 ‘국내 10대 사학’ ‘글로벌 명문대’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인천캠퍼스는 길병원과 의학전문대학원을 중심으로 △의과학대학 △약학대학 △간호대학을 연계해 보건 분야에서 특화된 메디컬 캠퍼스로, 경원캠퍼스는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면서 △인문학 △사회과학 △공학 △생명과학 △예술분야의 교육을 집중적으로 담당하는 글로벌 캠퍼스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멀티미디어 시대에 맞춰 올해 경원캠퍼스에 신설되는 연기예술과도 눈에 띈다. 첫 신입생 선발에 벌써부터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다.

적성고사는 논리력과 추론능력, 판단력과 순발력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이다. 최근 교과개념을 묻는 적성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늘고 있다. 이 같은 ‘교과형 적성고사’는 가천대 경원캠퍼스(구 경원대)가 2009년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실시했다.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수험생의 수능에 대한 과중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 따라서 수능을 대비해 착실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별도의 준비 없이 적성고사를 반영하는 전형에 지원해볼 만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박 입학처장은 “다른 대학의 적성고사처럼 학원의 도움을 받거나 문제집을 풀면서 별도로 시험 준비를 하고 수능과 내신까지 챙겨야 하는 ‘삼중고’에서 벗어나도록 우리 대학은 고교 교과과정에서 수능 유형으로 적성고사 문제를 출제한다”고 말했다.

적성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학생들은 진학 후 학업성취도도 높다는 것이 박 입학처장의 설명이다. 박 입학처장은 “적성고사를 통해 합격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분석해 보니 다른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보다 비교적 좋은 결과를 보였다”면서 “앞으로도 교과형 적성고사로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적성고사 한두 문제로 학생부 역전 가능”

가천대 적성고사는 경원캠퍼스와 인천캠퍼스가 같은 문제로 출제된다. △언어능력(언어영역 교과과정+언어추리 및 상식) 25문항 △수리능력(기초수리 고교과정+공간수리 및 추리력) 25문항 △외국어능력(어휘·읽기능력·이해능력·문법 등) 10문항으로 총 60문항 출제된다. 시험시간은 60분. 박 입학처장은 “평소 수능을 대비해 시간을 안배하는 시뮬레이션을 했던 학생이라면 시간은 충분할 것”이라면서 “우리 대학의 모의 적성고사와 기출문제를 풀어 유형을 익히라”고 조언했다.

가천대 경원캠퍼스는 수시 1차 △일반 △사회공헌자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 출신자 특별전형에서 적성고사 60%, 학생부 40%로 학생을 선발한다. 단, 계열별로 적성고사 문제당 배점이 다르다. 인문계열은 문제당 언어 5점, 수리 4점, 외국어 5점을 적용해 수리에 비해 언어비중이 높고, 자연계열은 수리 5점, 언어 4점, 외국어 5점으로 언어에 비해 수리비중이 높다.

인천캠퍼스는 수시 1차에서 총 238명을 선발한다. 이중 180명을 적성고사 70%, 학생부 30%를 반영하는 적성평가전형으로 선발한다. 인천캠퍼스는 모집 단위가 모두 자연계열로 문제당 수리 5점, 언어 4점, 외국어 5점을 적용한다.

가천대 적성고사의 특징은 고교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영역별 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적성고사 반영 전형에서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은 높지 않은 편이다. 적성고사 60% 반영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학생부 성적의 등급간 차이는 1등급에서 5등급까지 등급간 최저 2점에서 최고 6점(400점 만점 기준). 적성고사에서 한두 문제를 더 맞히면 학생부 성적을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박 입학처장은 “실제 수능의 80% 수준의 난도로 출제할 예정이기 때문에 교과서나 교육방송(EBS) 수능 교재로 평소 수능 준비하듯 적성고사를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가천대는 8∼15일 수시 1차 원서접수를 한다. 수시 1차의 모든 전형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경원캠퍼스 입학처 홈페이지(admission.kyungwon.ac.kr/)와 인천캠퍼스 입학처 홈페이지(ipsi.gachon.ac.kr/)에서 전형일정과 적성고사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 및 상담은 입학처 홈페이지 및 전화. 경원캠퍼스 1577-0067, 인천캠퍼스 032-820-4091∼5.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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