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다리밟기… 강강술래… 16, 17일 도심 곳곳 대보름 놀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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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부는 구제역 여파 취소

17일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을 앞두고 서울 경기지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서울 영등포구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양천구 오목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오후 7시에는 명절 행사의 백미로 꼽히는 불놀이가 열린다. 10m 높이로 짚, 땔감 등을 쌓아 불을 지피는 달집태우기부터 쥐불놀이 등을 주민들과 함께하며 한 해 풍년을 기원한다.

서울 종로구는 ‘지신밟기’ 행사를 연다. 지신밟기는 새해에 동네 농악대가 집집마다 돌며 풍악을 울리는 행사로 땅의 신(地神)을 달래고 집집마다 잡신과 악귀를 물리치기 위한 행사다. 16일 오전 11시 평창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17일에는 오후 1시 숭인2동 주민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다리를 밟는 일명 ‘답교(踏橋)’ 행사도 열린다.

서울 송파구는 17일 오후 6시 잠실동 서울놀이마당에서 부모와 자녀가 한 조를 이뤄 석촌호수 주변 1km를 도는 대보름 행사를 갖는다. 서울 중구는 청계천 주변 1km 구간 다리를 밟는 행사를 20일 오후 5시 반에 연다. 다리 밟기 행사가 끝난 후에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강강술래도 진행된다.

경기지역에서는 구제역 장기화로 상당수 행사가 취소됐다. 이천시는 17일 이천문화원 주관으로 설봉공원에서 열 예정이던 ‘신묘년 정월대보름 민속 축제’ 행사를 구제역 확산 우려 때문에 취소했다. 화성시도 마을 단위에서 열어온 민속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안성시는 매년 사곡동 일대에서 열던 ‘민속놀이 전승기념행사’를 취소했다. 광명시는 정월대보름에 열던 아방리줄다리기 등 주요 행사를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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