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셰익스피어 만날까… 판소리 장단 맞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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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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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 청소년 프로그램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셰익스피어’(왼쪽 사진)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작품 ‘베니스의 상인’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각색한 연극이다. 15일에는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국악인 안숙선 명창이 토끼해를 맞아 판소리 ‘수궁가’를 완창하는 국악 공연 ‘안숙선과 토끼를 만나다’가 열린다.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셰익스피어’(왼쪽 사진)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작품 ‘베니스의 상인’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각색한 연극이다. 15일에는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국악인 안숙선 명창이 토끼해를 맞아 판소리 ‘수궁가’를 완창하는 국악 공연 ‘안숙선과 토끼를 만나다’가 열린다. 사진 제공 서울시
학원 혹은 봉사활동…. 겨울방학 초등학생들의 모습은 상당히 정형화돼 있다. 다음 학년 주요 과목을 배우기 위해 책가방을 메고 아침부터 학원으로 향하는 무리, 아니면 두툼한 잠바를 입고 봉사활동 장소로 향하는 학생들. 방학마저 건조해진 상황에서 “오늘 공연 보러 가도 되냐”는 질문은 어쩌면 낭만적인 말처럼 여겨질지 모른다. 그래도 방학은 방학. 단 하루라도 마음 푹 놓고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각종 프로그램이 서울시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 ‘우아한’ 초등학생이 되고 싶다면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에 젖어 있을 초등학생들에게 클래식과 국악 공연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과제 중 하나. 하지만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국악·클래식 신년음악회는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이다. 첫날인 15일 오후 5시에는 국악인 안숙선 명창이 신묘년 토끼해를 맞아 판소리 다섯마당 중 토끼를 주제로 한 ‘수궁가’를 완창한다. 공연 제목도 아이들을 위해 ‘안숙선과 토끼를 만나다’로 쉽게 풀었다. 16일 같은 시간에는 지휘자 금난새 씨가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작품 11 등을 유라시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들려준다. 관람료는 각각 1만 원이다.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는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베니스의 상인’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이된 ‘어린이 셰익스피어’ 공연이 23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는 S석 2만 원, R석 3만 원이다.

○ ‘활동파’ 어린이의 겨울방학

서울시내 8개 공원에서는 만져보고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11일부터 13일까지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공원에서 열리는 ‘동화나무 교실’은 관찰 능력과 콘텐츠 창작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숲 자연을 관찰하고 자신이 본 식물 동물들을 등장시킨 창작 동화를 만들어 발표하는 내용. 생태 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강동구 길동 길동생태공원에서는 사마귀, 거미, 나비 등 곤충들이 겨울을 어떻게 나는지 관찰하는 ‘곤충의 겨우살이’가 18일까지 진행된다.

현미경을 이용한 자연 탐구 교실도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되는 ‘현미경 관찰교실’은 작은 수생 생물과 미생물 등을 현미경을 통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1월 한 달 동안 매주 토, 일요일 주말 오후 2시부터 열린다. 공원에 사는 각종 텃새와 철새를 직접 보는 ‘생태숲 관찰교실’은 매주 화, 토요일 오전 10시에 마련되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모두 무료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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