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중사 강하훈련중 낙하산 엉켜 추락사

  • 동아일보

육군 중사가 헬기에서 뛰어내리는 고공강하 훈련을 하다 낙하산이 몸에 엉키면서 추락사했다.

18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반경 육군 특수전사령부 고공강하팀의 이기수 중사(27)가 지상 1400m 상공의 UH-60 헬기에서 뛰어내렸으나 낙하산 줄이 몸에 엉키면서 제대로 펴지지 않아 그대로 추락해 숨졌다. 이 중사가 뛰어내렸을 때 이 지점에서 갑작스러운 난기류가 발생해 낙하산 줄이 이 중사의 몸에 엉킨 것으로 보인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이날 특전요원 18명은 UH-60 헬기 두 대에 나눠 타고 강하훈련을 했다. 첫 번째 헬기에 탑승한 9명이 정상적인 강하를 마친 데 이어 뒤따르던 두 번째 헬기 탑승자들이 강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2003년 3월 특전부사관으로 임관한 이 중사는 60여 회의 고공강하 기록을 보유한 강하 전문가로 2005년 부친이 돌아가신 후 어려운 가정형편을 돌보며 어머니를 극진히 모셔온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20일 부대장으로 영결식을 열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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