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구로구 천왕산 도로 터널 뚫어 녹지축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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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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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 제공 서울시
조감도 제공 서울시
서울 5대 숲 중 하나인 구로구 항동 천왕산에 터널이 뚫린다. 서울시는 현재 시공 중인 남부순환로∼부천시 도로 개설 공사로 단절되는 천왕산 녹지축을 보존하기 위해 터널을 뚫겠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40억 원을 들여 이 도로의 천왕산 통과 구간 90m를 왕복 6차로(폭 30m)터널로 설계해 2010년 8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처음 설계에 들어간2002년에는 터널을 설치하지 않고,
천왕산을 그대로 가로질러 가도록 설계했었다. 시 관계자는 “천왕산 녹지축을 보존하고, 야생동물의 이동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부순환로∼부천시 도로 개설 공사는 2006억 원을 투입해 서울 구로구와 경기 부천시를 왕복 4∼6차로(폭 23∼30m) 도로로 잇는 사업이다. 시는 공사가 끝나면 경인로의 교통 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발 146m의 천왕산은 58만8000m²(약 17만8000평)에 이르는 녹지축을 형성하고 있다.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말똥가리, 족제비, 너구리, 도롱뇽 등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 보존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근에는 항동 푸른수목원이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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