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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4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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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보다 영화.’
3일 오전 6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광장.
전주국제영화제 ‘불면의 밤’에서 밤 새워 영화를 본 1000여 명의 영화 마니아가 충혈된 눈으로 쏟아져 나온다.
‘불면의 밤’은 올해 10회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영화제 첫 회 때부터 시작한 인기 프로그램. 자정부터 동트는 아침까지 밤을 꼬박 새워 영화를 보는 영화 마라톤으로 입장료는 1만 원. 이날도 1500여 객석을 거의 채운 가운데 3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3일부터 사흘 동안 매일 장편영화 3편씩이 상영된다.
첫날 줄리오 브레사네 감독의 ‘에르바 도 라토’와 주제 모지카 마린스의 ‘악의 화신’, 장 클로드 브리소의 ‘모험’이 상영된 ‘광기와 욕망의 밤’에는 젊은 영화 마니아들이 폭력과 섹스를 통해 욕망의 문제를 풀어가는 영화를 ‘자다 깨다’ 하며 지켜봤다. 첫 영화 상영이 끝난 뒤 20여 분의 휴식시간에는 민병록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조안이 관객에게 직접 김밥과 음료를 나눠줬다. 영화제 조직위는 둘째 날 ‘환상의 밤’과 셋째 날 ‘다나카 노보루의 밤’에도 간식을 제공해 관객들이 졸음과 배고픔을 이기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8일까지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극장가 등 전주시내 15개 상영관에서 열려 전 세계 42개국 20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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