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최고의 교재’ 교과서 정복, 똘똘한 무기 찾아라

  • 입력 2008년 6월 2일 02시 57분


‘연습을 실전처럼’ 문제풀이 속도감 있게… 수능때 실수 줄이도록

⑴ 고기를 잡아 달라 하지 말고 낚시하는 방법을 배워라

수능 과목은 하나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면 다음 단계의 학습이 수월해질 뿐만 아니라 그와 유사한 어지간한 문제들은 쉽게 다 풀리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이해하지 못한 채 원리만 암기하면 자신이 풀어본 문제와 똑같은 문제가 나와야 해결이 가능하게 된다.

“이거 전부 다 모르겠어요”라며 질문하는 학생과 “선생님 이 문제는 이렇게 생각돼서 이 원리를 적용했는데 더는 해결점을 못찾겠어요”라고 질문하는 학생은 큰 차이가 있다. 전자는 그냥 해설 강의를 듣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반면에 후자는 자신의 생각 속에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를 배우고 다른 문제를 풀 때 그와 유사한 오류를 넘어설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하나를 배워 열을 깨치는 선진적 학습방법과 열을 배워 겨우 하나 정도 사용할 수 있는 후진적 학습방법의 차이다. 그냥 모든 것을 선생님이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학생과 스스로 진지하게 노력하는 가운데 선생님의 앞선 해석능력을 배우는 학생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는 것이다.

⑵ 누구나 교과서를 보라고 강조하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과 원리 설명, 문제, 탐구활동 등은 시중에 나온 어떤 참고서보다 구성이 잘 되어 있다. 실제 수능 출제도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을 소재로 출발한다. 하지만 많은 학생이 이 말에 공감하는 것 같으면서도 교과서 학습을 게을리 한다.

여러 기관의 대입 설명회마다 유명한 강사들이 교과서를 강조한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강사들은 학생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능력과 학생의 능력을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가 보기에도 교과서는 공부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학생에게는 훌륭한 교재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학생에게는 교과서가 반드시 좋은 교재는 아니다. 또 어떤 원리나 개념은 다양한 문제 연습을 통해 얻어지는데 교과서는 다양한 문제 연습의 측면에서 약점이 있다.

“교과서만 보면 다 맞을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고 “교과서의 내용을 다 알면 다 맞을 가능성이 있다”가 옳은 말이다. 문제는 교과서에 서술된 내용을 어떤 무기(교재)로 연습할 것인가이다. 이에 대한 대안 제시 없이 교과서의 중요성만 강조하는 것은 안 그래도 답답한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부담을 안기는 것이다. 이 지면에서 특정 교재를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데이터베이스가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을 선정해 이를 여러 번 반복 학습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수능 고득점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또 교과서 이용은 어는 정도 전 범위에 걸쳐 학습이 된 상태에서 참고서가 가진 연역적 서술방법의 단점, 개념과 원리의 이해보다는 문제훈련에 치우친 단점을 극복하고자 볼 때 효과적이다.

⑶ 왜 혼자서 연습할 때보다 시험 때 몇 개씩 더 틀리는가?

평소 문제를 풀고 연습할 때는 잘하는데 유독 시험만 보면 성적이 낮은 학생이 종종 있다. 이런 학생들은 시험이라는 형식이 주는 압박감을 잘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상시에는 천천히 문제를 분석하고 차분히 생각하니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잘 찾아내는데 실제 시험 때는 제한된 시간과 공간의 압박을 받기 때문에 중간에 몇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당황하면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평소 연습과정에서 시험처럼 속도감 있게 풀어나가는 연습을 일상화할 필요가 있다. 물론 검토를 할 때는 시간보다는 정확성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김도형 노원청솔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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