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에 한지산업 특구 조성 추진

  • 입력 2008년 4월 8일 05시 42분


‘한옥마을’ 한지원-남고동 일대 예정

10월 용역결과 나오면 정부에 신청

전주한지산업진흥원 등 한(韓)스타일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의 옛 전북도 2청사 터와 한옥마을 한지원, 닥나무 재배단지가 있는 남고동 일대가 한지산업 특구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는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스타일 산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들 지역의 특구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는 10월경 재경부에 전주한지산업 특구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이 지역이 한지산업 특구로 지정되면 한스타일 사업을 추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옛 전북도청 2청사 터에 650억 원을 들여 한스타일진흥원과 한지산업진흥원, 식(食)문화체험관 등을 갖춘 한스타일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남고동 일대에 한지 원료인 닥나무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전주에는 13개의 한지 제조업체가 있으며 전국 화선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전주시는 이날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전주한지로 만든 유니폼 및 휴식복 등을 선보이는 한지 패션발표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천년전주명품 ‘온’ 사업단이 연구개발한 한지로 만든 유니폼과 휴식복 120여 점이 선보였다. 이들 옷은 닥나무 50%와 면섬유 50%를 섞어 짠 한지섬유로 만든 것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지 옷은 환경 유해 물질과 냄새를 제거하고 항균 기능이 뛰어난 한지섬유로 만들어 면섬유로 만든 것보다 가볍고 질기며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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