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4월 2일 05시 4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정부가 힘들면 우리라도….”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평화구호단체인 그린닥터스(이사장 박희두)가 저소득층을 위해 무료 의료 지원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그린닥터스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희망스타트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뒤 총 16개 사업 지역 대상 아동 5186명에 대한 의료 지원과 건강검진, 학대 아동에 대한 성형수술 및 소아정신과 치료 지원 사업을 펴 오고 있다.
어른들의 학대로 신체 손상을 입은 아동 10여 명에 대해 수술 후 재활을 돕고 있고, 정서학대를 받은 어린이 등 200명은 소아정신과에서, 성폭력 피해 아동 200여 명은 소아정신과나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했거나 진료 중이다.
아동 학대 가해자를 대상으로는 알코올의존증, 정신질환 등의 치료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아동들의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에 대해서는 그린닥터스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부담해 무료 진료 혜택을 주고 있다.
또 그린닥터스는 2006년 7월부터 정부의 도움 없이 부산진구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종합의료서비스 시스템인 ‘그린홈닥터·그룹홈닥터 제도’를 도입해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질병이 있어도 경제적 부담과 거동 불편으로 전문적인 진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사람들을 병원까지 수송해 진료를 받게 하거나 회원 의사들이 해당 가정을 찾아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현재 의료기관, 관공서, 봉사단체 등 모두 14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이 제도를 통해 차량 후송 157명, 병원 동행 169명, 의료 지원 64명, 예방접종 247명, 건강검진 95명, 가정방문 운동지도 65명 등 총 851명이 혜택을 받았다.
정근 그린닥터스 상임공동대표는 “의료복지 양극화를 해소하고 건강 형평성을 확보해 나가는 데 회원 모두가 힘을 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