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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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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S 폴 램지(사진) 수석부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조치로 7만 명이 더 시험을 볼 수 있게 돼 올해 말까지 한국에서 13만4000명가량이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응시자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iBT는 한국에서 연 39회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6회가 추가돼 올해 45회 실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iBT의 회당 응시인원은 1200명가량이었으나 앞으로는 응시 인원이 늘어나게 된다. ETS는 이를 위해 4년제 대학에만 설치됐던 iBT 고사장을 2년제 대학과 공인 어학원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PBT는 6월 3일 특별시험(원서접수 마감)에 이어 8월부터 4차례 특별시험이 치러진다. PBT 응시 최대 인원은 회당 8000명씩 4만 명이다.
ETS는 또 한국사무소를 개설해 국내 응시자의 시험등록 전용 서버를 국내에 설치하고 한국어 웹사이트를 개설해 시험 신청이 가능한 날짜와 시간, 고사장을 공지할 예정이다.
램지 수석부사장은 “지금까지는 좌석이 확보될 때마다 시험 접수 창을 열었지만 앞으로는 적어도 2500개 이상의 좌석이 확보될 경우에만 시험 접수를 하겠다”면서 “시험 접수 일정을 72시간 전에 웹사이트에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램지 수석부사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은 토플을 가장 많이 치르는 국가다.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서버가 다운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나.
“한국은 수요가 많아 좌석이 날 때마다 접수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같은 방식이 오히려 혼란을 야기했다. 좌석이 생겨 ‘이제 자리가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신청이 마감됐다.”
―미국 대학에서 PBT를 인정할 것인지에 대해 걱정하는 수험생이 많다.
“미국 대학에서 PBT를 인정하지 않는 곳은 없다. 만약 한국 학생 가운데 PBT 점수를 인정받지 못해 대학 진학에 어려움이 있다면 iBT를 치를 수 있게 조치하겠다.”
―한국사무소는 언제 개설되며, 어떤 일을 하게 되나.
“이미 사무실 개설 등록 절차가 끝났다. 두 달 안에 문을 열 것이다. 사무소가 개설되면 시험 등록시스템도 한국 현지의 서버로 대체된다. 이는 최소 50만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을 만한 용량이다.”
―앞으로도 PBT는 계속 치러지나.
“올해 추가로 PBT를 실시하는 것은 ‘토플 대란’에 대한 단기적 조치다. 앞으로 계속 PBT를 실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최근 외국어고가 토플을 입시 전형자료로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고객을 잃는 것을 좋아할 수는 없지만 교육기관은 영어 평가 방식을 고를 권리가 있다. 한국도 양질의 시험을 만들 만한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본다. 중국과 일본처럼 한국도 자체 시험과 토플이 공존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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