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006년 9, 10월 중고교생 8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시작연령은 평균 12.4세, 음주시작연령은 평균 12.7세였다고 29일 밝혔다. 1998년 조사에선 흡연시작연령이 15세, 음주시작연령이 15.1세였다.
흡연시작연령은 처음으로 담배를 한두 모금 피워 본 평균 나이, 음주시작연령은 처음으로 술을 한 잔 이상 마셔 본 평균 나이를 의미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생은 평균적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흡연 및 음주를 경험했다.
전체 흡연율(한 달에 하루 이상 흡연한 비율)은 11.3%, 전체 음주율(한 달에 한 잔 이상 술을 마신 비율)은 26.7%였다. 2005년 조사에선 전체 흡연율이 11.2%, 전체 음주율이 27.04%였다.
고교 3년생의 흡연율은 19.8%, 음주율은 44.5%였다. 고교 3년 남학생의 음주율은 50.2%였고 이들 가운데 20%가량이 과도하게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 3년 여학생의 음주율은 38.5%, 흡연율은 12.4%로 여자 성인 음주율(36.3%) 및 흡연율(5.8%)보다 높았다.
흡연과 음주는 사회적 일탈 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흡연자 가운데 81.1%는 술을 마시며 27.2%는 성 경험이 있고 12.8%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비흡연자의 성경험률(3.2%)과 자살시도율(4.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청소년 음주자 가운데 34.8%가 담배를 피우고 14.7%는 성 경험이 있으며 9.2%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비음주자의 성 경험률(2.8%)과 자살시도율(4.0%)에 비해 역시 월등히 높았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