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때 첫 음주-흡연…15세→12세로 빨라져

  • 입력 2007년 3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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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은 평균적으로 중학교 1학년 때 음주 및 흡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06년 9, 10월 중고교생 8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시작연령은 평균 12.4세, 음주시작연령은 평균 12.7세였다고 29일 밝혔다. 1998년 조사에선 흡연시작연령이 15세, 음주시작연령이 15.1세였다.

흡연시작연령은 처음으로 담배를 한두 모금 피워 본 평균 나이, 음주시작연령은 처음으로 술을 한 잔 이상 마셔 본 평균 나이를 의미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생은 평균적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흡연 및 음주를 경험했다.

전체 흡연율(한 달에 하루 이상 흡연한 비율)은 11.3%, 전체 음주율(한 달에 한 잔 이상 술을 마신 비율)은 26.7%였다. 2005년 조사에선 전체 흡연율이 11.2%, 전체 음주율이 27.04%였다.

고교 3년생의 흡연율은 19.8%, 음주율은 44.5%였다. 고교 3년 남학생의 음주율은 50.2%였고 이들 가운데 20%가량이 과도하게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 3년 여학생의 음주율은 38.5%, 흡연율은 12.4%로 여자 성인 음주율(36.3%) 및 흡연율(5.8%)보다 높았다.

흡연과 음주는 사회적 일탈 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흡연자 가운데 81.1%는 술을 마시며 27.2%는 성 경험이 있고 12.8%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비흡연자의 성경험률(3.2%)과 자살시도율(4.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청소년 음주자 가운데 34.8%가 담배를 피우고 14.7%는 성 경험이 있으며 9.2%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비음주자의 성 경험률(2.8%)과 자살시도율(4.0%)에 비해 역시 월등히 높았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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